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문 읽는데 한자 하나가 눈에 띄어서 글 씀
가운데 문단 두 번째 문장을 보면
'遺されるもの'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음
원래 남기다는 残す를 주로 쓰는데 소개문에는 遺す를 썼음
둘 다 읽는 법은 のこす로 같지만 남길 유(遺) 자를 쓴 게 뭔가 있을 것 같아서
遺す는 残す와 뭐가 다른지 찾아보니까
残す는
무언가를 두고 떠나다, 소멸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다
일부를 남게하다, 남겨두다란 의미고
遺す는 다른 의미도 있지만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고
재산이나 명성 등을 후세에 전달하다란 의미이며
이 의미로도 残す를 쓸 경우가 있다고 함
遺す의 사용 예시는
족적을 남기다 (残す로도 씀)
화근을 남기다 (残す로도 씀)
재산을 남기다
남겨진 가족
이미지로 보면 이런 차이임
(일부분 남김 / 그대로 전달)
근데 이걸 기본형인 遺す가 아니라 수동형 -れる가 붙은 遺される를 써서 남긴 게 아니라 남겨진 게 되니까
그 앞부분인 여행을 떠나는 것(もの)은
말 그대로 여행을 가는 행동을 지칭한다기 보단
사라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게 됨
그말인즉슨 무언가를 남겨야 하는 일이 생긴다는 얘기임
아마도 오래전부터 전승된 전통과 연관이 있겠지
안 그래도 창립 100년, 한정된 시간이란 부분이 심상치 않았는데 얘네도 사연이 있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