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지 한참 됐기도 하고, 이제 무비자 풀려서 나도 여행계획 잡는데 기억 되살릴 겸 + 기록해둘겸 글써봄
참고로 최소 2년은 된 정보들이라 지금은 안맞는게 좀 있을거임. 검색 해서 교차 검증 해보는걸 추천함. 내 기억이 애매한 것도 있고.
1. 준비물
이건 여행 몇 번 다니면서 준비물 부족으로 데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예 목록을 작성해 둔게 있음. 이건 개인차가 좀 있을테니 참고해서 자기에 맞게 변형해 쓰면 좋을듯.
- 필수(없으면 망함): 유효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비행기 e티켓 확인증 인쇄판(만일의 사태 대비용), 환전한 엔화, 110v 변환기, 핸드폰 및 충전기, 유심 혹은 와이파이 도시락, 여행 일수별로 {상하의, 속옷, 양말, 잠옷}, 세면도구, 직관시 공연 관람 티켓 및 블레이드와 건전지, 우산
- 준필수(없으면 불편한 정도): 애플워치 및 충전기, 동전지갑, 멀티탭(3구), 스이카, 리겜카드(e어뮤, 네시카, 바나패스), 장갑(리겜용), 볼펜(항공기 내에서 쓸 일 있음), 보조배터리, 에코백(평소 휴대용)
- 선택(있으면 좋은 정도): 아이패드 및 충전기, 목베게, 비닐봉지 에코백 들어가는 사이즈로.
비닐봉지의 경우는 라이브 직관시에 에코백을 담아서 내 자리 아래로 넣어두면 편하게 라이브 관람할 수 있음. 에코백에 먼지 묻을 걱정 안해도 되고.
에코백은 항상 우산 넣어다니다 비오면 바로 꺼내 쓰면 되고, 직관때는 블레이드 챙기기, 돌아다닐땐 네소 넣어다니기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아서 늘 가져가는 편.
2. 예산
한동안 예산 관련 질문 몇번 봤던거 같은데, 내가 예산 계산하는 법은
- 호텔 및 항공편: 이건 여행 출발하기 전에 이미 결정된 값이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 식비: 끼니당 2~3천엔 잡고 하루 2끼 먹기땜에 하루 약 4~6천엔 선에서 적당히 조절함. 실제로 일본 식당 가면 대부분 1500엔 안쪽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이렇게 잡고 가면 약간의 여윳돈이 남아서 편의점 군것질을 해도 충분함. 는 지금 물가 어떨지 몰라서 모르겠다 이건.
- 교통: 보통의 경우 공항 <-> 도심 왕복은 고정비고, 심지어는 미리 결제해서 갈수도 있으니 이부분도 고려할건 없음. 도심에서 지하철 등으로 이동하는 비용이 문제인데, 난 엄청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라 보통 하루 교통비를 1천엔 정도 잡고 여행 일수 맞춰서 곱함. 근데 이건 자기 여행 패턴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서 JR 패스 끊는게 이득일 수도 있고... 검색을 많이 해봐야 하는 파트임.
- 그 외: 식비와 교통만 계산하고 나면 그 외에는 가서 구매할 굿즈라든가 뭐 입장하는데 필요한 입장권이라든가, 라인페이 충전할 돈이라든가 하는 정도가 남는데, 이 부분 역시 개인이 필요한걸 미리 리스트업해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변수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지점이라 별 문제는 안됨.
- 여윳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의 사태라는건 생기기 때문에 나는 보통 환전하는 금액에 10%를 가산해서 환전해두는 편임. 갑자기 일본갔는데 뽐뿌 미친듯이 오는 굿즈 보이면 사와야지. 남으면 다음 여행에서 쓸수 있으니까 모자란거보단 넉넉한게 낫단 마인드로 환전하셈.
- 카드: 여윳돈까지 고려했는데도 부족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음. 일본 8번 정도 다녀왔는데 그런 사태를 실제로 한 번 겪어서(코인 라커 키 잃어버려서 배상비 내야했음) 급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해외출금 되는 카드로 돈 뽑아 썼었다. 해외 출금 되는 카드 가능하면 하나정돈 장만해서 가는게 좋을 듯?
3. 교통
여기는 내가 성지순례하면서 이용했던 교통 정보들 그냥 두서없이 쭉 풀겠음
나리타 <-> 도쿄 왕복은 본인이 버스를 혐오하기 때문에 거의 스카이라이너 or 전철 양자택일로 많이 다녀옴. 직관 관련 스케쥴이 엮여있어서 타임어택을 해야하는 상황이거나 편하게 가고 싶을 땐 스카이라이너, 그 외엔 전철을 탔는데, 그냥 스카이라이너가 더 나은거 같음. 국내에서 티켓 미리 사서 갈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고.
도쿄 -> 누마즈 이동은 한번인가 두번밖에 안했는데 이건 그냥 도카이선이었나 그거 타고 갔음. 편도 2270엔. 얘는 그냥 야후 교통앱에 검색해보면 어떻게 가야할지 다 알려주니까 그대로 하면 되는거라 별 문제 없고.
누마즈에서 우치우라 가는건 버스를 이용할텐데, 누마즈 역 앞에서 5번홈이었나 기억 안난다 아무튼 거기서 타면 됨. 깡으로 타면 편도 700엔? 근방이었던거 같은데, 아와시마 마린팩을 사면 누마즈 우치우라 왕복 버스 + 수족관 입장권 해서 2130엔에 살 수 있음. 아직도 파는진 모르겠다. 수족관 구경해볼 생각 있으면 이거로 가져가는게 무조건 이득이고 한번쯤은 가보는게 좋을듯. 돌고래들 커엽다. 아, 아와시마 마린팩도 해외에서 미리 구매해서 가서 교환받을 수 있음.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를 가는 수상버스 루트가 있는데 아사쿠사 구경하고 니지 성지순례를 위해 이동하는 루트 짜다가 한번 타보고 싶어서 탔었음. 근데 이제와서 보니 유토피아 성지 순례가 되어서 개꿀이라 생각하는중 ㅋㅋ 아무튼. 아사쿠사 -> 오다이바 편도로 1720엔이고 약 1시간 정도 소요됨. 뭔가 SF틱한 선내에서 가는 경험이 좀 신선했다. 티스토리 블로그 참고해서 갔는데 그 링크 지금 죽어있네 ㄲㅂ
오다이바 이동은 유리카모메를 주로 탈텐데 유리카모메 패스가 아마 3번 탑승하는 시점부터 이득일거라 패스를 구매할거면 오다이바 내에서 두 군데 정도 스팟을 정하고 도쿄 -> 오다이바 1스팟 -> 오다이바 2스팟 -> 도쿄로 도는 루트를 짜는게 패스 활용하기 좋음
4. 성지순례 루트
뮤즈 성지는 아키바를 중심으로 한 위치만 쭉 돌았어서 딱히 알아보고 갈 필요가 없었음. 그냥 현지에서 검색해서 구글맵 보고 찾아다니기만 해도 즐거웠던 기억.
선샤인 성지는 그냥 누마즈라는 지역 전체가 선샤인 테마파크나 마찬가지라서 처음 가는거라면 아무데나 대충 막돌아다녀도 다 선샤인 보이고 하기때문에 어딜가도 재밌을거임.
우치우라는 마을 자체가 원체 작기 때문에 딱히 루트랄게 없긴 한데(버스 타고 우치우라 입구에서 내린 다음에 중학교까지 걸어갔다 오면 그게 끝임), 배타고 섬 구경하거나 할 생각이면 하루를 통으로, 아니라면 하루의 2/3 정도는 우치우라에 할당해두는게 넉넉히 돌아보기 좋을거임. 버스가 워낙 일찍 끊기기도 해서... 그리고 아무리 깡시골이라 볼거없다 볼거없다 해도 우치우라는 진짜 mm 단위로 성지나 마찬가지라 별거 아닌 풍경만 보면서 돌아다녀도 시간이 훅훅 간다.
누마즈에서 주로 볼만한 스팟 꼽아보자면 역 주변, 상점가, 뷰오 근처 항구 정도일듯? 처음 가는거라면 시간을 넉넉히 할당하고 뷰오까지 걸어갔다 오는걸 추천함. 가는 길에도 성지 스팟이 많아서 성지순례 지도 참고해서 루트 짜보면 이동 거리 대충 나오고 그럼 시간 산정해서 계획 세울 수 있을 듯(나는 대충 시간당 5~6km 이동으로 계산함. 약간 빠르게 걷는 편.). 왕복해서 걷는건 너무 빡세다 하는 사람들은 편도는 걷고 돌아올 땐 전동 자전거 이용하는것도 추천하는 방법임. 아침에 누마즈 숙소에서 나와서 걸어서 뷰오 근방에서 점심먹고 좀 둘러보다 전동 자전거 타고 복귀해서 상점가 좀 구경하거나 아니면 북쪽 넘어가서 리코거리쪽으로 쭉 돌아봐도 괜찮고. 아니면 뭐 마리루나 오란다관 같은데 가서 저녁을 해결해도 좋고. 카노강변이 넋놓고 시간 보내기 참 좋아서 날씨 좋을 땐 여유 즐기는 것도 괜찮음.
니지 성지는 오다이바 집약적이라서 양자택일임. 유리카모메로 진입해서 다리를 혹사시키고 유리카모메로 나가거나, 유리카모메 패스를 사서 짧게짧게 끊어타는 식으로 성지 스팟들만 찍고 다니거나. 전자의 방법을 쓰면 오다이바 전경을 다 보면서 의외의 성지라든가 장면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긴 한데, 겨울에는 해가 너무 짧아서 시간이 부족할거임. 근데 여름은 걷기 거지같으니까 해가 좀 긴 봄이나 가을에 갈때나 쓸 수 있는 방법일듯. 후자의 방법은 패스를 샀을 때 3번째 탑승부터 이득이 생기는걸 활용하는 법인데, 탑승 횟수 제한이 없으니까 얼마나 걷고 싶냐에 따라서 루트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면 됨. 나같은 경우는 오다이바를 수상버스로 들어갔기 때문에 해상공원->아오미역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아오미에서 빅사이트까지 유리카모메로 이동, 빅사이트 구경하고 다시 유리카모메로 시죠마에까지 이동, 그리고 시죠마에에서 공원 보고 유리카모메 타고 다시 나갔었음. 내가 갔을 때보다는 니지 성지가 많이 늘었으니까 이쪽은 좀 찾아보면서 루트 조정하는게 좋을듯.
리에라 성지의 경우...는 저도 아직 안가봐서 몰?루
5. 잡설
주로 다녔던 성지들이 선샤인이랑 니지인데, 니지의 경우는 아직 성지 많이 풀리기 전이긴 했지만 하루 돌았을 때 약간 빡빡하단 느낌이 있어서 2일 정도 갔으면 충분히 봤었을듯. 근데 지금은 성지 많이 늘어서 잘 모르겠다. 더 필요할수도? 선샤인의 경우는 한 3-4일 정도 잡으면 딱 루즈해지지 않게 깔끔하게 잘 다녀온 기분 들었던거 같음.
여행 루트 짤 땐 갤에 성지 지도 잘 정리해놓은거 있으니까 그거 참고하면 도움 많이 됨. 보통 성지가 그렇게 막 행동 반경을 크게 벗어나는 범위에 분포해있지는 않아서 적당히 다 훑으면서 지나는 루트 짜는게 크게 어렵진 않을거임. 행동 반경을 크게 벗어나는 성지들의 경우(우치우라 중학교라든가)는 미리 좀 이동방법을 포함해서 계획해 가는게 무조건 좋음. 하나마루 성지 그 기념관인가 거기 대첵없이 그냥 막갔다가 여행 일정 좀 꼬였던 적이 있어서 ㅋㅋㅋ. 근데 사실 우치우라는 도보 말곤 답 없긴 함.
2년 지나서 그런지 대충 기억만으로 글쓰려니까 이게 한계인거 같다 댓글로 물어보면 답할수 있는건 답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