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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물갤문학] 아사카 카린의 우울 (1)
글쓴이
시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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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709232
  • 2022-06-13 1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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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카 카린의 우울

부제 :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란쥬 - 아사카 카린편


**************


 프로모델 아사카 카린은 창가에 앉아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마철이지만 야외촬영 일정을 잡기 위해 일기예보에서 맑다고 한 날에 겨우 촬영일정을 잡았는데, 결국 예정에 없던 비가 내려버리고 말았다. 일기예보라는 것은 좀처럼 믿을 게 못되나보다.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촬영장비들을 접어서 카린이 있는 대기실로 들여오고 있었다. 비에 젖은 장비들을 점검하고 손질하느라 사방이 분주하고 바빴지만 카린과 상관있는 일은 아니었다. 모델은 촬영을 하는 동안에만 일을 할 뿐, 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모델이 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야외에서 행사를 하다가 갑자기 비를 맞으며 들어와 대기하는 이 상황. 아사카 카린에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카린은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작년 여름을 떠올리고 있었다. 작년 여름, 제 1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을 했던 계절. 그날도 비가 왔었다. 최고의 날이었지. 문득 내리는 장마비 앞에서 카린은 마치 그날처럼 이 비가 금방 그치고 밝은 해가 나올 것같은 기분에 휩싸여있었다.


 '뭐, 역시 그런 일은 없나.'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비가 그치는 일은 없었다. 많은 시간동안 스태프들이 촬영재개를 위해 대기태세를 취했지만, 장마비이니만큼 쉽게 그치지 않고 결국 일정이 파기되고 말았다. 촬영일을 나중으로 미루고 촬영팀은 아무 소득없이 해산해버렸다. 비가 그치지 않자 아사카 카린이 떠올린 것은 카나타의 테루테루보즈였다.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을 했던 그 날 비가 그쳤던 건 분명 그게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 굿즈를 스쿨아이돌 샵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다음에 비가 오면 안 되는 날에는 그걸 사서 달아둘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내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동호회실에는 그 테루테루보즈가 있을 텐데. 차라리 그걸 빌린다던가…


 '나도 참.'


 한 번 동호회에 대해 생각했더니 자꾸 관련된 생각만 흘러넘쳤다. 세츠나, 아유무, 유우, 아이, 란쥬, 미아, 시즈쿠, 카스미, 시오리코, 그리고 리나… 모두 아직 동호회에서 스쿨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었다. 니지가사키를 졸업한지도 어느덧 반년. 더 이상 카린은 스쿨아이돌은 아니었지만, 동호회에 있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나름의 꿈을 가진 채 충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동호회에서의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카린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지금을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때때로 그 때가 떠올라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떠올리면 분명 즐거웠던 추억들이지만, 지금은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과거의 일이었다. 일생 가장 빛났던 순간이 과거라는 것은 가끔은 정말로 참을 수 없을 만큼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주어진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미래 어딘가에는 더욱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카린일지라도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때때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카린은 휴대전화를 들어, 과거로 돌아가는 버튼을 누르는 대신, 마찬가지로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아이돌 동호회에서 졸업한 동기의 단축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들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연결되고, 동기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카린쨩?

 "응, 나야. 잘 지내? 카나타."

 - 오랜만이네~ 먼저 연락을 해온 건.

 "그래? 내가 먼저 연락한 게 그렇게 오래됐던가?"

 - 그럼, 카나타쨩 쓸쓸했다구~


 그 동기의 정체는 테루테루보즈의 주인인 카나타였다. 


 "앞으로는 자주 연락해야겠네."

 -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구~ 카린쨩이 바쁜 건 알고 있으니까.

 "대학은 바쁘지 않아?"

 - 말도 마~ 무슨 과제가 이렇게 많은지, 하루카의 라이브도 못 보겠다니까 그래.

 "카나타도 고생이 많네."

 - 좀 더 카나타쨩을 위로해주라구~


 바쁘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느긋해보이는 성격은 변함이 없는 카나타였다. 


 - 그래서, 무슨 일로 연락을 했어?

 "어라? 꼭 용건이 있어야 연락을 할 수 있는 거 였던가?"

 - 그런 건 아니지만~ 오늘의 카린쨩은 왠지 용건이 있어보이는 걸?

 "역시 카나타는 못 속이겠네."

 - 아, 혹시! 카나타쨩이 갑자기 마구마구 보고싶어졌다던가?

 "그런 것 까지 맞출 수 있는 거야?"

 - 엥? 카나타쨩, 맞춰 버린 거야?

 "응. 카나타가 갑자기 보고싶어서."

 - 뭐야~ 그랬었구나.


 카린은 아주 잠깐동안, 테루테루보즈를 가지고 나와달라고 할까 생각했었지만 관두기로 했다. 동호회실에 있는 그 것은 하루카와 카나타가 직접 만든 거라고 했었으니, 유일한 물건일 수도 있는 생각에서였다. 아무튼 카나타와 니지가사키 학원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카린은 그 곳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겨운 비였다. 카린은 문득 어떤 스쿨아이돌의 노래를 떠올렸다.


 'No more september rain, no more september rain….'


 카린이 떠올린 노래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스쿨아이돌 중 하나, Aqours의 [여름의 끝의 빗소리가]였다. 카페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듣다보니 문득 그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게, 그것의 끝으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오지 않을 여름이라고, 다음에 찾아올 여름은 다른 여름이라고.'


 카린은 뮤직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여름의 끝의 빗소리가]를 플레이했다. 귓가에 꽂은 에어팟을 통해 강렬한 비트가 울려퍼졌다. 카난의 독백이 지나가고, 치카의 노랫말이 들려오자 카린은 자기도 모르게 노랫말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빗소리가 창문을 때리고, 하늘에서 마치 내 맘처럼, 슬픔이 흩날리고 멈출 수도 없이 지금을 적셔와…."

 "무슨 노래를 흥얼거려?"

 "음?"


 카나타가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방해가 들어왔다. 카린은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쪽을 올려다보았다. 그 곳에 서 있는 것은 다름아닌 란쥬였다. 


 "란쥬?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길…."

 "야호, 카린! 음, 왠지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카린이야말로 니지가사키 학원에는 어쩐 일로?"

 "카나타랑 만나기로 했거든."

 "으응, 그렇구나. 그래서, 무슨 노래였어 방금 그건?"

 "아, 이거. Aqours. 알아?"

 "아! 알다마다! 러브라이브에서 우승했던 그룹이잖아. 역시 카린답게 수준 높은 스쿨아이돌의 음악을 듣는구나. 란쥬도 플레이리스트에 있겠지?"

 "아니? 란쥬는 아직 멀었어."

 "뭐어~?"

 "동호회는 잘되가?"

 "응. 언제나처럼."

 "그렇겠네."


 란쥬는 아직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카린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 부럽다고 생각해버렸다. 


 "오야? 란쥬쨩도 있네?"

 "카나타! ni-hao!"

 "안녕, 란쥬쨩."


 카나타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생각지도 않은 삼자대면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카나타가 뭔가 커다란 짐을 들고 있었다. 카나타가 들고 있는 작은 카나타. 카린이 오늘 하루종일 생각했었던 테루테루보즈였다.


 "카나타, 그건…."

 "아아, 카린쨩 그 새 잊어버린 거야? 테루테루보즈라구~."

 "아니, 그게 또 있었나 해서."

 "음, 요즘 장마철이라 갑자기 생각났달까. 동호회 시절의 추억도 살려볼 겸 해서 말이야."

 

 역시 카나타도 같은 마음인 걸까. 동호회 시절의 추억을 살려보고 싶었다니. 카린 역시 갑자기 카나타를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것은 동호회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싶어서였다.


 "카나타도 역시, 동호회 시절이 그리워?"

 "뭐,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간다고 해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스쿨아이돌을 할 수는 없었다. 스쿨아이돌이란, 한정된 시간동안 반짝임을 찾아가는 여행. 아까 들었던 노래의 가사대로, 시작은 반드시 끝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했다. 카린과 카나타는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동호회 멤버로서, 스쿨아이돌로서 활동을 해나갔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또 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시간이 한정되어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카나타와 카린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동호회에서의 추억들, 좋았던 일들, 분했던 일들, 잘 안 풀렸던 일들. 여러 해프닝들이랑, 곤란했던 일들, 서로를 돕고 도움을 받았던 일들.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의 일이었지만 밤을 새더라도 모자랄 만큼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스위스에 있는 엠마를 부를 수 없는 것 역시 함께 아쉬워했다. 란쥬는 옆에서 카린과 카나타가 동호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던 동호회에 대한 추억나누기는, 빗소리가 잦아들면서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 어느새 비가 그쳤네."

 "후후, 역시 카나타쨩의 테루테루보즈는 효과만점이라니까?"

 "역시 그런가. 이렇게 또 있을 줄 알았으면 오늘 촬영때 빌릴 걸 그랬어."

 "그럼 이거 가지고 갈래? 카린쨩."

 "그래도 돼?"

 "응. 카나타쨩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카린쨩이 갖고있어준다면 테루테루보즈 카나타쨩도 기뻐할 거야~"

 "그럼 사양말고 받아가도록 할까."


 카린은 테루테루보즈를 안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의 막차시간이 다되어서야 셋은 각자 돌아갈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막차시간이 빠듯한 카나타가 먼저 자리를 뜨고, 카린은 기숙사쪽으로 돌아가는 란쥬를 배웅했다. 웬일인지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란쥬가, 헤어지기 직전 갑자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카린을 바라보았다.


 "카린, 혹시 동호회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응. 아까 카나타한테 물어봤잖아. 카린은 어때? 동호회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카나타랑 똑같이 대답할 수 밖에 없겠네.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래? 그 소원, 이루어줄까?"

 "뭐?"


 너무나도 뜬금없는 소리였기에, 카린은 란쥬가 자기를 놀리는건가? 하고 란쥬의 기색을 살피기 시작했다. 란쥬는 언제나처럼 자신만만한 미소를 띄우며 당당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도저히 거짓말을 하고있다거나 놀리고 있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혹시 동호회 멤버들한테 이 이야기를 해서 나랑 카나타를 위한 체험회같은 행사를 한다던가… 아니면 마치 작년인 것 처럼 단체로 연기를 해준다던가… 그럴 생각인 거야?"

 "아니, 란쥬는 진지하게 묻고 있는거라구? 정말 동호회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그 대답은… 이미 했을텐데?"

 "그래? 그렇다면 방법을 알려줄게."


 카린이 의심하는 기색을 잔뜩 내비쳤지만 란쥬는 아랑곳않고 카린에게 그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내가 준 티켓 아직 가지고 있지?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티켓.'"

 "티켓? 그거라면… 응. 가지고 있어."


 란쥬가 동호회에 들어올 때 모든 멤버에게 한 장씩 줬던 그 반짝이고 네모난 코팅지.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티켓'. 일단 동호회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었기 때문에, 버리지는 않고 가지고 있었다. 어디에 있는지는 방안을 찾아봐야하겠지만.


 "지금 들고있는 테루테루보즈. 자기전에 거기에 그 티켓을 꽂아두도록 해."

 "그 다음은?"

 "응? 그냥 자면 돼."

 "뭐? 정말로 그것 뿐이야?"

 "응. 그렇게하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그럼 난 가볼게, 바이바이!"


 란쥬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카린으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란쥬가 자기 할 말을 마치고 기숙사로 들어가버렸기 때문에 카린은 더 이상 란쥬에게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정말 그렇게 하면 동호회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무슨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넘어갈 카린이 아니었다. 카린은 주차장으로 돌아가 주차되어있는 자신의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오다이바 인근 자택으로 귀가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방안에 들어가 첫 번째 서랍을 열자 반짝이는 티켓이 곧바로 튀어나왔다. 참으로 휘황찬란한 티켓이었다. 앞면에는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티켓 - 쇼우 란쥬'라고 적혀있었고, 뒷면에는 커다랗게 'UR'이라는 글씨가 박혀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었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동호회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다 이거지?'


 어리숙한 장난에 속아넘어갈 카린은 아니었지만, 란쥬가 어떤 장난을 꾸미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동호회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다라… 


 '속는 셈 치고 시도나 해볼까.'


 카린은 그 티켓을 카나타에게서 받은 테루테루보즈에 꽂았다. 이렇게 반짝이는 물건을 소중하게 이불에 싸서 안고 있는 카나타의 모습을 한 인형을 보고있자니 어쩐지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오늘은 정말이지 비 때문에 되는 일도 없었고, 카나타랑 란쥬랑 많은 이야기를 하느라 정말이지 피곤한 하루였다. 카린은 란쥬의 이야기는 잠시 잊어버리고, 금방 잠에 빠져들어버리고 말았다.


 *************


 "카린쨩, 일어나!"

 "음 엠마, 5분만 더."

 "안된다구 카린쨩, 오늘은 합숙하기로 한 날이잖아!"

 "그랬던가…."


 아사카 카린은 언제나처럼 엠마가 깨우는 소리를 듣고 기숙사에서 일어났다. 아침은 정말이지 카린에겐 쥐약이었지만, 오늘아침은 왠지 평소보다 더더욱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카린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엠마는 아예 카린을 조심히 들어 침대 아래로 치워버리고 이불을 정리한 다음, 카린을 다시 일으켜세웠다.


 "정신 차려, 카린쨩!"

 "일어났다구 엠마…."

 "중요한 합숙인데 늦어버린다구~"

 "알았어. 일어났으니까…."

 "제대로 아침 먹어야지! 식당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응. 고마워, 엠마."


 엠마가 나가고 카린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매일같이 일어나던 기숙사방인데 카린은 어쩐지 이 방이 낯설다는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카린이 늘 지내던 기숙사방 그대로였다. 아니, 자세히 보니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었다. 책상 위에 카나타를 쏙 빼닮은, 이불을 돌돌 말고 있는 인형이 하나 놓여져있었다.


 '카나타 인형? 굿즈인가? 저게 언제부터 있었지? 엠마가 갖다놨나?'


 아무리봐도 처음보는 것이었다. 카나타 인형이라니. 정말이지 카나타의 특징을 쏙 빼닮은 아주 귀여운 인형이었다. 아마도 공장제같은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든 것 처럼 보이는 인형. 굿즈는 아닌 모양이었다. 아침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묘한 감정이 카린을 감쌌지만, 카린으로서는 그 기분의 정체를 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엠마가 아래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카린은 서둘러 세안을 하러 들어갔다. 엠마가 말한대로, 오늘부터 세츠나가 말한 합숙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니지가사키학원 스쿨아이돌 동호회 3학년 아사카 카린의, 단 한번뿐인 여름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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