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사양하지 말고 얘기해봐"
"글쎄요... 유우씨한테 귀여움을 받는 카스미씨가 아닐까요?"
"카스미쨩은 자주 달라붙기는 하나 진짜 연인이라는 느낌이 없으니 반려보다는 반려동물이 더 어울리지"
"그렇다면 저희와 같은 학년에 유우씨와 개그 코드도 맞는 아이씨는 어떻습니까?"
"아이쨩은 겉은 화려하나 그 속은 갓 태어난 어린아이만을 좋아하니 짝이 될 수 없소"
"카나타씨는 요리가 뛰어나 유우씨도 반했다 합니다만"
"알바에 공부까지 해야하는데 연애할 시간이 있겠소? 그저 동생 바라기일 뿐이오"
"그럼... 최근 유우씨에게 엄청나게 어필하는 시즈쿠씨가 진정한 짝이겠군요"
"흥, 시즈쿠쨩은 강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겁이 많고 음험한 인간이니 조만간 내가 결판을 낼 걸세"
"그러면 카린씨나 엠마씨, 리나씨, 미아씨... 시오리코씨도 있군요"
"그들은 모두 자기 짝이 있는 사람들이지 않소? 그리고 시오리코쨩은 내 꺼야"
"죄송하지만 제 짧은 식견으로는 이 외의 인물은 떠오르질 않습니다."
"무릇 짝이란 항시 마음에 유우쨩을 품은 채로 비상한 재주가 있어 이미 유우쨩이 반했을 정도의 매력을 가진 자를 말하는 것이오"
"그런 사람이 과연 이 천하에 있겠습니까?"
"물론 있소. 지금 이 천하에 유우쨩의 짝에 어울리는 사람은 그대 세츠나쨩과 이 아유무 뿐이오!"
(콰릉)
(아아, 아유무씨가 나를 이렇게 경계하고 있었단 말인가. 내가 숨이 붙은 채로 이 방을 나가기는 힘들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