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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팬픽] 전당포 아가씨들 : 내 고조할머니, 쿠로사와 루비의 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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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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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4964537
  • 2022-11-24 05:19:07
 


이전에 타입문넷이나 네이버 팬카페 돌아다니면서 잠깐 써올리던거 대폭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그쪽에선 다른 닉 쓰고 있습니다만 저 본인 맞습니다.


========


오니츠카 전당포의 주인이 된 그녀는 손님이 가지고 온 물건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손님은 자기 또래의 붉은 머리 아가씨. 그녀는 코팅된 오래된 스케줄표를 하나 내놓았다. 구석의 싸인을 보고 손님에게 물었다.


"유명인의 싸인을 팔러 오셨나요?"

"네. 할머니 유품이에요.고조할머니가 간직하던 물건이라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물건이죠."

"오래되보이는 코팅이군요. 100년이 넘은 코팅같은데..."


코팅은 꽤나 오래되어있었지만 잘 보관한듯 해보였다. 그리고 안의 스케쥴표에는 Aqours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아무래도 덧붙힌듯 해보였다. 그녀의 눈이 치켜올라갔다.


"아.. 아쿠아?"


우연의 일치인건가... 다시 스케쥴표 코팅의 싸인을 유심히 보았다. 아무래도 누구거라고 싸인을 딱 해놓은걸 보면 상당히 아낀듯 해보이는데...


"코팅에 싸인을 봅시다. 이 싸인들은.. 쿠로사와 다이아.. 이런 서예풍의 싸인을 할 사람은... 그리고 쿠로사와 루비? 그럼 아가씨의 고조할머니라는 분이.. 설마?"


쿠로사와 자매라면 이 나라 음악계의 전설적인 존재다. 뮤즈 이후 최고의 스쿨아이돌로 불리우는 아쿠아. 폐교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명 비운의 뮤즈라 불리우는 아마추어 음악계의 전설들. 하지만 그 아마추어 스쿨 아이돌 출신으로 프로로 나선 아이돌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그 스쿨아이돌 초창기에 전설로 이름을 날리우며 프로 연예인들에게도 추억으로 회자되던 그 전설의 스쿨 아이돌들.. 그 정점에 있었던 아쿠아의 쿠로사와 자매.

언니인 쿠로사와 다이아는 이후 전통문화인 육성에 힘썼고, 동생인 쿠로사와 루비는 수많은 스쿨 아이돌들을 키워주며 일본 음악계의 전설들을 육성해낸.. 한 세기전 일본 음악사의 산 증인들 아니던가.


"예. 맞아요. 쿠로사와 루비 선생님이 제 고조할머니에요. 여기 호적증명서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쿠로사와 루비의 고손녀라는 붉은 머리 아가씨의 호적증명서를 훑어보고 그녀는 다시 직원을 불러 감정을 시작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당신의 외할머니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고 손녀인 저에게 이걸 물려주시며 고이 간직하라 하셨죠.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큰 저에게는 어머니 역할도 해주셨구요."


사족을 붙히며 아가씨는 자신의 할머니가 말년의 쿠로사와 루비와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도 내밀었다. 어린 소녀가 아름다운 붉은 머리 노파와 찍은 사진을 보고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호적 증명서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일단 믿음은 갑니다만.. 감정 더 해보고 얘기합시다."

"사장님! 지문 확인 됐습니다. 쿠로사와 다이아 선생과 루비 선생의 유품에서 나오는 지문이 맞습니다. 싸인과 스티커의 필적도 두사람 필적이 맞아요. 그런데 다른 필체와 지문도 있네요. 더 오래된것 같으니 좀 더 감정을 해봐야겠는데.. 잠깐! 스티커 뒤엔 뮤즈의 글자가 있습니다. 설마..."


감정하던 직원의 말에 오니츠카 사장의 눈이 떨렸다. 하지만 계속 감정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손님을 바라보았다.


" 그럼 이 코팅된 스케쥴 표가 고조할머니가 고이 간직하던 물건이란 거죠?"

"네. 언니인 쿠로사와 다이아 선생님이 물려준 거라 합니다... 제겐 큰 고조할머니가 되겠네요. 뮤즈의 흔적이 담겼다나 뭐라나.."


오니츠카 사장의 눈이 다시 움찔거렸다, 두 여자는 서로를 긴장된 눈으로 쳐다보았다.


"큰 고조할머니가 뮤즈를 조사하던 와중에 수집한 뮤즈의 흔적이라고 해요. 뮤즈의 트레이닝 스케쥴을 담은 스케쥴표라고.."

"음.. 뮤즈라는 글자도 그렇고.."

"확인했습니다. 소노다 우미 선생의 지문과 필적이 맞아요!"


소노다 우미 선생은 100여년전 당대에 작사가이자 시인, 전통예술인, 무술가 등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전설의 스쿨 아이돌 뮤즈의 멤버이기도 했었고.., 다시 스케쥴표를 바라본 오니츠카 사장이 손님에게 말했다,


"분명 아가씨 말대로 쿠로사와가가 기를 써서 찾아낸 뮤즈의 흔적이 분명합니다. 거기다 이 말도 안되는 스케쥴들은! FM에 충실한다면서 폭주하던 소노다 우미씨 성격상 짤 표가 맞군요."

"예? 이 사람이 소화못할 스케쥴들을 소노다 선생이요?"


오니츠카 사장의 말에 손님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사장을 바라보았다.


"분명 소노다 선생은 후일 가수로 이름 떨친 코우사카 호노카 선생이나 의상 디자이너로 이름 높았던 미나미 코토리 선생등과는 달리 활동에 처음엔 부정적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학교 사정이 좋지 않아 승낙하자마자 적극적으로 권한을 인수하고 총괄했다고 하죠.,"

"그럼 이걸 특훈한다고 썼던건.."

"아마 휴가때 체력단련한다고 만든 모양이죠. 일본무용, 검도, 궁도등을 수련하면서 자신의 강철체력으로는 다 될거라고 생각하며 썼던 모양입니다. 나중엔 나기나타도 배웠다 하니까.. 폐교 위기가 끝나고 3학년이 물러날쯤에는 학생회 부회장까지 해서 회장 된 호노카씨를 보좌했다고 하니 체력엔 정말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었죠.."


손님이 침을 꿀꺽 삼켰다. 그때 오니츠카 사장이 물었다.


"그런데 뮤즈는 졸업 후 흔적을 다 치웠다고 했습니다만.. 어떻게 쿠로사와가에 들어간거죠?"

"저도 거기까지는 이야기를 들은게 없어요. 할머니가 설명을 안해주셨다고 하죠."


그 치워버린걸 대체 큰 고조할머니가 어떻게 찾아낸걸까.. 직원이 대신 설명했다.


"그 흔적을 쿠로사와 자매가 열심히 추적했다고 해요. 시즈오카 우치우라에 있는 오하라 박물관에 그 많은 스쿨아이돌 관련 자료들.. 그 자료들이 다 오하라 가문의 힘과 쿠로사와 가문의 조사로 얻어낸 자료들이라 하죠. 특히 뮤즈의 자료들이 다 쿠로사와가가 조사해서 찾아낸거라 하죠."

"그만큼 뮤즈의 열렬한 팬이었다는건 저도 들었어요. 할머니가 그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니까."

"아쿠아는 이외에도 뮤즈와 연관된 이야기가 의외로 많아요. 쿠로사와 자매는 뮤즈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멤버들의 회고에 나오는 이야기죠."

"이야기는 들었죠. 그런데 제 큰고조할머니가 그 뮤즈의 흔적을 어떻게..."

"머니 파워죠.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갖고 있던 오하라 가만큼은 아니었지만 쿠로사와가는 시즈오카, 우치우라 지역의 유지였어요. 그녀들이 속햇던 아쿠아의 멤버들은 당대 스쿨아이돌들이 다들 그랬듯 뮤즈를 무척 동경했었다 하죠. 창립멤버였던 타카미 치카도 그렇고.. 작곡을 담당했던 사쿠라우치 리코는 그 뮤즈가 살려낸 학교, 오토노키자카 학원의 재학생이었어요. 다만 쿠로사와 자매만큼의 열성적인 팬은 아니었다 하죠."


그 말대로 쿠로사와 자매는 생전 인터뷰에서 뮤즈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학교에서 늘 늘어놓았었다고 한다. 특히 언니인 쿠로사와 다이아가 뮤즈의 아야세 에리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했다.


"아쿠아의 멤버들이 살리려했던 우라노호시 여학원 건물은 이후 오하라가에 인수되서 스쿨아이돌 박물관이 되었어요. 아시죠?"

"알죠. 고조할머니가 늘 할머니를 데려가며 과거를 회상하고는 했다 해요."


그 오하라 우라노호시 스쿨아이돌 박물관에는 당대의 수많은 스쿨아이돌 관련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었다. 특히 뮤즈와 아쿠아, 그리고 그 이전 이후 스쿨아이돌들의 라이브 복장이나 우승 자료들 같은 물품은 다 거기 전시되고 있다고.


"그 스쿨아이돌 박물관은 쿠니키다 가문의 절과 함께 우치우라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다 하죠. 물론 타카미가의 여관이나 오하라 호텔, 우치우라 해변 등도 명소가 되었습니다만.. 그런데 그 박물관에 소장되지 않은 자료라.."

"할머니 말로는 고조할머니는 그걸 기증하지 않았을 정도로 소중하게 보관했다 해요. 큰 고조할머니가 소중하게 여기던 물건이라 돌아가시기 전에는 늘 소중하게 보관했다고 하죠.."


언니가 신주단지 모시듯 하던 물건이라서였을것이다.


"그렇다면 좀 값이 꽤 나가겠네요. 특히 고손녀분이 소장하던 자료라면.. 거기에 뮤즈와 아쿠아의 친필까지 적혀있는 물건이라면.."

"이제 흥정 해야겠군요."

"감정가와는 좀 다르겠지만 우리도 이윤을 내야하니까 이해해주시죠. 경매 나가면 시간도 걸리고 수수료도 떼이지만 우리는 즉석에서 계좌이체해드립니다."


오니츠카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쿠로사와 루비의 고손녀라는 손님을 바라보았다. 급전 필요한것 같아보이지만 이윤 내려면 얼마만큼 깎아야할까를 계산하며...


[끝]


========


감정가와 흥정가는 얼마 나올지는 열린결말입니다.


ATM 빡빡이ㅋㅋㅋㅋㅋ 2022.11.24 05:21:48
ㅇㅇ 낫쮸후손아... 2022.11.24 05:24:02
BlastFos 앜ㅋㅋ 빡빡잌ㅋㅋ 2022.11.24 05:27:43
양털책갈피 2022.11.24 05: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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