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발표 때부터 느껴지는 이 감정이 단순히 그냥 앞으로 러브라이브에서 누나를 못본다는 슬픔이 아니였음.
처음부터 지금까지 니지의 궤적을 쭉 따라오면서 지켜봤고, 다 같이 만들어 온 이 이야기 속에서, 왜 누나만이...
초창기부터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앞으로 진짜 다 같이 꽃길 걷는 일만 남았는데,
그동안 고생한만큼 이제 그만큼 보답도 받아야하는데, 대체 왜 진짜 말도안되는 억까 같은 병이 있어서...
사실 우리는 그냥 누나가 가능한 정도까지만 해줘도 괜찮은데, 정말 그것만으로도 괜찮은데...
누나 스스로가 100% 세츠나를 보여주지 못하는걸 납득할 수 없어서,
세츠나를 너무나 아끼는 만큼 온전히 세츠나를 무대 위에 올려주고 빛내주고 싶어서,
스스로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러브라이브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도 그렇게 해주고 싶어서,
안그래도 눈물 많고 여린 누나인데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을지...
대체 이런 상황이 얼마나 억울할지...
오랜 기간 지켜봐 온 만큼 그런 감정들이 생각나고 흘러 들어와서
어떻게든 해결 불가능한 안타까움에 더 괴로운거 같다....
차라리 누군가 잘못한 사람이라도, 무언가 문제라도 있으면 분노라도 쏟아낼텐데...
누나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그저 니지의 미래를 위해서, 세츠나가 무대 위에서 더 빛나길 바라는 마음 하나만으로
스스로 그저 가슴 속에 담고 감내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너무나 서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