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 2기가 대망의 막을 내리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여러 물붕이들이 이미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고
어쩌면 자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싫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에 가능한한 짧고 간결하게 조금만 생각했던 것들을 이야기해보기로 햇듬
사실 남은이야기가 있는 시점에서는 그나마 희망적인 관측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제 다 끝났으니 좀 심하게 깔 수도 있음.
1. 도저히 이뤄지지 않는 결심
3화 9화 12화에 해당하는 이야기.
첫번째 승리를 하자 > 빈붕이
1학년 하차선언 > 아무튼 같이 하게됨
유학 결정 > 못가게 됨
이 이야기가 도저히 뭘 말하고싶은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주인공이 뭔가 큰 결심을 하면, 그게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심지어 점점 더 어이가 없어진다.
빈붕이는 뭐 나중의 적으로서 빌드업이었다고 칠 수 있고
1학년 하차선언은 뭐 말도안되는거지 당연히 다같이 하겠지라고 쳐도
유학 중지는 뭐 뜬금도 없고 의미도 모르겠고
주인공의 심경변화, 결심, 그에 따른 성취라던가 좌절 이런게 전혀 나타나질 않고
그냥 뭐 하자고하면 뜬금없이 외부요인같은것에 의해 거절당하는 게 여러번 나타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2. 무너지지 않는 학년간의 장벽
선배는 언제까지나 넘사고 따라잡아야 할 존재이고 그나마 쿠쿠낫츠정도를 빼면 학년간 교류가 거의 없다.
어느 물붕이가 이야기했는데 참 공감이 가는 문구가 "1학년 실력이 문제가 된 적조차 없었다." 라는 거다.
종합적으로 인물관계도가 전혀 나아지질 않는다.
치사토는 언제나 카논만보고 시키는 언제나 메이만보고
지나친 카논푸시? 심지어 카논중심이라고 쳐도, 쿠쿠카논이나 키나카논같이 초반부 주목받던 관계성은 싸그리 사라져버린다.
보면 대화가 언제나 치사카논 / 메이시키 / 쿠쿠스미or쿠쿠낫츠 / 렌 / 키나코 이런식이거나
2학년이 통보 / 1학년 넷이 리액션 한마디씩 이런식으로 분단되어있다.
1학년이 아니라 2학년 팬클럽같은게 그룹에 합류한 느낌이다.
3. 구린 연출로 인해 공감이 가지 않는 설정들과 무리수들
사실 써니파에서 출발한 문제라고 본다.
1기에서 써니파가 어느정도인지 라이브라던가 정확히 나오지를 않고 말뿐인 강함에 그치는 바람에
아무튼 그 써니파가 인정한 리에라 그 써니파를 꺾은 빈붕이 이런식으로 되어버려서
작중 나타나는 위기상황이나 라이벌설정 등 이런걸 공감하기 어렵다.
끝나고나서야 깨달은건데 리에라 2학년이야말로 말뿐인 강함의 결정체였다.
이걸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니.
더 크게 보면 중3도 참가하는 러브라이브ww 지멋대로 유학 취소통보하는 말뿐인 명문학교 빈음악학교ww 이런느낌까지 갈 수 있다.
대체 뭐가 대단한 거야?
그리고 마르게리따쨩은 러브라이브 우승해서 학교에 입학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대체 카논 스토킹이랑 러브라이브 티배깅은 왜 한걸까?
전반적으로 인물과 설정에 공감하기 어렵게 연출이 짜여져있다.
4. 연결되지 않고 일회성이거나 아예 활용되지도 않는 소재들
9화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쿠쿠가 귀국한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까발려진다.
그래서 멤버들은 어떤 위기의식을 느낄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 다른 각도로 나아갈까?
전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멤버들은 이 사실을 아예 잊어버린 것 같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나츠미는 왜 그렇게 돈에 환장하는 걸까? 몰?루
키나코 어릴때 찐빵같던 사진은 왜 쳐다보고 있던걸까? 그 눈에 철푸덕하는 그걸로 끝났나보다. 그냥 운동치였던듯.
작사 작곡 의상에 1학년 참여? 그런건 지나가는 장면일뿐이고 설정으로만 존재할 뿐입니다.
유이가오카는 평화롭기만 하다. 러브라이브에서 우승하자 렌은 "학교가 이렇게나 발전하다니ㅠㅠ"하고 눈물을 흘린다
발전한건 리에라여러분이잖아요 학교가 아니라...
아무튼 슈퍼스타 2기에서 우리가 보고싶은 것들이 참 많았음에도 무엇하나 보여주질 않는다.
너무해 힝잉...
결론은... 3기가 걱정된다는 거다.
2기 렌에피에서 했던것처럼 뭔가 2기생에 대한 에피도 넣어주고 이러면서 또 3기생도 챙기고
역대최초 러브라이브 2연패? 이런 느낌으로 갈거같은데
제발 제발 잘해줘 쥿키!!!!!!!!!!!!!!
매일매일 럽뽕차서 감동에 찬 감상을 쓰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