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물갤SS] 카논「포켓라이브! 슈퍼스타!!」 #1
- 글쓴이
- 루마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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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594016
- 2022-04-10 08:35:42
무지개시티
사람과 포켓몬이 모이는 풍요로운 무지개색 마을
유이가오카 트레이너스쿨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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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운 다락방?
???『―――!』 찌릿
카논『아얏! 따, 따가워...!』
카논마마『괜찮니?! 많이 다쳤어?』
카논『아파아...! 소, 손이...』
아리아『가벼운 감전이네, 뭘. 언니가 땅 타입이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걸.』
카논『진짜, 아리아! 으으......』
카논마마『아직 네 손길을 받아들이기에는 친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도 몰라.』
아리아『글쎄. 벌써 세 번째 이러고 있는 걸 보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거 아니야? 포켓몬한테 미움받는 체질?』
카논마마『짓궂은 말 그만 하고! 카논, 너무 기 죽지 말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카논『됐어!!』
카논마마『......!』
카논『...... 됐어! 포켓몬 따위...... 친해질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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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시티 교외, 카페 시부야
카논「다녀오겠습니다아~.」
카논마마「아침 인사는?」
카논「...... 좋은 아침.」
카논마마「아침밥은 됐니?」
카논「응.」
카논「그럼, 가자. 만마루.」
만마루「빼앰」 "(◎ ◇ ◎)
카논마마「...... 카논!」
카논마마「교복 잘 어울려.」
카논「...... 안 어울리거든?」 덜컹-
아리아「...... 아직도 포켓몬 못 만지는 것 때문에 저렇게 풀죽어 있는 거야?」
카논마마「워낙 섬세한 애니까......」
카논마마「어릴 적엔 포켓몬을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가, 이젠 나몰빼미 말고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질 않으니.」
아리아「으-음...... 괜찮을라나.」
카논마마「괜찮겠지?」
카논「......」 스윽
카논「이러면 아무 것도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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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시티 시내
봄 빛깔이 깊이 물든 무지개시티의 거리. 나무 그늘이 드리운 건널목은 한 차례의 초록불에 무수한 사람들을 지나보낸다.
각양각색의 통행인들이 앞에 모여들어 있는 전광판에는, 요즘 최고로 인기가 많은 트레이너 콤비 「서니 패션」의 모습이 비친다.
쿠쿠「와아......!」 반짝반짝
그리고 격렬한 배틀의 영상 다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흰 가운을 걸친 붉은 머리 여성.
서박사『...... 이 세계에는 포켓몬스터, 줄여서 "포켓몬"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생명체가 도처에 살고 있어.』
서박사『우리 인간은 그런 포켓몬과 힘을 합쳐 힘든 일을 처리하거나, 서로 싸우게 하여 유대감을 다지기도 하지.』
서박사『그리고 나는 그런 포켓몬을 연구하고 있단다.』
《무지개대학 포켓몬의학부 석좌교수 니시키노 마키 박사》라는 자막 아래로 바쁘게 흘러가는 뉴스들.
전광판 너머에서는 「리프재단」이 최근에 설립한 포켓몬 아레나에서 트레이너들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간혹 울려퍼진다.
초승달과 잎사귀를 형상화한 듯한 로고가 건물의 측면에 큼직하게 붙어 있는 저 경기장은, 모든 트레이너들에게 평등하게 배틀을 위한 최고의 설비와 인프라를 제공하여......
쿠쿠「포켓몬 배틀의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고 있는, 꿈의 경기장인 겁니다~!」
쿠쿠「리그나 체육관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일상 주변에서 배틀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배틀러를 위한 시설!」
쿠쿠「어떻습니까?! 어쩌다 지나가던 사람! 들어가 보고 싶지 않습니까?! 길바닥에서 도로 반대편이나 쳐다보면서 배틀 상대를 찾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꾸욱
스미레「으엑......? 지금은 배틀에는 관심 없거든! 뭘 중얼중얼거리고 있나 했네!」
쿠쿠「그렇습니까? 포켓몬 배틀의 성지인 관동지방이라면, 지나가는 행인이라도 전부 트레이너인 줄 알았는데......」
스미레「행인이 아니라 스미레라면 스미레야! 그럼 난 바쁘니까 이만.」
쿠쿠「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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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침붕! 뒤에서 온다! 마구찌르기로 받아쳐!」
「걸려들었다! 플로젤, 다이빙으로 궤도 변경!」
뒤돌아선 독침붕이 침을 겨눠 들었지만, 플로젤은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몸을 틀어서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아쿠아제트!」
이윽고 시야 아래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플로젤의 꼬리 공격!
『급소에 유효타가 들어갑니다-! 독침붕, 과연 버틸 것인가?!』
관중석을 향해 물보라가 튀고, 공중으로 뛰어오른 플로젤은 경기장 변두리에 설치된 로프를 짚으려 몸을 틀었다.
그때, 로프가 설치되어 있던 폴이 기우뚱하고 쇳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길가에서 헤드셋을 눌러쓰고 있던 카논에게도 들릴 만큼.
「플로젤?!」
「저기요! 일단 경기 중단하죠!」
「떨어지겠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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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으으응? 뭔가 낌새가 이상합니다!」
낌새가 아니었다. 이미 쓰러진 폴이 객석으로 떨어져 경기장에 큰 구멍을 내고 무수한 먼지와 낙석을 일으키며, 구멍 사이로 플로젤이 중심을 잃은 채 떨어지고 있었다.
『알립니다! 사고로 경기장 외벽이 붕괴! 주변을 통행 중인 분들은 서둘러 대피하십시오!』
쿠쿠「으으응?! 치고마! 판짱! 지금이 나설 때인 겁니다! 성과의 수련을 보여주죠!」
치고마「베아!」 의욕만땅
판짱「헹~.」 귀찮
그 자리에 드러누운 판짱과 달리, 치고마는 등 뒤로 떨어지는 낙석을 주먹 한 번에 부숴 버리고 보도를 밟고 뛰어올라 가로등 위로 올라섰다. 의욕만땅!
치고마「베아~...... 마?」
하지만 이윽고 그 의욕은 갈 곳이 사라졌다.
치고마가 본 것은, 이미 가로등을 올라타 딛고 서 있던 주황 머리 소녀가, 작은 나몰빼미에 의존해서 뛰쳐오르는 모습이었으니까.
카논「――역시 높은 곳은 싫어어어어어!!」 타앗!
만마루「빼미이!」
도움닫기와 함께 도약한 카논은, 날갯짓으로 추진력을 보탠 나몰빼미의 도움으로 높이서 떨어지는 플로젤을 허공에서 기세 좋게 부딪쳐 잡아챘다.
덕분에 보도에 그대로 떨어질 뻔한 플로젤은, 카논과 껴안은 채 몇 차례 구르는 것으로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카논「아야야야......!」
「저기야! 저 사람이 구해 준 것 같아!」
쿠쿠「......!!」
3미터 넘는 높이에서 떨어진 것보다도 플로젤을 껴안은 것이 더 고역이라는 듯, 카논은 황급히 일어나서, 날아 앉는 나몰빼미를 팔에 받고 먼지를 털어냈다.
카논「날지 못하는 너한테 이런 걸 시켜서 미안해, 만마루. 얼른 도망치자!」
「잠깐만요! 사례할 테니까 성함이라도!」
카논「아녜요! 아이고! 어깨 아파! 안녕히 계세요!」
소란이 잦아들지 않은 경기장 앞에서 카논은 자취를 감추고, 이윽고 누군가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모습이 특이한 바랜드도 함께였다.
???「하아...... 성대하게도 박살을 내 놓았군요.」
???「도대체 왜 포켓몬 배틀 같은 위험천만한 일에 좋다고들 매달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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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길
카논「아침부터 포켓몬에, 높은 곳에, 바닥에 구르고, 축축하기까지! 으으, 최악이다. 만마루, 너도 고생 많았지?」
만마루「빼밋」
카논「그럼 그럼, 수고했어. 정말이지...... 그거, 아레나 사고였지? 도대체가 왜 포켓몬 배틀 같은 위험천만한 짓거리를 하는 걸까.」
만마루「빼앰―.」
카논「그렇지?! 자기들이 주먹으로 싸우면 몰라! 포켓몬들을 다치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휘말리게 하는 게 정말 제정신인가?」
쿠쿠「타이하오 팅 러 바!」
카논「그렇고말고...... 엥, 만마루, 그거 울음소리가 아니지 않아?」
만마루「빼앰?」
쿠쿠「유대감이 대단하신 분......!」 덥썩
카논「엑?」
쿠쿠 (C언어)「마치 하늘이 내린 것 같은 유대감! 당신의 실력은 잘 보았어요!」 씨쒜싸쒜
카논「에? 에엥? 누구? 어? 어느 지방 사투리? 어? 사투리이긴 한가?」
쿠쿠 (C언어)「부디 저와 함께 포켓몬 리그에 도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포켓몬 트레이너로서~!!」 쌰쑈쌰쑝
카논「어, 어...... 갑옷섬 사람?! 그게...... 어......?! 니하오? 쉐쉐! 소롱포! 짜이찌엔!」 호다닥
쿠쿠「도, 도망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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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가오카 트레이너스쿨 교실
카논「그런 일이 있어서 말이야......」
치사토「아하하, 큰일이었겠다.」
카논「그냥 큰일이 아니지! 큰일 삼종 세트를 겪은 거라구? 아직도 여기 이쪽이 아파 죽겠어...... 으으.」
치사토「상처약 뿌려 줄까?」
카논「아니, 구름아이스 하나 먹고 며칠 있으면 나을 걸...... 걱정해 줘서 고마워.」
치사토「으음...... 이 무슨 민간요법!」
치사토「...... 교과서, 일반과 교과서구나?」
카논「아...... 으응. 난 딱히 특기랄 게 없으니까.」
카논「음악이나 공부해서, 하나지방 유학 간 다음에 포켓우드 작곡가로 취업! 같은 것도...... 안 되겠지? 일단 성적이 말이지.」
치사토「꿈은 크게 가지는 게 좋다구, 카논 쨩.」
치사토「...... 포켓몬 트레이너는 정말 포기한 거야?」
카논「포기라는 말 말고 다른 적당한 표현이 있지 않을까...... 못 찾겠지만.」
치사토「...... 그래.」
치사토「아 참, 나 오늘 관장 배지 방어전 수행하는데 괜찮으면 보러 와!」
카논「으응...... 응? 방어전?」
카논「관장?! 벌써 관장?! 짐 리더?! 언제 거기까지 올라간 거야?! 것보다 오늘?!」
치사토「관장이 아니라 관장 대리지만. 지금은 민화 님이 관장 일을 쉬고 있고......」
치사토「사실상 무지개체육관 차기 관장 지명자는 이 아라시 치사토라는 말씀! 그러니까 비공식이지만 데뷔전이야.」
카논「으아...... 치 쨩, 그 정도로 성장한 거야?」
치사토「헤헤. 윗스 go b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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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유우 | 2022.04.10 08:5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