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까지 정말 스피리츄얼한 여행이다
한오환은 안 올릴거야... 너무 슬퍼서...
이번 글에는 그 동안 받았던 질문들이랑 여행 종합해서 올리려고 함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
Q. 얼마 들었냐?
A. 굿즈나 이런 곳에 돈 쓴건 빼고 최대한 숙박, 식비 위주로 말 할게. 숙박은 1박당 4-5만원 선으로 전부 에어비앤비로 처리함. 아무래도 길게 여행하다보니 밥에는 딱히 흥미가 없어서ㅋㅋㅋㅋ 하루 두끼 정도는 숙소에서 밥+샐러드+인스턴트 카레등으로 먹다가 한 끼 정도만 밖에서 먹음. 그거도 거창한건 아니고 규동 스파게티 정도? 내가 이자카야나 야키니쿠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38일간 각각 2번 1번 갔음
Q. 일본어 못 하는데 어케 한달 살기 함?
A. 파파고 기능이 정말 좋더라. 번역기 성능이 말도 안 되게 좋다보니, 의사소통이 번거롭긴 해도 불가능할 정돈 아니었음. 다들 잘 받아주신 것도 있지... 고맙습니다 일본인 분들.
Q. 안 외롭냐?
A. 원래 혼자 다니는거 좋아하고, 요샌 디코나 페이스톡 같은게 많다보니 가끔씩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통화 했었음ㅋㅋㅋ 가끔씩 그거만 해도 충분하더라
Q. 한달살기 꿀팁 같은거 없나
A. 일단 너무 무리하게 하루에 몰아서 여행하지는 마라... 그 지역에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주일 정도 있는거라면 조금조금씩 둘러봐야 덜 지루하다. 솔직히 시내 둘러보는거도 하루이틀이지 맨날 하면 거기까지 가는거도 귀찮음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뭘 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하루 이틀정도는 쉬어도 괜찮다. 그러려고 온게 한달살기이니... 그리고 뭐라도 컨셉여행 하면 덜 지루하다. 예를들어 나는 하루는 버스 하나도 안 타고 걷기만 하거나, 또 하루는 식비 천엔으로 3끼 외식으로 해결하기 이런거 했었음
여기까지는 많이 들었던 질문들이고, 나름대로 여행 결산을 해봤음
걸음수는 대충 이거로 계산했음
계산해보니 38일간 505,737 걸음, 376km 걸었더라
비행기는 4번 탔음. 인천->나리타 하네다->다카마쓰
마쓰야마->이타미 간사이->인천
총 이동거리는 2955km
기차로는 2025km, 배로는 269km 이동했고
총합 5655 km 이동했더라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이 이동해서 놀람...
이거는 이번 여행동안 방문했던 곳들
도쿄->다카마쓰->오카야마->구라시키->마쓰야마->도쿠시마->고치->오즈->히로시마->마루가메->오사카
총 11개의 도시를 방문했더라ㄷㄷㄷ 처음엔 4개 도시만 방문할줄 알았는데...
그리고 일본어 못 함에도 불구하고 도움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음.
우선 도쿄 타케시타 거리 콜라보때 친절히 번역기 돌려주며 메뉴 주문해주고, 곤란한 일 있으면 트위터로 연락 달라는 현지 러브라이버, 번역기까지 켜주며 사케, 라면 공짜로 줬던 이자카야 사장님이랑 번역기 돌려가며 같이 얘기 나눠준 손님, 공짜로 밥 여러번 먹여주고, 선물까지 주셨던 한식집 사장님, 오사카에서 본 친절한 이자카야 노부부 사장님... 전부 다 고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을 꼽으라면
이번 여행 최고의 순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입럽8년차 첫 직관
리에라 서드 오사카 양일 직관
이번 여행을 럽라로 시작해서 럽라로 끝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했다... 안 아쉽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다시 올 수 있으니깐... 크게 걱정은 안 하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