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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시부야 카논, 남은 수명 1개월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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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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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0 05:27:48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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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라시 치사토의 경우

☆ ☆ ☆


 카논쨩의 방에、진원 모여있었다。나도、쿠쿠쨩도、스미레쨩도、렌쨩도。Sunny Passion의 두 사람도、사야씨도 와 있었다。여러 사람이 와 있었다。

 시부야 카논은、사랑받고 있다。

 카논쨩은、침대 위에서 잠들어있었다。그 때가、바로 직전까지 와 있다。

 나는、카논쨩의 여명(余命)을 알고나서 지금 이 순간까지、한 번도 울지 않았다。2주 정도 전에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을 때도、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사람은 죽으면 저 세상에 간다。천국일지도 모르고、지옥일지도 모르겠지만、카논쨩은 절대로 천국。

 혹시 카논쨩을 지옥행으로 보내는 염라대왕님이라면 때려죽여줄거야、하고 진심으로 생각도 했었다。역시나 이건 말하지 않았지만。

 방안의 공기가 흔들리며、나로 돌아온다。카논쨩이 눈을 얕게 뜨고 있었다。

 카논。카논씨。언니。

 여러 목소리가 이름을 부르고、그리고 잠잠해진다。카논쨩의 입이、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최후의 말。놓쳐서는 안 된다고、귀를 기울인다。

 그건、노래였다。

 전원이 그 노래를 듣는다。실이 떨리듯이 위태한、희미한 노랫소리를。

 카논쨩의 오른손을、아리아쨩이 잡는다。왼손을、카논쨩의 어머님은 양보해주셨다。

 죽음을 앞에 두고、카논쨩의 손은、애틋할 정도로 따뜻했다。

「치이쨩」

 흔들리는 목소리。얼굴을 맞댄다。

「――괜찮아」
「카논쨩」

 그 때 카논쨩이 무엇을 말했는지、나는 잊어버리고 말았다。

「모두、정말 좋아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시부야 카논은 떠났다。


☆ ☆ ☆

시부야 카논의 경우

☆ ☆ ☆


 새하얀 공간은、사후의 세계인가、그렇지 않으면 죽기 직전에 뇌가 보여주는 환상으로、이제부터 진정한 사후의 세계로 가는 것인가、알 수 없었다。

 문득 발 밑을 보니、호수가 펼쳐져 있고、하늘이 비춰지고 있다。하지만、위를 봐도 새하얘서。즉、내 밑에 하늘이 있는 것 같다。

 노래가、들려왔다。

 나는 걷는다。그 때마다、발 밑의 하늘에 파문이 퍼진다。걸으면서、들리는 노래에 나의 목소리를 겹친다聴こえる歌に私の声を重ねる。

 나는 걸어나간다。


☆ ☆ ☆

2년 후의 아라시 치사토의 경우

☆ ☆ ☆


 졸업식은 공교롭게 비였지만、모두 교정에서 나올 즈음에 개었다。꿰뚫을 것 같은 푸른 하늘이다。

 Liella!의 모두가 기념촬영을 한다。쿠쿠쨩이 셀카봉을 휘두르며、스미레쨩이 이것도 아냐 저것도 아냐하고 포즈를 취하고、그 모습을 렌쨩이 웃으면서 지켜본다。

 그곳에 카논쨩은 없다。하지만、슬프지 않다。나는 이 2년간、카논쨩이 떠난 것에 대해 울었던 적은 없다。

 우리들은 「러브라이브!」의 결승전까지 나갔지만、우승은 놓치고 말았다。하지만、조금 안심했던 것도 사실이라。카논쨩이 없이 우승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유이가오카에 이별을 고하고、셋이서 이별을 고하며、할 일이 없어졌다。어슬렁어슬렁 걷는 사이、정신차리니 요요기 공원에 있었다。

 그 스테이지 앞에 선다。약속의 장소。

 졸업한 우리들은、서로 다른 길을 나아간다。그럼、나는? 나는 이제부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죽어버려!」

 소란스러운 말이 들린 것은 그 때였다。놀라서 뒤돌아보자、여자아이가 둘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초등학생이겠지。그래、마침 그 약속을 했을 때의 우리들 정도。

 아무래도 싸움을 하고 있던 모양으로、기가 세보이는 여자아이가 무심코 말해버린 것 같다。다른 한 명은 아마、상냥한 아이。상냥하니까、진심이 아닌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버린 모양으로、울면서 달려갔다。그대로 간판의 그림자로 숨어버린다。

 역시나 상태가 나빠보이는 여자아이는、그럼에도 사과하는 것에 저항이 있는 거겠지。얼굴을 일그러뜨리고、자신까지 울어버릴 것처럼 되어서 머뭇거리고 있다。

「저기」

 무심코 말을 걸었다。소녀가 깜짝놀라 반응하며、주뼛주뼛 나를 올려다본다。갑자기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다니、수상한 사람이겠다。쓰게 웃으며、그럼에도 계속한다。

「너는 지금、무척 슬픈 말을 했어」
「……」
「저 아이가 정말로 죽어버리면、어떡할래? 그 때는 분명 후회할 거야」
「……」
「봐봐」

 간판을 보도록 재촉한다。그 그늘에서、달려갔던 여자아이가 쪼그려 숨어앉아、떨리는 그 등이 보인다。

「사과하고 와」
「――할까」
「응?」
「용서해줄까」
「응」

 즉답한다。친구라면、절대로 용서해줄 것이다。

 소녀는 달려가고 있었다。울고 있는 친구에게 말을 걸며、옆에 앉는다。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여기서는 들리지 않지만。

 절대로、괜찮을 것이다。

 10분 정도 지나 일어선 두 사람은、웃고 있었다。

「다행이야」

 중얼거린다。그러자 아까의 기가 세보이던 여자애가、다다다 달려왔다。

「언니、고마워」
「응。천만에」

 그 때、울고 있던 여자애가、이름을 불렀다。

「가자、치이쨩」

 아。

 번개에 꿰뚫린듯한 충격。두 사람이 가버렸어도、나는 잠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래、나는、치이쨩이라 불렸었어。

『――괜찮아』

 카논쨩이 내게 해주었던 말。

『울어도 괜찮아』

 뭔가가 터졌다。

 나는 울었다。큰 목소리로 울었다。눈이 뜨겁다。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나와、뺨을 타고 입꼬리를 적신다。콧물도 나오고、숨을 쉴 때마다 목이 메어 버린다。심한 얼굴이 되어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하늘에 통곡했다。

 나는 살아있다。카논쨩은 죽었다。
 나는 숨을 쉬고 있다。카논쨩은 이제、숨을 쉬지 않는다。

 나느 카논쨩이 죽어서 슬프다。슬픈 것이다。다행이야、분명하게 슬프구나、나。

 그건、내가 2년에 걸쳐서야 겨우、카논쨩의 죽음을 받아들인 순간이었다。


☆ ☆ ☆


 한바탕 울고나자、어쩐지 괜히 노래가 부르고 싶어졌다。그러고보니、스쿨 아이돌을 그만둔 후、제대로 노래했던 적이 있었던가。

 카논쨩이 마지막에 불렀던 것은、뭐였더라。그래 맞아、그거야。나는 걸으면서 부르기 시작한다。





「풍선이 비를 맞아 굴러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채로」

 길을 나선다。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걷는다。

「하지만 넓은 하늘을 꿈꾸고 있어
 너의 미소가 반짝이며 흔들리니까」

 나는 걷는다。그 때마다、하늘에 파문이 퍼진다、그런 기분이 든다。

「몇 번이고 가자!는 목소리가
 들려와, 그럴 때마다 희망이 부풀어 올라」

 나는 카논쨩을 좋아한다!

「비가 갠 뒤의 푸른빛, 날아가자
    두둥실 선명하게 떠올라라, 자!」

 교차로에 접어든다。사람들이 오가는 그 속을、춤추듯이 빠져나간다。

「망설여도 눈을 감으면 언제나
 눈꺼풀 뒤에는 네가 보였어」

 혼잡한 속에、짓궃게 웃는 네가 보인 것 같아서。

 손을 피스 지으며 뻗었다。



<완>




출처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2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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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는 딥한 작품이었다.


다음부터 어지간하면 슬픈거 안 해야지 ㄹㅇ...


다음 작품은 좀 개그성있는 걸로 가져와야겠다


다들 즐감

르고 선추 2022.08.20 05:28:56
병장마키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2년.. 여운 디게남네 2022.08.20 05:30:37
계란마리 고잉 업 와... 2022.08.20 05:31:48
인정할수없어 슬픈 내용인가...? 보기 무섭긴하네 2022.08.20 05:33:28
산조 2022.08.20 05:40:16
소금쨩 와 나 이런 무거운 ss 좋아하는구나 .... 2022.08.20 05:40:24
ㅇㅇ 카논쨩이라면 하늘나라에서 천사로 노래부르고 있겠지 2022.08.20 05:44:59
우라노호시 2022.08.20 05:49:17
쿠카 짧아서 아쉽네 서사가 좀 더 길었으면 2022.08.20 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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