시부야에서 20분도 안 걸려 무도관 도착
무도간 가는 길 옆이 호수라 멋있었음
물판에서 눈나 티셔츠랑 블레이드 사려고 줄 섰는데
사람 꽤 많더라 어림잡아 앞에 100명은 있었음
일본에서 라이브 직관은 처음이라 ㄹㅇ 떨렸음...
그것도 무도관을 처음으로 갈 줄은 몰랐다
정문에 큼지막하게 써있어서 찾아가기 쉬웠음
절차는 체온체크, 표 검사 2개 이후 바로 들어감
신분증 체크는 당연 안 했고 짐 검사도 안함
블레이드 실물 사진
티셔츠는 바로 입고 있느라 찍진 못함
근데 눈나 티셔츠는 진짜 사기 잘한듯
예술작품이야
리스아니 라이브 뷰
운 좋게 아레나 G열 39번 자리로 가게 됨...
앞에 6줄 이후 바로 무대라 보기 좋았다
심지어 캐퍼 반갈죽이라 시야 방해도 없었고 굿
리스아니 라이브 2023
제일 처음으로 등장한건 바로 눈나였음
처음이라는걸 많이 신경써서 세토리를 짰다고 했는데,
그래서 아마 야라즈노아메 - 오키비를 바로 부른듯
야라즈노아메는 처음 반주가 진짜 압도적.
반주와 함께 눈나가 리듬을 타는데
그냥 눈나가 이런 사람이라는걸 다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음
곡 부르는데도 거리낌 없었고, 그냥 진짜 잘 불렀다
오키비는 야라즈노아메에서 가라앉지 않던 흥분을
바로 재점화시킨 곡이었고, 속으로 소리 지르려는거 존나 참음
오키비는 진짜 라이브로 듣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들었고,
오키비 직접 들은 귀를 갤에 기증하고 싶을 정도로 개오졌음 ㄹㅇ...
그 다음은 mc 했었는데 특히 기억나는 건
본인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고 있고,
그래서 지금 앞의 두 곡과 다른 곡을 부를거라고 말한게 기억남
그래서 다음곡은 바로 산카요를 부름.
전과는 달리 완전 감상모드로 집중해서 봤는데,
잔잔한 분위기의 곡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걸
다른사람들이 충분히 알 수 있게끔 해 주었음 듣는데 너무 좋았다
막곡은 모히토구치. 내심 토모리루가 손가락으로 도넛을
만들어주길 기대했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해주진 않았다...
그래도 4th ep 최애곡이라 충분히 즐겼음 도넛 직접 만들기도 함
4곡 이후 라이브 파트는 끝나고, mc형 나와서 토크 파트로 넘어감.
아까 전 mc에서 말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한다는 얘기를 또 했고,
이미 갤에서 올라온 눈나 1st 앨범 이름도 여기서 처음 공개함
presence absence인데, 존재와 부재라고 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자면
각각 두 버전의 앨범을 하나당 약 10몇곡 들어 있어서
종합 20곡 넘는다고 그랬음 5월에 눈나 곡 나오는게 기대되는구만
눈나 토크파트가 끝나고 화면에 Nest Artist라고 뜬 다음
바로 리유 얼굴 나오길래 기립했음
백던서분들 8분이랑 같이 나왔는데,
대부분 리유랑 키가 비슷하셔서 압도적이었다
첫곡은 트루 풀 러브
백댄서분들이랑 이곡한건 아마 처음본거 같은데
안무 같은게 너무 잘 맞았고, 가수 데뷔한지 약 3년이라
무대를 하는데 너무 여유가 있다는게 바로 느껴졌음
물론 리에라에서의 럽성근도 한몫 했을것
두번째곡은 카르페디엠
이마~ 이마~ 하면서 시작할 때
첫곡과 다른 파워풀한 모습이 느껴졌음
리유 랩하는거 듣고 싶어서 이 곡 아니면
메타모르포제 듣고 싶었는데 이번 라이브로 소원성취한듯
확실히 발음하는게 좀 더 자유로우니 랩을 진짜 잘함
세번째곡은 엔드레스 베케이션
뒤의 밴드분들이 이 곡을 연주하는게 믿기지 않았는데
굉장히 잘 어울려서 진짜 좋았음
중간에 나이나이나이나이나이~ 부분 개신났다
블레이드 흔드느라 정신 없었음
막곡은 매직 워즈
이 곡 나오지마자 함성소리 좀 들렸음 ㅋㅋ
아무래도 리유의 첫 곡이기도 하고,
상징성이 매우 크니 소리지를만 한 것 같다
안정적으로 잘 마무리했고 토크 파트로 넘어감
리유 토크 파트가 젤 기억나는게 알다시피 필터링이 ㅋㅋ
예전 리스아니 나갔을 땐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고,
올해 배운 단어로 '할복'이라 말하고 ㅋㅋ
토크 파트 중에 제일 많이 웃은듯
이번 기회에 리유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훨씬 많아졌을거라 생각함
세번째 등장한건 후리링
이로서 럽라 성우진은 처음부터 바로 3연속으로 나옴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후리 덕분에 알게 됐고,
그 덕에 시티팝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로 세션들과 함께하는 시티팝을 즐길 수 있어 좋았음
첫곡은 바로 시티
처음에 나오는 반주 부분에 전율이 그냥 하
요즘 시티팝이 왜 다시 인기가 있는지 알게됨
그나저나 시티~ 시티~ 하면서 나도 안무 따라해보려 했는데
은근 블레이드 들고 하기 힘들더라
옆에 사람이랑 부딪힐 것 같기도 해서 포기함 ㅋㅋ
두번째 곡은 시티 헌터 ~사랑이여 사라지지 말아요~
후리링 커버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음
난 이 곡이 좀 더 시티팝 분위기가 났던 것 같음
상대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라 그런가 그런 걸 수도
라이브도 굉장히 안정적이었음. 꽤 높은 곡이었던거 같은데
세번째 곡은 허니문
시티에서 만났던 연인이 이젠 허니문까지 갔다고 생각하면
매우 로맨틱하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곡
이 곡이었는지 막곡이었는지 경보 콜 하는 때가 있었는데
박수만으로도 할 수 있어서 진짜 개신났음 ㅋㅋ
그래도 함성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이 몇번이고 났었음
막곡은 한겨울의 시어마인드
스키 안무가 진짜 커여웠음 ㅋㅋ
이후 토크 파트때도 계속 해줬는데 다 웃음 ㅋㅋ
시티팝에게 생소한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준 안무였다
블레이드 올리면서 내릴 때 스키 안무 따라하는거 못참지
이후엔 토크 파트
특별히 기억나는 건 아까 말했던 스키 안무
후리링이 몇번이고 시전해서 다 웃음 ㅋㅋ
다른 것도 많았던거 같은데 기억은 여기서 한계가 온듯
이렇게 나마 3명 개인 곡을 한 공연에서 볼 수 있어 넘 좋았다
마지막으로 근데 이분이 ㄹㅇ...
원래 후기 쓸 때 나마 눈나들 3명만 쓰려 했는데
오늘 공연 봤으면 다들 정말 느꼈을거임
마지막 타자로 나와서 만루 홈런 쳐버림...
미노리 이분도 앞에 3명이 럽라 성우고,
대부분 공연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러브라이버라는걸
알고 있었을텐데, 그거에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
이분까지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
안생 첫, 올해 첫 직관 성공적으로 보낸 것 같아 좋았음.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이 어우러진다는 것도
무엇인지 알 것 같고, 직관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사운드도
오늘 무한대로 느껴서 잊지 못할듯
직관 갈 기회를 잡는게 인생에서 매우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