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시부야 카논. 의외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카논 「빈? 여기는 어떻게.....」
빈 「질문은 내가 해. 시부야 카논. 지금 여기 있을 때가 아닐텐데.」
카논 「............................」
빈 「도망쳐서 도착한 곳이 겨우 여기야?」
카논 「아냐!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잠깐 나를 돌아보려고.....」
빈 「숨고 싶은 마음을 에둘러 포장하지마.」
카논 「............................」
빈 「당황스러워? 나와 경쟁할 무대에 오기도 전에 이런 일에 휘말리다니.」
카논 「솔직히 인정할게. 우리가 뭔가에 사로잡혀서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아.」
빈 「............흐음.......」
카논 「빈. 네 실력은 정말 뛰어나. 그 모습이 우리의 경쟁심을 자극했지.」
카논 「그 경쟁심으로 달려나가던 와중에 깨닫고 멈춰 보니...... 많은 걸 두고 와버렸네.」
빈 「..........................」
카논 「그래도 리엘라는 좌절하지 않아. 다들 기운내고 있으니까. 치짱네도. 후배들도.」
카논 「이제 나도 돌아가야지. 빈, 잠깐이었지만 얘기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빈 「푸훗!」
[덥썩!]
카논 「으앗!! 뭐, 뭐야!? 뭐야?!!」
빈 「노래만 잘한다고는 생각했지만....... 너무 한심하네. 힘으로도 밀리는 거야?」
카논 「이게 무슨 짓이야! 이거 놔!」
빈 「나한테 명령하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해봐.」
카논 「(말도 안 돼..... 치짱보다 세잖아....... 어떻게 이런 힘이?)」
카논 「왜 이러는 건데! 그만둬!」
빈 「시부야 카논. 정말 한심해. 스스로 강해졌다고 생각했겠지만 한참 멀었어.」
빈 「앞을 봐야 할 때 옆을 보고, 불타야 할 때 녹아내리지. 이렇게 허약하고, 마음은 더 나약해.」
빈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걸 짊어지는 어리석음에, 집념도 갈망도 한참 모자라. 그런데.......」
카논 「자꾸 이러면 나도 가만 있지 않아!! 더 이상은!!!」
빈 「그런데 왜 나는 너를 보고 있지?」
카논 「어?」
빈 「..........................................」
빈 「..................처음으로 같이 날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카논 「!!!!!!!!!!!」
빈 「시부야 카논............ 너는 나의............」
「흐음...........」
「멍!」
「역시 키나코씨에게 들은 얘기와 무대만 본 마르가레테씨로는 깊은 묘사가 어렵네요.」
「마르가레테씨의 사적인 면은 알려진 바가 적어서 추측하기 어려워요.」
「어느새 리엘라 분들은 마르가레테씨와 만난지 꽤 되서 뭔가 아시는 것 같지만......」
「그분들만의 이야기를 제가 추궁하듯이 알아보는 건 실례겠죠....」
「아! 새로 기획한 미니 페스에 마르가레테씨를 불러보자고 제안해볼까요?」
「페스의 품격도 높아질테고, 잘하면 사적인 모습을 알 수 있지도...」
「멍멍!」
리엘라의 소송 대리인님 이 글은 커다란 리본이 트레이드 마크인 분께서
쓰다가 말았었는데 3화 보고 오묘해져서 다시 썼음 시즈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