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뮤즈 때부터 러브라이브를 좋아했었는데
나도 아쿠아나 뮤즈를 그 어깨 너머로 봤었지만
사실 8, 9년 지나서 기억 나는 건
뮤즈는 뺨 때리는 거랑 스노우하레이션,
아쿠아는 바다 가서 뭐 만들어 먹는 거
요 정도가 다였음ㅎ
푹 빠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별 흥미가 없었던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어..
암튼 원래는 가끔 러브라이브 얘기 나오면
캐릭터 이름부터 절반은 틀리는 정도?
그러다 최근 두세 달 전 쯤에 니지동이랑 슈퍼스타 얘기가 나와서 슬쩍 보니
내가 기억하는 러브라이브 디자인도 아닌 것이
확실히 슬쩍 봐도 이쁘더라고
특히 니지동은 노래도 스토리도 잘 뽑혔다길래
일단 슈퍼스타부터 한 번 봤음
봤는데..
솔직히 ㅈㄴ 재밌어서 쭉 봐버렸다 ㅋㅋ
나도 진짜 내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게임할 때 스샷 자주 찍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가
이거 보면서도 스샷도 많이 남겨 놓게 되더라
1기는 진짜 너무 만족스러웠다
보기 전에는 렌이 제일 호감이었긴 한데
전개상 슬슬 비호감 되다가
위시송 때 박수 치고 눈물 흘렸다....
일단 내가 기억하는 러브라이브랑 다르게 다섯 명이라
너무 한 명만 집중되거나, 혹은 너무 난잡하거나 이런 게 없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다만 1기 마지막에 결과 말해주는 mc가
그래도 나머지 분들 수고했다 뭐 그런 말이라도 당연히 할 줄 알았는데
싸니파숀~ 하고는 뚝. 화면 꺼버리길래
개인적으론 좀 찝찝했음
그래도 노래 하나 하나 다 좋았고 내가 생각하던 러브라이브랑 다르게
ㅈㄴ 재밌어서 고대로 2기도 봤음ㅎ
2기는..
나츠미 부분에서 갸우뚱했지만 그래도 어찌되었든
1학년 동기들 보면서 바뀌는 모습도 보이고 귀여워서 넘어갔는데
이 시 ㅣㅣ 발
시부야 까농! 하는 애는 비호감 스택만 쭈욱 쭉 쌓다가
너무 마지막에 가서야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길래
아....
2기는 진짜 개실망함 ㅋㅋ
노래도 다 좋고 스미쿠쿠도 좋았는데 카논 성격이 달라진 느낌도 있고
많이 아쉬웠다ㅠㅠ
그렇게 슈퍼스타 다 보고 나니 보고서 시즌이라
집중 좀 해보려는데
니지동이 그렇게 스토리가 좋다고....
안 그래도 슈퍼스타 2기 때문에 답답한 맘이 없잖아 있어서
기분 전환 겸 조금만 보자 했다가
보고서는 개뿔 밤새면서 2기까지 다 봄 ㅋㅋㅋㅋ
정확히는 보고서 3장 정도 쓰면 니지동 2화씩 보고 그랬음
그러다 다음 화 너무 궁금하면 더 보고..
너무 재밌는 나머지 스샷도 대충 대충 찍었다 ㅎ
1기부터 9명이라 한 화씩 각자 에피소드가 있던데
너무 자기소개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달리
그 에피 내용이랑 딱 알맞는 노래들만 나오다보니까
부담스럽지 않고 재밌게 봤다!
그래서 그런지 2기 하이라이트 제외한 나머지 에피소드들보다도
애들이 다같이 노래 부르는 1기 13화가 더 기억에 남았음
유메코코는 전설이다.....
물론 2기도 군더더기 없어서 너무 좋았음
다만 충격 먹은 건 란쥬랑 시오리코가
게임에서는 인성개씹파탄났었다는 이야기 ㅋㅋㅋ
애니에서 성격 바뀐 거 정말 다행이야
얘네 성격 그대로거나 비슷했으면
이 시리즈는 2기에 신캐만 나오면 이러나 하고 바로 하차했다 ㄹㅇㅋㅋ
쨌든 니지동 보면서 나마 니지동 영상도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나마엘라도 그 전부터 찾아서 보기는 했지만
왜 이 시리즈에 푹 빠지는지 이쯤 확실히 알았음
그냥 노래만 부르는 애니가 아니라
성우가 라이브도 하고 라디오 방송도 진행하고 그러니까
그거 관련해서도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결국엔 성우 자체에 빠져버림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스쿨아이돌 애들 못지 않게 유우가 너무 호감이라는 거
선샤인은 보기 전에 나마 아쿠아 영상부터 봐서 그런지
애들 보면서 성우들 케미가 떠올라 더 재밌었다
학년마다 소꿉친구가 다 있어서 그런가
리에라나 니지동이랑 달리 좀 더 허물없이 왁자지껄한 게 호감이었음
전통이라고 들은 폐교를 주인공들이 직접 겪는 게 눈에 보여서 흥미로웠다
학교 없어지는 거랑 우승하는 거 가지고 막 심란해 하는데
친구들이 우승해서 학교 이름 남기고 오라 하는 거 보고 박수쳤다...
선샤인 보면서 느낀 게 이렇게 치카는 한 번씩 크게 맘 약해질 때가 있고
그때마다 아쿠아 친구들이나 학교 친구들이 도와주는 게 눈에 보이는데
생각해보면 리에라는 유독 카논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게 강했던 거 같더라
3기에선 좀 잘 풀어가줬으면
애니 보면서 성우들 관련 재생목록이나 영상도 많이 늘었다 ㅋㅋㅋ
특히나 좋아요는 살면서 눌러본 적이 없는데 119개 모두 성우들 영상
하여간에 살다 살다 러브라이브란 거에 내가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다 진짜......
친구한테 넘 고마움 ㅎ
-슈퍼스타
입문용으로 슈퍼스타는 정말 좋은 거 같고
아 물론 2기는 좀.. 그렇긴 한데
일단 확실히 1기는 다섯 명이기도 해서 부담이 없는 거 같음
유입된 입장에서 생각한 건
기존에 알려진 러브라이브스러운 디자인?
그 왜 선샤인 디자인이랑 게임 디자인이랑 같잖아
그래서 뭔가 러브라이브 하면 그들만의 리그 같아 보였는데
그런 러브라이브스러운 디자인 + 북적북적한 분위기
거기서 벗어나 있어서
편하게 입문하기에는 슈퍼스타가 딱인 거 같음
2기로 찝찝한 기분이야 뭐..
2기까지 봤을 정도면 이미 빠졌다는 얘기니까
바로 니지동 1기 2기 풀코스로 달래주면 되고 ㅋㅋㅋ
-니지동
리에라가 기본 작화 자체가 깔끔하고 이쁘다면
니지동은 3d 작화가 기본 작화랑 위화감이 없는 게 너무 좋았음
진짜 자연스러웠다
멤버 개인마다 특색 살린 노래도 듣기 좋고 다같이 부른 노래는 뽕도 차고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거 같음 ㅎ
-선샤인
아쿠아는 9명 전부 디자인이 또렷해서 좋았고
다만 3d 작화는 옛날 뮤즈 거랑 니지동 거 그 사이 어딘가
과도기 같은 작화라 살짝 아쉬웠음
그래도 니지동이 개인 위주라 무대 자체에 힘쓴 느낌이 들었다면
아쿠아는 단체샷일 때 카메라 움직이는 거나 안무 같은 거에 힘쓴 게
너무 좋았다
이젠 하다하다 게임할 때도 러브라이브 찾는 지경이 되어버림
엠마 커마
원래 몬헌은 갑옷 입은 남캐가 국룰이지만
이건 몬스터 타고 노는 외전겜이라 바로 엠마 만들었다ㅎ
이제 극장판 보고 뮤즈로 넘어가면 되겠다!
슈퍼스타가 없는 건 첨에 친구가 찍먹하라고 계정 빌려줬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