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해주시는 분은 자기가 살아온 역사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해주고 계신것임
나는 어르신들과 대화하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듣고 답해주기만 해드려도 굉장히 좋아하시기도 하시고
의외의 이야기 속에서 고민의 해답을 찾기도 함
우미노스테이지는 레포트 조사 때문에 갔던거지만 나중에는 너무 재밌어서 사장님이랑 개인적인 얘기도 나눴음
이야기 하다 나왔던 한국 하키대회 떄 사진 찾아서 사진 드렸더니 고맙다고 이쁜 티셔츠 선물받았다
출처: 서울시청, 경향신문(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우미스테 사장님은 고등학교부터 하키를 시작하셔서
대학에서도 하키부였고 당시 전일본대학 하키대회 우승하고 63년 한국에서 한국하키협회 초청경기 전경기 출전
이때가가 23살 취업 내정 받고 ob로 출전하신거라고 하셨음
그 뒤로는 쭉 토요타 계열사인 토요페트에서 영업맨으로 코롤라도 팔다가
앞으로 차는 끝나고 요트의 시대가 올 것 같아서 요트부로 넘어가셨다 하심
저번엔 야마하라고 했는데 이번에 가서 다시 여쭤보니 토요페트에서 야마하 요트를 판거라고 하시더라
69년도 스칸디나비아호 개장 때 열렸던 요트대회에 협력기업 직원으로 참가했다가 스칸디나비아호 풍경에 푹 빠지시고
00년에 정년퇴임 후 계속 꿈꿔왔던 일인 스칸디나비아호 바로 옆에 현재 우미노스테이지 개업
돈이 안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가족에게 늘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그저께 가족들을 불러서 사진을 보시던 모습을 보면 가족들에게도 큰 신뢰를 얻고 계신 듯 했음
그리고 사족이지만 우미스테 사장님께서 요트로 넘어간 시기는 일본 고도성장기였고 요트 영업도 굉장히 잘 되셨을듯함
누마즈 주변에는 지금도 큰 요트 마리나가 많고 버블 당시 일본에는 요트 열풍이 불어서 불티나게 팔렸거든
그게 당시에 한국에도 영향을 끼쳐서 80년대 초반 좀 있는 집은 무동력 요트를 취미 삼아 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글을 본적 있음
당장 우미노스테이지에 있는 컬렉션 살 정도이시면 노후 보내시는데 부족하진 않으실듯
평생을 영업맨으로 살아오셔서 언변도 뛰어나시고 이야기 정말 재밌게 잘하심
내심 스칸디나비아호 이야기도 좋지만 사장님 개인의 이야기도 굉장히 재밌어서 다른 이야기도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함
꿈에 도달한 한 남자의 이야기
정말 행복해 보였고 멋진 삶의 이야기였음
우미노스테이지는 나가이사키에서 터널 지나고 니시우라키소에 있어서 라이버들이 미토만큼 그렇게 많이 오진 않는 모양임
사장님이 사랑에 빠진 여기 풍경은 이젠 스칸디나비아호는 없지만 여전히 멋짐
누마즈에 간다면 꼭 우미노스테이지에 들러서 스칸디나비아호 이야기도 좋고 고민이 있을 때 사장님과 대화를 나눠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름
그리고 60년전 하키부원들 전부 잘 계신다더라 젊을 때 운동을 하셔서 모두 건강한것 같다고 하심
물붕이들도 오래살려면 운동하자 이렇게 얘기하지만 나는 글쓰면서 이 밤에 골든볼 먹는 중
스칸디나비아호 얘기는 레포트 주제라 그거 쓰고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겠음...
사장님 얘기는 한국에서 재밌어하니까 소개해도 되냐고 여쭤보고 올려도 된다고 허락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