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년 전에 이런 짤 만들면서 갤질했는데
현생에 치어서 최근 다시 놀러왔어
다들 즐겁게 십덕질 하는거 너무 보기 좋다
글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
와이프는 7년전 쯤 만났는데
내가 그렇게 보기 싫다고 했는데도
뮤즈를 영업하다
아쿠아 나오니까 아쿠아를 영업하기 시작했어
그땐 나도 내가 이런 물붕이가 될 줄 몰랐지
오타쿠도 아닌 내가 돈 좀 더 준다는 이유로
일본에 뛰어들고 한 2년쯤 지나니까 엄청난 현타가 왔는데
정말 놀랍게도 내가 여친한테 했던 말을
리코가 치카한테 그대로 하더라
이때부터 리코오시의 길을 걷게 됐어
이 장면이 진짜 리코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해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혼자 질질 짜다
리코의 말을 듣고 열심히 살기로 마음 먹었어
성우에는 크게 관심 없을 때라
라이브? 굳이? 하는 상태였는데
와이프가 스페시움 광선 맞고 싶지 않으면
잔말말고 따라오라고 했어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한에 끌려가서
모르는 노래 투성이인 공연을 봤어
당시 모르는 노래가 많았지만
팬들의 진심은 확실히 알게 돼서
나도 콜넝고 소리지르며 즐겁게 봤어
리코짱 빔 할때 진짜 대단하더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몸으로 움직이다니 ㄷㄷ
덕분에 나도 아쿠아에 더 빠져들게 됐고
지금은 내가 와이프보다 더 아쿠아에 열의를 불태우는 중이야
하지만 2월 라이브는....크흡...
내가 일본으로 영업다니던 덕에
같이 일본 왔다갔다 하는것도 큰 문제 없었고
같이 누마즈도 즐기고 우치우라도 다녀왔어
와이프가 우칫치 엄청 좋아하는데
계속 보니까 꽤 호감형이더라
올해는 미토씨파라에서 파는 말하는 우칫치도 샀어
이런 마리룸 콜라보때 간 아와시마
올해 아와시마 가니까 재정상태가 상당히 안좋더라고
호텔도 겨우 유지하는 중이라 손님 많이 없는
화,수는 호텔 휴일이 됐더라
아와시마에서 힘들 때가서 힐링하는
천국 같은 곳이었는데
제발 오래 오래 영업했으면 좋겠어
같이 본 후지산이 정말 아름다웠어
이땐 진짜 이러다 결혼할까 무섭다 싶었는데
짜잔~하고 현실이 돼버렸네
요즘은 요래 네소들 정리해놓고
테라랑 부대끼며 살고 있어
네소들 때문에 장식장에 다른 장난감이 들어갈 수가 없더라....
웨딩사진도 테라 들고 찍었는데
혹시 고로시 당할까 무서워서 못 올리겠어
요즘 디씨 무섭더라.....
내 취미를 이해해 주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은 백 번 천 번 잘했다고 생각해
다만, 결혼하는 과정이 좀 힘들더라
특히 금전적인게 제일 문제였지
결혼하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지 몰랐어
오늘도 리코짱 넥타이와 아쿠아 핀 차고
돈벌러 나가는 물붕이야
오하라 머니가 절실한 요즘이야
두서없이 적었는데
내가 누마즈 잘 모를 때
물갤에서 도움 많이 받았고
재밌는 글 보면서 웃고
후기 보면서 배아파하고
오시 응원하면서 같이 흐뭇해하고
건조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물갤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어
처음에 일본에서 일할 땐 일본이 싫었어
좋아하는 것도 없고 아는 사람도 거래처 사람 뿐이니까
하지만 여자친구 만나고
아쿠아를 만나고
물갤에서 정보찾고 하다보니까
누마즈 뿐만 아니라 일본도 좋아졌어
좀 과장이긴 하지만 흑백티비가 컬러티비가 된 것 같더라
요즘 좀 살만해서 물갤글 보고 있고
오늘 그냥 감상에 젖어서 글 써 봤어
부끄럽지만 다들 갤질해줘서 고마워
너희들이 진짜 사람하나 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