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현재 추측 가능한 서니파의 가장 합리적인 패인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롭지 않아서'
2. 그럼에도 리엘라가 파격적인 신예 "콩 망개떡"을 넘어설것으로 보이는 신곡 싱샤스는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의 곡'
3.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인공 그룹에게만 있는 러브라이브 본래의 정서(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근본력)를 의미함.
"빈은 시청자 투표에서 인성때문에 인기 나락가서 떨어지는 전개로 가지 않을까?"
vs "그럼 찹쌀 망개떡한테 진 서니파는 망개떡보다도 더 심하게 구설수 일으킨거임? 빈 날리면임?"
념글에 이 이야기 나온 거 보고 든 생각인데
10화, 그리고 싱 샤인 스마일은 '으쌰으쌰 하다 보니까 최강이 됨'이라는 기존의 러브라이브 사골맛 서사에 추가로
'후배 그룹이 우승을 위해 무엇을 목표로 두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메시지를 녹여낸 에피, 곡이 아니었나 생각함
오늘의 꿈보다 해몽 시간 시작합니다.
서니파 본인들이 밝힌 패인은 못한게 아니라 '방심했다'임
그 방심이 무엇인고 하면 가장 합당한 추측은 '매너리즘, 안일함'이었을 것.
-> 패배무대에서도 부른 게 틸썬라이즈였는데, 본인들은 이미 그 주무기로 한번 우승했으니 이번에도 통할거라 생각했지만
투표하는 청취자들 입장에선 파티분위기 트로피컬 댄스곡으로만 3년째 도전하니까 매너리즘을 벗어날 수 없었다
심지어 한번 우승까지 했던 마당이니 변화를 주지 않고서는 "파격" 그자체인 꿀 망개떡한테 이길 수 없었을 거임
망개떡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까마귀군주 컨셉으로는 2년 연속우승 힘들거고 리엘라도 마찬가지일거고
심지어 아쿠아도 3학년 졸업 이후 최소 1년은 더 한 걸로 암시됐는데 그럼에도 그 다음해 우승했다는 언급은 없었음
손자병법에 나온 그대로, "전승불복 응형어무궁戰勝不復 應形於無窮"이라. 승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으니 무궁히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대응하라.
스타일의 변화를 주지 못한 서니파는 "얘들에게 투표하면 더욱 새롭고 대단한 것을 보여 주겠지"라는 관객들의 기대를 받지 못했을 것.
당장 아쿠아 때도 뮤즈때에 비해서 경쟁 개빡세졌다고 하는데 슈퍼스타 들어서는 그런 언급이 대놓고 많이 나왔으니...
그런데 리엘라는 그걸 대단히 근본 스타일, 정석적인 곡으로 뚫어내는 것도 주목할 부분임
근본 그자체인 원진, 근본 그자체인 9인체제, 근본 그자체인 복장통일 위반시 과실지적
당장 앞에 나왔던 싸펑 비타민(일렉 댄스? 하이퍼팝...?)이나 찬스데이(와록)가 '독특한' 분위기의 곡들이었던 것과 달리
SSS는 그냥 정통 팝임 엔딩곡이랑 바꿔놔도 모를듯
그리고 듣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아, 이 곡 유메노토비라 생각난다'였음.
코드가 굉장히 비슷하기도 하고, 건물 옥상이 무대인 것도 똑같고... 오마주일까? 아니면 기분탓일까?
의상에 별이랑 파란색이 많이 들어가서 괜히 그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름
슈퍼컴퓨터급 두뇌를 활용, 빅데이터를 통한 물갤 분석 결과 무려 3명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마찬가지로 SSS를 보면서 유메토비를 떠올렸는데
대체로 어라이즈 쇼킹파티 vs 뮤즈 유메토비 구도를 많이 떠올리는 모양새였음
결국 이런 곡을 이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쿄줏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1회 우승 후 광탈에 그친 서니파나, 러브라이브를 개좃으로 아는 "깨 망개떡"에게는 없지만 리엘라에게는 있는 게 무엇인가?'
'뮤즈와 아쿠아, 어라이즈와 서니파에게 있었으며 리엘라에게도 있는 게 무엇인가?'
이 질문에 근본이라는 두 글자 대신 내놓은 해답이 쓰쓰쓰가 아닐까?
파격을 파격으로 상대하지 않고 시리즈의 근본에 닿아 있는 감성으로 회귀한 거지
그리고 만약 내가 럽라 세계관에서 투표권을 지닌 여고생이었어도... 아니 여고생은 맞지만... ㅇㅇ...;;
리엘라가 저 무대에서 이상한 시도 했으면 아마 바나나 망개떡한테 표가 갔을 거임.
막말로 싱샤스를 먼저 쓰고 10화 무대에서 꺼냈으면 샤인머스캣 망개떡한테 승리 장담 못했다
왜냐면 러브라이브는 보통 음원시장처럼 그냥 좋아하는 그룹의 음악을 사주는 게 아니라, 경연이니까.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뛰어난 가치를 지녔는지 증명하는 곳이니까
엉뚱한 가치라면 뒤처지고 빛바랜 가치라면 외면받으며 불변하는 가치만이 우승할 텐데 그게 바로 '정통 팝'이라는 음악 스타일, 유메토비에 대한 오마주로 설명된 거겠지.
물론 뮤즈의 음악색이 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런? 느낌임?
뮤즈는? 록? 아닌가? 플러그?인?베이비?
아무튼 예고를 봐선 흑임자 망개떡은 탈락할 것 같고
그것때문에 심술나서 리엘라를 스토킹하다가 치사토한테 잡혀서 치사토펀치 맞고 동그래진다는 내용 나오고
드럼세탁기 가동하겠지 나도 렌틸콩 망개떡을 서니파만큼 좋아하니까 제발 라이벌 서사를 좀 많이많이 풀어줬으면 하는 생각
생각할수록 그룹당 2쿨은 너무 빡빡한데 그냥 프리큐어같은 체제로 가면 안되나?
하여튼 요약하자면
1. 서니파 독자 에피소드로 통 1쿨짜리를 따로 내주거나
2. 극장판, OVA 내주는거 아니면
3. 쿄쥿 십새들아 죽여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