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입럽안할거같은 22년 4월에 입럽해버린 본인
평생 나마를 실제로 영접하지 못할것 같았다.
좆같은 역병도 이제 후반부를 달리고 규제가 많이 풀린 상황
그러다 AGF에서 퐁미슈가 내한한다는 소식을 접수
급한대로 럽라파는 지인과 바로 티켓구매
그리고 대망의 AGF 전날
철야를 해라 vs 뭐하러 하냐 라는 물갤의 치열한 찬반논쟁 중
본인은 철야를 택했고, 서울행 기차를 타버렸다
기차 안에서 들려오는 불안한 조짐
점점 철야가 다가오는 시간대에 물갤은 그야말로 불갤이였다
솔직히 이때 번호표가 뭔지 이해못했음
서울역에 도착했다.
수도는 다르더라. 첨 가봐서 그런게 아니라 서울은 올 때마다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일단 서울역에서 내리자마자
"내가 지금 나마를 만나러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중간에 구파발에서 멈춰버린 3호선
갑자기 지상으로 올라가는 지하철
지방 물붕이에겐 혼란의 연속이었으나 무사히 도착
도착할때즈음은 해가 거의 다 지고 있는 6시 언저리였다.
일단 급한대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앉으려고 하는 도중..
쫒겨났다. 퇴장명령을 받고 줄이 무작위로 섞여버렸다.
일찍 온 사람과 지금 온 사람의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순간.
총대인지 뭐시기는 번호표 지가 뿌려놓고 걷잡을 수 없게되니까 바로 번호표 종이쪼가리다 시전하더라.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는데 정작 자신은 자기가 완장을 하고 있다는 프라이드에 심취해있는듯 했다
이런저런 빌런도 만나주면서
본격적인 5시간 야외철야 시작
장난안치고 2시간째부터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3시간째부터 사고회로가 둔해졌으며
4시간째부터는 말도 잘 안나왔다.
아무튼 버텼다. 나마를 최전열에서 보고자 하는 그 뚝심으로 버텼다. 안얼어죽으려고 쌩판 첨보는 사람하고 별 잡다한 담소를 다 나눴다.
다 끝나갈때쯤.. 드디어 안으로 들어가는구나~~ 라고 생각한 찰나 매드맥스가 벌어짐
앞에서 뛰어들어가니 뒤에 있던 사람은 문이 열린줄 알고 연쇄반응으로 쭈루룩 뛰기 시작
당연히 문은 열릴리 없고 그대로 뒤에 미는 힘과 앞에서 미는 힘에 짓눌리기 시작 진짜 죽겠다 생각이 들라한 찰나에 겨우 질서 잡히더라. 저 장소가 넓어서 다행이지
바닥에 쓰레기만을 남긴 채 그렇게 실내철야를 시작한다
때마침 월드컵 최종전, 지면 16강 탈락인 상황
삼삼오오 모여서 응원을 했고 곳곳에서 탄식과 환호의 연속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슈쨩의 발이 닿는 곳에는 항상 기적이 일어나나보다.
한국이 막차로 16강행에 탑승하고, 킨텍스 내에서는 난리부르스가 펼쳐졌다. 진짜 개꿀잼이었다. 역시 응원은 단체응원이지
낭만있게 눈도 내리기 시작
국뽕 MAX에 낭만 MAX
이제 환상적인 내한으로 럽뽕 MAX를 찍을 행복한 생각으로
취침
하려고 했으나 역시 도핑으로 인해 취침불가
짬나는 시간에 나마들을 위해 편지를 써준다
사진찍고나서 아유무 한자 틀린거보고 급히 수정
최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책받침이라도 받혀서 글씨 공들여 썼다
오픈 직전 곧 갈기갈기 찢어질 인연들
뒷자리에 있던 고베에서 오신 일본인 형님, 한국까지 나마를 보러오신 그 열정에 박수를
사람 쓰러진 소식 듣자마자 바로 달려가신 옆자리 의사형님 등
모두 좋은사람들이구나 느꼈다
그리고..
죽음의 줄서기 시작! 뒤에 눈으로 헤아려도 5000명 넘는 사람들이 있는거 보고 철야 잘했다 생각들더라
화장실 쪽에는 이렇게 화환, 퐁꺼 하나 미유땅꺼 하나 슈쨩꺼 하나 그리고 다른 IP들 화환도 많이 전시되어 있더라
지루하기 짝이없는 줄서기 후
10시 카운트다운 3 2 1
입갤 ㅋㅋ 규모에 놀랄 틈도 없이 바로 레드 스테이지 뛰어갔다
미친 최전열이 떠버린거임
너무 기뻤다 진짜
인생 첫 내한을 첫 영접을
불과 10m거리에서?? 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요소요소에 보이는 반가운 얼굴들
특히 피프 부스는 네소천국이더라
간단하게 마키 피규어 하나 큰 유엥이 하나 샀다
전시장 안에 들어와서도 계속되는 나눔
특히 저 엽서는 굉장히 맘에 들었다
직접 만든거라며 ㄷㄷ
나눔해준 모든 물붕이들에게 감사를
라온님의 공연도 정말 좋았다
나마영접 전에 예열이 제대로 됐다
텐 션 충 전
그리고..!
여기서부턴 뭐 직접 간 물붕이들은 말 안해도 알지?
등장하자마자 진짜 입을 딱 벌렸다
퐁 미유땅 슈쨩 미모 진짜 미쳤고
아니 그보다 지금 내 눈 앞에 존재한다고???
믿을 수 없었다 진짜 너무 행복했다
슈쨩 한국어로 말하는거 생각외로 잘해서 놀랐고 목소리 개귀엽더라 퐁은 비율이 무슨 ㄷㄷ 미유땅 카린목소리로 한국어할때 진짜 뻑갔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붕이들 토키런 나오자마자 홀린것처럼 콜때리는거 존나 멋있었다
나도 어설프게 따라해서 콜 아다 뗐다 블 흔드는데 세상 행복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경험이 쌓이면 저정도 하겠지
MC분들도 진짜 센스있고 위트있었고
몇몇 울오충들 빼면 그저 한국에 좋은 인상이 남을 수 밖에 없던 레전드 내한이였음.또 내한 올거지? 공식 믿고 있는다!!
아무튼 행복한 이틀이었다. 내년도 행복한 덕질이 될 수 있기를
철야한 물붕이들 수고했고, 나눔해준 물붕이들 다시 한 번 고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