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큰일났다... 홋카이도에 다녀오느라 가사를 거의 못 썼어.」
카논「대회까지 며칠 안 남았고... 연습까지 생각하면 마감일은... 음...」
카논「응. 망했네.」
카논「아냐아냐아냐. 뭘 시원하게 포기하고 있는거야!」
카논「남은 시간은 사흘. 그 기간 안에 안무에 맞는 가사를 써 내야 해.
카논「어쩔 수 없군.「그것」을 써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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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카논「시부야 카논의 3분 요리 교실!」
상상속의 관중들「와아아아아!」
상상속의 카논「자, 오늘 소개할 요리는 바로 이것!」
상상속의 카논「붕붕 드링크!」
상상속의 카논「레시피는 간단합니다. 바까스 두 병에 뽀무도르 스웨트를 잘 섞고, 날개 생성기와 치즈굇수, 비타민 c를 첨가하면... 짠! 완성!」
상상속의 자막 <수험생의 친구! 센터 시험의 필수품! 붕붕 드링크!>
상상속의 카논「부작용이 있으니 용법 용량을 꼭 지켜주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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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째 >
쿠쿠 (요즘 들어 카논이 이상합니다.)
쿠쿠 (머리도 푸석푸석하고, 피부도 거칠어졌습니다. 눈도 시뻘개져서 폐인 되기 직전입니다. 컨디션이라도 안 좋은 걸까요...)
쿠쿠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쿠쿠가 집에 찾아가서 간호해 줄 겁니다! ...아, 다 왔습니다.)
쿠쿠「계세요~」
아리아「어서오세... 아, 쿠쿠 상!」
아리아「언니 보러 오셨나요?」
쿠쿠「네. 집에 있습니까?」
아리아「자기 방에 있어요. 불러드릴게요.」
쿠쿠「아닙니다! 쿠쿠가 올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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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 상태이상 '번 아웃' 적용 중>
카논「으어어어어어어어어... 」
카논 (몽롱해... 머리아파... 죽을 것 같아... 이틀째 잠을 못 잤어...)
카논 (이제 제목이랑 가사 몇 단어만 적으면 되는데... 뭐라고 하지...)
카논 (임팩트 있는 가사, 임팩트 있는 가사, 음...)
카논 (안되겠다. 머리가 안 돌아가...)
카논「비타민 c 하나만 더 먹자...」
(쿠쿠「카논, 쿠쿠입니다. 들어가도 됩니까?」)
카논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앗!)
(책상 위로 떨어진 레오나르도 c 봉지. 흰 가루가 떨어진다.)
(쿠쿠「카논? 괜찮습니까? 들어갈게요?」)
카논 (엉망이네... 일단 가루를 모아서... 빨아먹으면..?)
쿠쿠「카논?」(벌컥)
쿠쿠「아」(종이 빨대를 하얀 가루더미에 댄 카논을 발견한다.)
카논「응...? 누구..?」(시야가 몽롱하다)
쿠쿠 「카, 카논... 그 하얀 가루는 설마..?!」
카논 (동그랗고... 둘레에 줄이 있고... 갈라진 껍질에 하얀 속살...)
카논「뭐야... 코코넛인가...」(헤실헤실)
쿠쿠「코코넛이 아니라 쿠쿠입니다! 정신 차리는 겁니다, 카논!」
카논「아... 가사... 코코넛 짱도 넣어줄게... 헤헤...」(끄적끄적 끼적끼적)
쿠쿠「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설마 이 가루... 진짜로..?」
쿠쿠 (쿠쿠, 인터넷에서 들은 적 있는 겁니다... 음악가들은 슬럼프에 빠졌을때 약물에 손 대기도 한다고!)
쿠쿠「비, 비상입니다... 어서 리에라 모두에게 알려야..!」
카논「어어... 자세히 보니 쿠쿠 짱이잖아... 헤헤... 좋은 아침...」
쿠쿠「이제 곧 저녁입니다! 아니지, 카논. 정신이 듭니까? 쿠쿠, 알아 볼 수 있습니까?」
카논「쿠쿠 짱... 여기 가사 좀 모두에게 전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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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부실>
카논「여러 모로 죄송합니다.」(꾸벅)
렌「쿠쿠씨의 문자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십니까?」
렌「대학 대신 교도소로 진학시키는 불명예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쿠쿠「카논이 '저 가루도 제목에 넣을래...' 했을 때는 기절할 뻔 했습니다!」
시키「마약돌, 될 뻔했어.」(덜덜)
치사토「결국 제목에 들어가긴 했지만.」
키나코「비타민 서머... 임까.」
메이「비타민을 빨대로 들이 마시는 녀석이 있냐!」
아침 운동하다 비타민 서머를 듣는데,
붕붕드링크 레시피가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