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容室 sai
사진은 이거밖에 없음
가게 안에 가서 사진도 안찍고 시술만 받고 나왔다
가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이 후기가 참고가 될지도 모르니 써봄
먼저 왜 이런곳에 가서 비싼돈을 주고 커트를 해야하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있을텐데
나도 원래 머리에 최대한 돈 안쓰려고 남자들 머리 깎아주는 블루클럽 비슷한 곳에서 7000원주고 깎는 사람이었는데
근데 아무리 대충 깎아도 본인이 원하는게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여기에서는 내가 원하는대로는 절대 안해줄것 같다는 한계를 느끼게 돼서 그때부터 좀 비싸도 바버샵을 찾아보기 시작했음
일본에와서도 머리를 깎아야하니까 바버샵을 좀 찾았는데
예약안하면 당일에 안될수도 있는거는 한국이랑 마찬가지고
그리고 인터넷 예약 시스템이 있어도 답장이 안오고 고장났을수도 있으니 잘 모르겠으면 전화예약을 하는게 나은거 같음
근데 이번에 간 콜라보 미용실 예약 페이지는 공식에 올라온거니까 써도 될거같아서 쓰기로 함
https://www.lovelive-anime.jp/yuigaoka/topics/detail.php?p=01_1509
예약은 여기인데 RECRUIT ID란게 필요함
근데 RECRUIT는 채용 회사 아닌가?
https://beauty.hotpepper.jp/slnH000461966/
예약 페이지 가보면 그냥 커트가 있고 맨즈 스페셜 커트가 있는데 맨즈 스페셜 커트로 예약함
바버샵은 남자들이 가니 이런 메뉴는 없는데 여기는 미용실이라 이런 메뉴가 있나보다
맨즈 스페셜 커트로 예약하면 미용사 한분이 자동으로 지명되는데
공식 공지에 올라와있는 트위터랑 인스타는 미용실 대표분 트위터랑 인스타밖에 없기 때문에
혹시 같은 메뉴로 예약할 사람은 이분 인스타랑 트위터 참고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
https://mobile.twitter.com/kaichon_sai
https://www.instagram.com/kaichon_sai2/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저런 커트의 전문가인가보다
어쨌든 예약한 시간에 갔는데 1분정도 늦게감
계단 내려가자마자 수많은 굿즈가 도배돼있는데 오른쪽에서 바로 직원분이 나타나서 말을 걸더라
바로 예약 확인하고나서 근데 굿즈가 너무 많이 도배돼있는거임
그대로 보고있는데 미용사분이 나를 안내해주시더라
앉은 자리가 홀로라이브 자리라서 홀로라이브 굿즈가 엄청난데
주변을 보니 남자 손님이 많더라
시술받을때 보니 여자분도 한분 있긴 했는데 남자 손님이 많았음
자리마다 굿즈가 전시돼있고 벽에도 굿즈가 전시돼있는데 러브라이브가 제일 많고 리코리코같은 다른 애니도 많이 있고
러브라이브 노래랑 다른 노래를 계속 틀어놔서 뭔가 덕력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음
앉아있다가 입장할때 러브라이브 드링크 주문하려고 한걸 잊어버린걸 깨달았는데... 어자피 이제 곧 머리를 깎게될텐데 그만 두기로 함
잠시후에 미용사분이 어떤 러브라이브 자리로 날 안내함
미용사분이 친절하셔서 말하기 편한 인상이었는데
어떻게 하고싶은지 물어보셔서 일단 좀 짧게 하고싶다고 하면서
내 과거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느낌으로 하고싶다고 함
여기도 짧게하고 여기도 짧게 하고 싶다고 하니 윗머리는 남겨놓을까요라고 하셔서 윗머리도 좀 짧게 하고싶다고 함
그래서 미용사분이 본인 핸드폰에서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이런 느낌인가요?해서 이건 좀 젤같은걸 발라야 할거같네요. 그럼 이런건 어때요? 이건 좀 긴거같네요
이렇게 얘기하다 세번째 사진에서 내가 이게 괜찮다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함
그렇게 시술을 시작하는데 우선 마스크를 하나 줌
먼저 머리를 감아주는데 마스크가 젖을까봐 하나를 따로 줘서 그걸 쓰고 머리를 감은 다음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머리를 깎기 시작함
중간에 애니는 보는가, 러브라이브는 어떤 시리즈를 좋아하는가, 다른 애니는 보는가 이런 질문이 들어오긴 하는데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진 않고 그리고 커트를 해야하니 얘기는 별로 안하고
중간중간에 다른 손님이 나타나서 잠깐 미용사분이 자리를 떴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커트가 끝나고 왁스를 바름
그 다음에 다시 머리를 감는데
이때 가게를 어떻게 알게돼서 왔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공지를 보고 온거긴 한데 근데 가게 자체는 일본에 왔을때 하라주쿠에 왔더니 네소베리가 엄청있는 가게가 있어서 그때 알았다고 대답함
그리고 일본에 와서 어떻게 머리를 깎았나
어디에서 사나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다 감고 일어난 다음 뜨거운 수건을 줌
일본에서는 머리깎고나서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 떼어내라고 뜨거운 수건을 주더라
일본에서 처음 머리깎을땐 이게 뭔가 했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서 왁스를 바를거냐고 묻는데
평소에 바르지 않기 때문에 안바르는게 좋다고 함
미용사분은 바르면 괜찮을거같은데~라고 했지만 어자피 하라주쿠에 잠깐 있다 아키하바라에 갈건데 별로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 안하기로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제를 하고나서 가게를 나오는데
미용사분이 계단 올라와서 가게 입구까지 나와주시더라
계단 올라오면서 다음에는 2월말쯤에 오나요?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록인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미용실은 이렇게 손님을 록인하는건가 싶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 올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머리도 괜찮았지만 사실 이 가게의 압도적인 분위기 때문에 또 와보고 싶은 마음이 있음
다른데도 가보는게 좋을거 같아서 바로는 안갈거같지만 몇개월 후에 또 가긴 할것같음
마지막으로 오늘의 오모테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