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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오리코 「무슨 일 있나요?」

카스미 「으앙~ 시오코오~」

시오리코 「달라붙지는 말아주세요」

카스미 「시오코 쌀쌀맞아!」

시오리코 「그래서, 무슨 일 인가요?」

카스미 「요즘 뭔가 카스밍, 엄청 무시당하지 않아!?」

시오리코 「네?」

카스미 「봐봐, 요전번에 합숙할때도 유우 선배가 칭찬해주긴 했지만 결국 카스밍 계획은 다 실패했고!」

시오리코 「...」

카스미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점수도 두 배 넘게 올렸는데!」

시오리코 「두 배 넘게 올려서 55점인가요...」

카스미 「아앗~! 지금 또 카스밍을 무시했지!」

시오리코 「아, 아뇨」

카스미 「시즈코랑 리나코는 칭찬한다면서 손에 90점 100점짜리 시험지 보란듯이 들고있고!」

카스미 「그러고보니 시오코도 시험 잘 봤지?! 몇 점이야?」

시오리코 「뭐, 평소 공부한 만큼...」

카스미 「또 나왔다! 모범생들의 클리셰 발언!」

란쥬 「안녕~! 꺄얏, 카스미쨩! 오늘도 귀엽네!」 (쓰담쓰담)

카스미 「으에에. 란쥬 선배?!」

란쥬 「응응, 귀여워 카스미쨩~」 (쓰담쓰담)

카스미 「놔 주세요 란쥬 선배~ 카스밍이 귀엽긴 하지만 숨 막힌다구요~!」 

란쥬 「미안미안, 아! 나 일단 연습복으로 갈아입고 올게!」

카스미 「휴, 가 버렸다...」

시오리코 「여전히 폭풍같은 사람이네요」

카스미 「란쥬 선배만 있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니까」

시오리코 「......」

카스미 「뭐야, 왜 그래 시오코?」

시오리코 「카스미씨는, 귀여움 받고 싶은거죠?」

카스미 「에? 그야 당연하지! 카스밍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지금보다 더 귀여움 받아야 한다고」

시오리코 「...란쥬는 카스미씨를 충분히 귀여워 하는 것 같은데요」

카스미 「응? 어... 그거야, 그렇긴 한데...」

시오리코 「란쥬가 귀여워 해 줄때는, 별로 기뻐보이지가 않네요」

카스미 「그... 그런 건 아니야! 기쁘긴 하지만, 저기, 뭐라고 해야할까...」

시오리코 「유우씨가 귀엽다고 해 줄때는 얼굴이 흐물흐물 해지잖아요?」

카스미 「너무 대놓고 얘기하는 거 아니야!?」

시오리코 「유우씨는 좋은데, 란쥬는 별로인가요?」

카스미 「이쪽 반응은 신경도 안쓰고 돌직구 던져대지 말라고~!」

시오리코 「란쥬는 특이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에요. 좀 더 좋게 봐주세요.」

카스미 「에... 뭐야, 카스밍이 나쁜 사람 되는 분위기!?」

시오리코 「그럼 저는 먼저 일어서겠습니다.」

카스미 「자기 할 말만 하지 말고 리액션도 좀 해줘~!」

방과 후

카스미 「휴우, 오늘 연습도 힘들었다~」

카스미 「...결국, 오늘도 유우 선배한테 귀여움 못 받았네...」

(시오리코 「유우씨는 좋은데, 란쥬는 별로인가요?」)

카스미 「......」

카스미 「아아~ 진짜! 시오코는 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카스미 「이러면 진짜 카스밍이 란쥬 선배를 차별하는 것 같잖아!」

카스미 「...잠깐 공원에 들려서 기분전환이라도 해야겠다...」

카스미 「하아...」

카스미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복잡하네...」

카스미 「카스밍이 진짜 란쥬 선배를 너무 막 대하나...?」

카스미 「.....아니야! 란쥬 선배가 처음 왔을 때 너희랑은 다르니 어쩌니 건방지게 해서 그런거야!」

카스미 「맞아! 전부 쇼우 란쥬가 나쁜거야! 카스밍은 하나도 안 나빠!」

카스미 「하아... 어라?」

개 「멍멍」

카스미 「......(짜증)」

개 「멍멍멍」

카스미 「뭐야! 너도 카스밍이 나쁘다고 하는거야! 저리 가 버려!」 (휙)

깡!

개 「끼잉끼잉!」

카스미 「우와앗!? 미, 미안! 맞추려던 게 아니고 그냥 집히는거 아무거나 던진건데...!」

??? 「으르르르르」

카스미 「?!」

개 무리 「크르르르르」

카스미 「치... 친구들이니?」

개 무리 「크르르르... 왈! 왈왈!!」

카스미 「우, 우와앙~! 누가 좀 도와줘요~!」

란쥬 「거기까지야」

개 무리 「!?」

카스미 「우왓!!」

개 무리 「크르릉! 크르르르」

란쥬 「......」 (찌릿)

개 무리 「으르르....」

란쥬 「......」

개 무리 「....크릉!」

카스미 「도... 도망간다...」

란쥬 「괜찮아 카스미쨩? 동물들 앞에서 등을 보이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구. 이렇게 정면으로 맞서야...」

카스미 「우와아앙! 란쥬 선배~!!」 (꼬옥)

란쥬 「꺄앗!?」

카스미 「무서웠어요 선배~!」

란쥬 「...응, 이제 괜찮아 카스미쨩」 (쓰담쓰담)

카스미 「훌쩍...」

란쥬 「자 카스미쨩, 뚝! 귀여운 얼굴이 망가지잖아」

카스미 「네에...으...」

란쥬 「그래그래, 착하지. 후후」

카스미 「......///」

다음 날

란쥬 「안녕~!」

카스미 「아, 안녕하세요, 란쥬 선배!」

란쥬 「꺄하, 카스미쨩 오늘도 귀엽네~」 (쓰담쓰담)

카스미 「...에헤헤///」

시오리코 「!?」

란쥬 「어라, 카스미쨩 오늘은 얌전하네!」 (쓰담쓰담)

카스미 「네, 뭐... 란쥬 선배가 쓰다듬어 주는거... 기분좋아서요//」

란쥬 「......」

시오리코 「......」

란쥬 「아아앙~!! 진짜 너무 귀여워 카스미쨩!!! 이대로 우리집으로 데려가서 같이 살고싶어~~!!!」 (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

카스미 「란쥬 선배네 집에서... 에헤헤..... /////」

시오리코 「어떻게 된 거죠...」

아유무 「란쥬쨩이랑 카스미쨩, 언제 저렇게 친해졌어?」

시오리코 「아, 아유무씨... 글쎄요. 저도 놀라는 중입니다」

아유무 「후후, 보기 좋네」

시오리코 「...네, 그렇네요. 후후」

란쥬 「카스미쨩~」 (쓰담쓰담)

카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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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란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