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물갤ss] 메이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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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3 21:51:54
메이 「뭐야… 시키. 왜 이렇게 늦어… 2학년 신학기부터 늦을 셈이냐…」
시키의 라인 (미안. 곧 가. 조금만 기다려줘)
메이 「스쿨 아이돌을 하고 좀 달라졌나 했더니, 역시나 매번 내가 데리러오… 앗! 따거! 뭐야…? 정전기인가… 봄인데 아직도 정전기가…」
시키 「좋은 아침. 메이.」
메이 「좋은 아침이다 그래. 15분을 기다렸다고. 새 학년이고 이제 신입생들도 오는데, 조금은 빨라지라고.」
시키 「미안. 앞으로 새겨들을 게.」
메이 「그나저나 어제 웬일로 만나자고 안 했어? 평소였으면 불러서 곤충 샵이나 동물원에 가자고 했을 텐데…」
시키 「어제 다른 친구를 만났어. 메이가 아닌.」
메이 「오~ 시키. 역시 2학년이 되니 조금은 달라졌구나, 키나코? 나츠미?」
시키 「아냐. 우리보다 1살 어려.」
메이 「그렇다면… 그 빈 마르가레테? 그 스쿨 아이돌을 모욕한 자식? 만나면 꿀밤을 떄려줄테다!!!! 근데 걔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야?」
시키 「아냐. 메이가 모르는 친구. 어제 오다이바 쪽에서 만났어. 나처럼 과학을 좋아하는.」
메이 「진짜 내가 모르는 친구인가 보네. 그래서 네가 뭔가 민폐를 준 건 아니지? 아니면 그 자식이 재수 없기라도 했어?」
시키 「그 친구, 엄청 착했어. 감정도 풍부하고. 다만…」
메이 「다만…?」
시키 「감정 표현을 못 해. 무표정.」
메이 「음… 가끔 가다가 표정을 못 짓는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고 그러더라. 다양한 표정을 그린 스캐치북을 활용해 보면 어떠려나 싶고... 아무튼 그래서, 말은 잘 통했고?」
시키 「말은 별로 하지 안았어. 나도 그런 성격은 아니고. 그래도 발명에 대해서는 서로 조언을 했지. 그 아이, ‘아란’이라는 로봇 고양이를 키우더라고, 그래서 내가 고양이의 행동 습성에 대한 파일을 만들어줬지. 그리고 그 대신 나는…」
메이 「너는…?」
시키 「아니야. 아무것도.」
메이 「뭐야… 나한테 숨기는 거라도 있어? 조금 서운하네.」
시키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오다이바에 있는 맛집들을 소개받았을 뿐이지… 별거 아니라서 메이에게 얘기하긴 그랬지만…」
메이 「뭐야… 그런 거였나… 그럼 다음에는 오다이바에서 놀래? 관람차, 얼마 뒤에 사라진다고 하던데 보고 싶기도 하고.」
시키 「메이가 원하면 뭐든지.」
메이 「좋아!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어때? 아, 연습 날짜가 아직 안 나와서 다음에 정하는 게 나을려나…?」
시키 「일단 오늘 방과 후에 치사토 선배에게 물어보려고.」
시키 (메이… 미안… 사실 한 가지 숨기는 게 있어. 바로… 감정을 알 수 있는 기계…)
시키 (사실 나는 오늘 늦지 않았어. 오히려 빨리 일어났지, 단지, 메이가 나무 뒤에 기댈 타이밍을 잡고, 그 틈을 머리카락에 뉴런과 일정 시간 연결되는 칩을 쏘았을 뿐… 안심해도 좋아. 인체에는 무해하니까.)
시키 (아쉽게도 12시간 뒤엔 자동적으로 소멸하지만, 그 12시간 동안 메이의 생각을 데이터로 분석해 뽑아낼 수 있지. 이것이 내가 그 아이에게 받아낸 대가.)
시키 (이건 전부 메이를 더 깊이 알기 위한 친구로서의 노력. 그러니 안심해. 절대 나쁜 일로는 쓰지 않으니까.)
키나코 「어? 메이 쨩, 시키 쨩! 좋은 아침임다! 여전히 사이좋네요~」
시키 「좋은 아침, 키나코 쨩, 나츠미 쨩.」
나츠미 「역시 메이와 시키는 붙어 다니네요, 누가 보면 사귀는 줄 알겠네요.」
메이 「사귀… 그럴 리 없잖아! 애초에 여자끼리 사귀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시키 「적어도 이 세계에선 정상…」
메이 「너는 메타 발언 좀 그만 해.」
시키 「네, 네.」
(1교시, 자리 배정)
메이 「뭐야… 이번에도 시키 옆자리네. 또 랜덤 배치인가 뭔가냐.」
시키 「물론. 랜덤으로 공평하게 배치된 숫자들의 조합 중 한 가지. 다시 말해 우연.」
메이 「참나. 이래선 중학교 때와 1학년 때와 다를 게 없네.」
메이의 속마음 (뭐, 그래도 시키라서 좀 낫네. 다른 어색한 애들보다는 낫잖아. 나츠미는 시끄러운데다가 공부도 못 하니 도움도 안 되고, 키나코는 체력단련 후에 돌아와서 챙겨줘야 하니 귀찮고…)
시키 (이게 메이의 속마음이군…) 「그래, 그럼 바꿔 달라고 할래?」
메이 「구…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 어차피 랜덤이니까 뭐.」
시키 (메이, 솔직하지 못하네. 후훗…)
메이 「뭐야… 너 왜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 아픈 거 아니야?」
시키 「아…아무것도 아니야.」
(2교시, 과학 시간)
과학 선생님 「자, 첫 날이지만 진도 나간다. 모두 책 펴라.」
메이의 속마음 (쳇, 무슨 첫 날부터 진도를 나가? 참 나. 과학은 어차피 시키한테 보여달라고 하면 되니까 난 폰으로 A-RISE의 무대나…)
시키 「메이, 나 과학책 안 가져와서 그런데 책 좀 보여줄래?」 (사실은 가져왔지만, 메이에게 나쁜 버릇이 드는 건 싫어...)
메이 「뭐야, 네가 어쩐 일로? 뭐, 여기. 같이 보자.」
메이의 속마음 (어쩔 수 없네, 메모해서 나중에 시키한테 보여주려면 내가 집중해야겠네… 아… A-RISE의 라이브… 언제 보지…)
시키 (메이, 역시 귀엽네.)
(점심 시간)
메이 「시키, 난 지금부터 축구하러 가는데, 넌 도서관?」
시키 「응… 아마도…」
메이 「그래, 그럼 오후 수업 때 봐.」
메이의 속마음 (가끔은, 시키가 내가 축구하는 것도 봤으면 좋겠지만… 아니야! 시키도 장래의 꿈을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되니까… 응석부리지 말자! 요네메 메이!)
시키 (메이……)
(운동장)
치사토 「메이 쨩 왔어?」
메이 「미안, 늦었지. 난 이전처럼 스트라이커?」
치사토 「응! 오늘도 가 보자!」
(15분 후)
메이 「여기서 슛이다! 좋아! 선제골!!! 어라…?」
(“메이, 화려하게 해치워버려!”라고 적힌 거대한 플랜카드로 스탠드에서 응원하는 시키)
메이 「뭐야??? 시키???? 아니, 당황스럽잖아 이건!!!!」
치사토 「어라? 메이 쨩, 시키 쨩이 모처럼 응원하러 왔네~」
메이 「치사토 선…배…? 그…그…게 나랑은…관…계…없…」
시키 (확성기) 「당황하는 메이도 귀엽네.」
메이 「얌마!!!!」
(축구 시합 끝)
메이 「야! 너 때문에 집중이 안되잖아! 팀도 비겼고!」
시키 「미안… 다음부터는 안 올게…」
메이 「그런 뜻이 아니고… 일단 고마워. 보러 와 줘서. 너가 응원해 줘서 힘이 난 건 사실이니까. 그치만… 조금 조용하게, 눈에 덜 띄게 해줘…」
시키 「알았어… 다음부터는 경비행기나 드론 쇼를 이용하여 조용하게…」
메이 「얌마! 내 말 듣고 있냐!!! 눈에 덜 띄게!!!!」
(수업 끝)
메이 「아~ 무슨 진도를 나가는 수업이 4교시나 되냐… 말도 안돼…」
시키 「이제 2학년이니까. 메이는 역시 아직 어린애구나. 하긴 생물학적으로 내가 연상이니.」
메이 「그러는 시키 너야말로 현대문학 시간에 졸기나 했으면서. 」
시키 「나츠미 쨩이 현대문학은 잘 하니까, 물어보면 돼. 이게 다 체력을 아끼기 위한 효율적인 스태미너 관리.」
메이 「변명은 잘 하네. 아, 근데 오늘 치사토 선배도 축구하는 걸 보니 오늘은 스쿨 아이돌 부는 연습 없이 넘어갈 것 같던데.」
시키 「응. 오늘은 카논 선배와 치사토 선배가 1:1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해. 일단 부실로 올라가자.」
(스쿨 아이돌 부실)
메이 「쿠쿠 선배, 렌 선배, 스미레 선배. 안녕.」
쿠쿠 「메이도 시키도 어서 올라오는겁니다! 지금부터 카논과 치사토가 한 명씩 상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미리 상담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서 효적인 상담이 될 수 있도록… (중국어) 카논은 분명 제대로 정리된 답변을 원할 것이니 우리가 제대로 대답할 줄 알아야…」
스미레 「자…자… 단순 상담 가지고 무슨 유난을 떨 게 있다고, 너는 좀 진정해.」
카논 「자, 모두들 왔지? 그럼 상담 순서는… 쿠쿠 쨩, 스미레 쨩, 렌 쨩, 키나코 쨩, 나츠미 쨩, 시키 쨩, 메이 쨩 순서로 할게! 그럼 치이 쨩만 부실에 남고, 다른 사람들은 옥상에서 대기해 줘! 개인적으로 연습할 게 있으면 해」
7인 「네!」
치사토 「좋아! 그럼 쿠쿠 쨩만 부실에 남고, 다른 사람들은 옥상에서 대기해 줘! 개인적으로 연습할 게 있으면 해도 좋아! 상담이 끝나면 남아서 연습을 해도 좋고, 먼저 돌아가도 좋아!」
렌 「돌아가도 좋나요? 두 분은 연습에 참여하지 않는 건가요?」
카논 「아, 나는 오늘 일정이 있어서… 마르가레테 쨩한테 보컬 레슨을 의뢰받았거든…」
쿠쿠 「카논의 유학을 취소시켰으면서 양심도 없는 겁니다.」
메이 「맞아! 우리가 눈물로 카논 선배를 보냈는데… 감히 유이죠가 어디라고…!!! 걸리면 가만두지 않을 테다… 망할 오스트리아년!!!!」
시키 (…… 이건 속마음을 분석할 필요도 없겠네… 완전 일치.)
치사토 「자~자~ 빨리 상담 시작하자! 카논 쨩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나츠미 「시간은 곧 머니! 빨리 부실에서 나가는 거에요!!!!」
렌 「맞아요! 다들 나갑시다!! 흐흐흐… 빨리 신작 게임을…」
쿠쿠 「렌렌, 속마음이 다 들립니다!」
렌 「앗… 저도 모르게 속마음이…」
스미레 「렌, 학생회 일이 있는 거 아니었어?」
렌 「아!! 학생회 일이 끝난 후 얘기에요!! 끝난 후!!!!」 (절대 나나미 씨한테 대리로 맡겨 놨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안 돼요!!!)
키나코 「렌 선배는 속마음이 투명하게 드러나서 귀엽슴다!」
렌 「가…가..감사합니다…????」
시키 (속마음을 직접 털어놓는 유형이라... 신기하네...)
(약 15분 후)
나츠미 「시키, 빨리 들어오세요~ 어라? 키나코는 연습하고 있네요? 」
키나코 「맞슴다! 키나코의 시간도 소중하니, 이럴 때 연습을 더 하는검다! 나츠미 쨩도 같이 하지 않겠슴까?」
나츠미 「아… 연습도 중요하지만, 저의 시간은 소중하니… 엘튜브 편집하러 이만~이에요~ 바이바이~」
시키 「나츠미 쨩, 가버렸네. 그나저나 상담은 빨리 끝나네. 메이, 다녀올게.」
메이 「그래, 빨리 끝내고 같이 가자.」
시키 (상담…인가… 여기에 미리 전송 장치를 설치해서 메이의 대화 내용이 들리게끔… 아니야, 일단 상담을 한 뒤에…)
시키 「카논 선배, 치사토 선배. 나 왔어.」
카논 「아, 시키 쨩, 왔어? 편한 자리에 앉아!」
시키 「여기, 앉으면 되나…?」
치사토 「응! 그럼 먼저… 최근에 스쿨 아이돌을 하면서 애로사항 있어?」
시키 「특별히 없음.」
카논 「없다니 다행이네. 그럼 스쿨 아이돌을 하면서 학업 성적의 변화가 있었어?」
시키 「과학, 수학, 체육, 음악 과목은 소폭 상승. 문과 과목 위주로 소폭 하락. 다만 현대문학은 나츠미 쨩, 지리는 키나코 쨩의 도움을 받아 어느 정도 성적은 나오는 편.」
치사토 「으음… 문과 과목의 성적이 안 나오는구나, 나중에 쿠쿠 쨩과 렌 쨩에게 공부 관련 자료와 공부 아이디어를 수집해서 최대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게! 마지막으로, 스쿨 아이돌을 제외한 요즘 최대 관심사는…?」
시키 「…… 메이…」
카논 「역시 메이 쨩이네, 이유는?」
시키 「…… 빛나기 시작한 메이가 나에게서 멀어질까봐… 조금 두려움…」
(그 시각, 옥상)
시키 「상담 끝. 응? 키나코 쨩은?」
메이 「어머니가 오랜만에 올라오셔서 집에 갔어. 들어가면 되지?」
시키 「응.」 (그렇다면, 메이의 관심사는 나 혼자 분석할 수 있겠군…)
메이 「시…실례합…니다….」
카논 「어, 메이 쨩! 편한 자리에 앉아볼래?」
메이 「자…잘 부탁드립니다…!」
메이의 속마음 (으아… 리에라 최대 오시가 카논 선배인데… 어쩌지… 단 둘이 있는 건… 으아… 둘이 있는 게 처음도 아닌데 이건… 작년 여름의 내 자신아… 왜 카논 선배한테 화를 냈냐고…!!!!!! 으아… 카논 선배… 이걸 담아두고 있지는 않겠지…????)
시키 「예상대로. 카논 선배와 단 둘이 되자마자 아드레날린 과다 분출.」
카논 「메이 쨩, 긴장하지 말고, 지금 내 앞에 마르가레테 쨩이 있다고 생각…」
메이 「으워어어어!!! 마르가레테! 널 가만두지 않겠다!!!!」
치사토 「자! 이제 긴장이 좀 풀렸지?」
메이 「어… 응.」
카논 「자 그럼, 스쿨 아이돌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메이 「아직 1…아니 이제 2학년이지, 2학년들이 안무의 디테일이 좀 부족해. 개인 연습을 하고는 있지만 치사토 선배나 렌 선배가 좀 더 동작을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좋겠어. 」
치사토 「알았어. 이번 주 연습 때 손동작의 디테일 부분 레슨도 추가시킬게!」
카논 「혹시 스미레 쨩의 그 때 그 말, 담아두지는 않고 있어?」
메이 「전혀. 애초에 스미레 선배도 진심은 아니었으니까.」
카논 「다행이야. 그래도 2학년 친구들도 정말 많이 늘었어. 자신감을 가져도 돼. 우리는 올해가 마지막이라서 걱정도 조금 되는데, 조금 있으면 너희도 우리처럼 충분히 할 수 있어. 오히려 우리를 넘을지도 몰라.」
메이 「아냐, 선배들을 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지.」
치사토 「헤헤, 부끄럽네! 그럼 다음 질문, 스쿨 아이돌을 하면서 학업 성적의 변화가 있었어?」
메이 「특별히 변화는 없었고 그냥 평균치를 유지중이야. 체육은 쭉 만점. 과학 같은 경우는 시키가 일대일로 전담 마크해줘서 올랐어.」
시키 (음,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고 있음. 특별한 이상은 없음.)
카논 「특별히 뒤떨어진 과목은 없다는 거지? 잘 하고 있네! 그럼 마지막으로… 스쿨 아이돌을 제외한 요즘 최대 관심사는…?」
메이 「…… 시키…」
시키 (헉…)
치사토 「역시 시키 쨩이네, 이유는?」
메이 「시키가 스쿨 아이돌을 하면서 주목을 받잖아…? 그래서 나에게서 조금씩 멀어질까봐… 조금 두려워…」
시키 (정확히… 똑같아… 나랑… 메이… 어째서…?)
카논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메이 「카논 선배?」
카논 「치이 쨩, 메이 쨩, 잠깐만 있어봐, 나갔다 올게!」
치사토 「응? 아! 그렇군 그렇군~」
(그 시각 옥상)
시키 「뭐지… 이런 상황… 예측하지 못했어… 나와 메이의 생각이 같다는 건… 분명, 메이의 생각을 읽어서 메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나와 같은 대답을 한다는 건…」
카논 「시~키쨩?」
시키 「카논 선배???」
카논 「시키 쨩, 분명 다 듣고 있었지? 똑같은 대답이 나와서 얼굴이 빨개졌구나~」
시키 「그…그게 아니라…」
카논 「괜찮아, 메이 쨩에게 얘기는 안 할 거야. 단지 두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그래. 부실로 와 줄래?」
(부실)
카논 「두 사람은 역시, 서로를 아끼는구나?」
메이 「그나저나 너와 내가 똑같은 대답을 할 줄은 몰랐네.」
시키 「Me Too.」
치사토 「두 사람도 소꿉친구잖아.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 더 많은 걸 알고 익숙할 거야.」
카논 「사실 나도 예전에 그런 고민을 한 적 있어.」
치사토 「실은 나도.」
메이 「선배들도?」
치사토 「초등학교 때였나? 카논 쨩이 처음 나를 구원해 준 이후였어. 카논 쨩은 노래도 잘 하고, 정의로운 친구였고, 나는 그런 카논 쨩에게 의지했었어. 그리고는 결심했지.」
시키 「어떤 결심을…?」
카논 「내가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치이 쨩은 댄스를 통해 음악과에 입학했어. 나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보통과에 들어갔지만…」
시키 「치사토 선배, 음악과였구나.」
치사토 「어떻게 보면, 나는 꿈을 이뤘고, 나를 이끌어 주던 카논 쨩은 주저앉아 있었어. 그래서 나는 카논 쨩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 예전에 카논 쨩이 나에게 힘을 줬던 것처럼. 때마침 그 때 막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던 때였거든.」
메이 「그 때가 쿠카를 결성했을 시기였구나.」
카논 「그 때 치이 쨩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자퇴를 하고 해외에서 댄스를 익히고 오는 것까지 생각했었지?」
치사토 「응. 그리고 나는 성과를 냈고, 스쿨 아이돌을 하기 위해 자퇴 대신 전과를 선택했어. 그리고 지금의 9명이 있는 거고.」
메이 「이게 바로 리에라의 탄생 스토리지. (박수) 근데 갑자기 이 얘기는 왜?」
카논 「메이 쨩, 시키 쨩.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멀어질까봐 걱정하는 거지?」
메이 「그렇지.」
시키 「YES.」
치사토 「그렇다면 이미 이 시점에서 답이 나온 게 아닐까?」
시키 「이해 불능…」
메이 「아! 그거야!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서로 지탱해주면서 의지하면 멀어지지 않는다는… 그런 거?」
카논 「응! 두 사람이 멀어지지 않고 싶어하는 건 똑같잖아? 그럼 멀어지지 않으면 돼! 그게 두 사람이 원하는 거잖아?」
치사토 「그리고 두 사람이 스쿨 아이돌로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거니까, 멀어지지 않도록 함께 붙잡고 나아가는 거야! 카논 쨩이 어릴 적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카논 「치이 쨩이 스쿨 아이돌을 막 시작한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그러면 두 사람이 함께 빛날 수 있잖아?」
메이 「…… 그렇네. 우리도 선배들처럼......」
시키 「한 팀으로, 2인3각처럼 나아가는 것. 떨어지지 않고, 힘들 때 서로 끌어주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메이 「카논 선배... 치사토 선배…」
치사토 「이거로 고민 해결이네?」
시키 「Of course.」
(하교길)
메이 「야, 시키. 그렇다고 2인 3각 기계를 차고 하교하는 게 말이 돼?」
시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메이 「나, 참… 아, 어느새 집에 왔네. 이거 좀 빨리 풀어줘.」
시키 「오케이.」
메이 「됐다. 그럼 내일 봐. 내일은 교과서 빼먹지 말고.」
시키 「저… 메이.」
메이 「응? 왜?」
시키 「…… 고마워…」
메이 「응? 뭐가?」
시키 「…… 아무것도 아냐.」
메이 「뭐야. 아무튼 내일 봐.」
시키 「와카나 시키. 이 부끄럼쟁이. 제대로 말도 못할 거면서.」
(그 날 저녁, 시키의 집, 전화 통화)
?? 「그래서, 이 기계는 이제 필요없어?」
시키 「응. 소중한 친구의 생각을 읽으려고 했던 내가 바보 같았어. 」
?? 「어째서?」
시키 「인간 관계는 데이터로 분석할 수 없는 영역에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도 했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양심에 찔려. 좋은 의도로 했지만 오히려 이 행동이 나를 옥죄어 오는 느낌이야.」
?? 「그렇구나, 그럼 답례로 받은 아란의 데이터 자료는 어떻게 할까?」
시키 「그건 계속 써 줘. 귀중한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그리고 그런 파일은 나에겐 일도 아니고. 계속 갱신해서 보내줄게.」
?? 「고마워. 시키 씨는 참 친절하네.」
시키 「그런가. 그나저나 이제 입학했다며. 학교에서 친구는 사귀었어?」
?? 「친구는 아직 무리… 그래도 어느 2학년 선배랑 친해졌어.」
시키 「2학년 선배라… 대단하네. 그 선배는 어떤 선배야?」
?? 「금발에 갸루 같이 생겼지만 정은 꽤 많은 것 같아. 누카즈케를 좋아하고. 오늘 조이폴리스에서 놀면서 친해졌어. 라인 교환도 하고.」
시키 「갸루에 누카즈케라… Unbalance하네… 세상엔 다양한 인간들이 많구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최근 물갤ss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써왔음
피드백 환영
요하네타텐시스톰 | 창작은 개추야 - dc App | 2022.10.23 22:16:33 |
카페오레야키링고 | 2022.10.23 23:1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