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이라는게 무슨 의무에서 해야하는 일인 것도 아니고, 단지 내가 좋아하는거고, 나 좋자고 하는 마인드에서 하는 게 덕질인건데
괜히 모든 시리즈 다 맛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봤자 소모되는건 자기 자신일뿐임.
애당초 여기 물붕이들 중에서도 기존 4배럭 다 돌리고 개인 성우들 하나하나까지 다 챙기는 물붕이는 진짜 거의 없음.
정말 금수저 백수 아닌 이상에야 그거 덕질 다 할 시간 및 비용이 있을 리도 만무하고.
13럽번으로써 약 10년 안되게 럽라 덕질해왔지만, 솔직히 내 취향은 애니 및 2D 컨텐츠 + 2차 창작쪽에
더 무게를 두는 덕질을 하고 있어서 그쪽 위주로 돌리고 있고, 성우쪽 화제는 방송 잡히거나 할 때 근근이 따라가는 정도지
개인 라이브까지 다 챙기고 그러지는 않음. 그 방송마저도 일 때문에 본방 참여는 거의 못할때가 많고.
그리고 아쿠아 때 성우 애니 뭐든 다 챙겨야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게 생겨서 성우쪽도 다 챙기려해봤는데
진짜 버겁고 심력 소모만 잔뜩되더라. 그러다 현타와서 2017년 때는 애니만 보고 다른 컨텐츠는 휴럽도 했었음.
결국 지나친 몰입은 덕질 자체를 망치게 되고, 그걸 다스리고 나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쪽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
그렇다고해서 물붕이들이 뭐 힐난이라도 하나? 하면 그것도 절대 아님.
애초에 타 그룹을 배척하는 형태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한 그룹만 파건 두 그룹만 파건 덕질의 형태는
상호존중이 베이스로 깔려있고, 어떤 형태로든 럽라를 좋아해주기만 한다면 다 ㅇㅋ임.
갤 여론을 오해해서는 안되는게 물갤의 기조는 럽라라면 무조건 다 빨아야된다가 아니라
럽라라면 무엇을 빨든 좋다가 기조인거임.
인생의 힐링과 동력을 만들기 위해 덕질을 하는건데, 덕질에 동력을 쏟아부어 오히려 자신을 몰아붙인다면
그거야말로 주객전도가 아닐까 싶다. 일도 그렇지만 덕질도 현생과의 밸런스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물갤에 휩쓸려서 괜히 배럭 많다고 여기저기 다 빨려고 하지말고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음미하면 됨.
떡밥 따라가기 힘들면 천천히 배워나가면 되는거고.
물은 넘치고 인생은 길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