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금 얘기는 진짜로 보는 사람에 따라서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니까
이런 얘기가 불편한 사람은 그냥 정신 놓고 개소리 한다 생각하고 무시해줬으면 좋겠음
다른 것보다 나는 누나=세츠나라는 마음을 영영 못 버릴 것 같다
누나는 자기가 세츠나라는 캐릭터를 붙잡는 것 같아서 본인 마음을 희생하면서 보내준건데
내 생각으로는 단 한번도 누나가 세츠나 발목 잡았다고 생각한 적 없고
오히려 세츠나가 누나 현실 속성을 가져와서 캐릭터가 더 차분해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음
어차피 세츠나한테는 나나라는 누나랑 더 비슷한 캐릭터 속성도 있으니까
그래도 결국 누나가 정말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니까 받아들이겠지만
가끔은 누나도 누나 욕심대로 누나 편한대로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이 든다
진짜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는데
그렇다고 새로 온 사람을 세츠나로 인정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아님
오히려 누나가 뒤를 맡긴 사람이니까 진짜 더 격렬하게 아끼고 응원하고 싶은 심정임
그러면서도 정말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전까지의 세츠나랑은 분명히 다른 캐릭터라고 선이 그어질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받을 사람도 누나랑 그렇게까지 비슷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샘스파 어스파 홈스파가 같은 스파이더맨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확실하게 다르잖아
그러니까 뉴츠나도 토모리의 세츠나를 잇는다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새로 온 분의 색깔을 적당히 넣어서 진짜 새로운 세츠나라는 캐릭터로 이어갔으면 좋겠음
기존의 세츠나랑 조금 다르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내 오시로서 진짜 애정 쏟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누나는 세츠나1, 새 성우는 세츠나2라고 머리속으로도 마음속으로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
글머리에 얘기했지만 위의 얘기는 그냥 철저하게 내 짧은 식견일 뿐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거임
누나가 아픈 결정을 내리면서까지 지킨 세츠나의 캐릭터를 바꾸라는 거냐 하고 반박할 수도 있고 충분히 옳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꼭 그래야만 한다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푸념이나 넋두리 같은거니까 너무 열내지 말았으면 함
논란이 되더라도 이렇게 마음속을 글로 한번 정리하지 않으면 자꾸 속에서 지뢰처럼 터져나와서 견디기가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