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바쁜 현생+텅장잔고에 곶통받던 물붕이는 아쿠아 라이브는 페스 이후로 배신으로만 봐 왔었다. 그러다가 1월 중순쯤이었나 아쿠아 6th 한다는 이플러스 메일 보고 무지성으로 '당연히 안되겠지 ㅋㅋ' 하면서 넣은 티켓이 당첨.. 거기다 일반판매는 카드결제 +야로나로 공연 중지 아니면 취소불가라 텅장은 미래의 나한테 맞기는 미라보쿠 메타를 실행, 무려 나고야 공연도 안보고, 일주일동안 갤질도 안하고, 공연 본 지인한테도 스포하지 말라고 해서 존버에 존버하다가 그래도 노래는 알고 가야할거 같아서 오늘 아침에 곡 리스트만 싹 보고 갔다.
짭돔으로.
집에서 짭돔까지 약 한시간 반.. 집은 사이타마 동부, 짭돔은 사이타마 서부라 같은 현경계 안이어도 더럽게 멀다. 하지만 이번에 물판 신청도 안 했고(여기서 공연장 도착하자마자 후회..) 당연히 친구같은거 없어서 이번에는 시간 딱 맞춰서 짭돔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서 세시 반에 출발.
중간에 한번 크게 환1승하는 역이 있는데 ㅡ(무사시노선-세이부선), 개찰 밖으로 나가서 400메다 환1승도 무수한 씹덕네비의 도움으로 지도 한번 안보고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사실 작년에 니지 서드할때도 같은 루트로 갔었어서 어느 정도 기억은 하고 있었는데, 신아키츠에서 세이부선 갈아타는 순간, 그때와는 다르다는걸 금방 느꼈다. 공연 시작 한시간 전에 갈아탔는데, 코로나 이전 라이브이던 5th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가득가득 찬 전차.. 이때 '이번에는 뭔가 다른데?' 라고 생각하기시작했다.
모두가 다 아는 '그 역'에 도착.. 했는데 사람 정말 많더라 ㅋㅋ.
이때부터 라이브 느낌 나기 시작했고, 간만에 들뜨기도 했다. 물론 이전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같은 곳에 머물지 말라고 하는 방송이 나왔지만.
(럽라 입문했을때만 해도 세이부 돔이었는데, 세컨때는 멧돔, 이번에는 베루나 돔으로 이름이 바껴서 시간이 지나긴 하는구나 싶었따. 멧돔으로 막 바뀌었을때도 입에 안 붙었는데 그게 5년 전...)
당연 역 도착하자마자 본인의 도코모 회선은 죽어버렸고.. 이번에도 뒤1지는구나 도코모.. 이러면서 티셔츠 사러 물판장 갔는데, 매진이네?
보통 지금까지 당일 물판에서 티셔츠가 매진되는건 본 적이 없어서 무척 당황했다;;; 어차피 라이브 직관 간거는 티셔츠 전부 샀어서 이번에도 그냥 사전물판 신청했으면 됬는데, 일요일 공연때 하필이면 기업방문 잡혀서 정장으로 공연보러가야하니 '입을 일 없겠네' 싶어서 그냥 안 산게 실수였다. 그러고 그냥 들어가려고 티켓 페이지 확인하려고 하는데.. 회선이 죽어버렸네? 당연 캡쳐같은건 안 해놨고, 물판장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아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게이트쪽으로 가니까 그때부터 잘 터져서(갤에 사진 올라갈정도로)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공연장 들어와서도, 공연 내내 잘 터지더라? 여기서 생각한게 오는 사람 전부가 인터넷 접속해서 티켓 확인해야하니까(종이티켓 없어졌으니) 입장 게이트 주변부터 데이터 잘 터지게 해놨나 싶기도 하더라.
각설하고.
티켓 확인은 이플러스는 공연 전에 사진 등록(이플러스 등록한 이메일 + 문자인증 or 메일인증 필요. 메일은 귀찮아서 안해봐서 모름) 한 다음에 공연 당일에 코로나 대책관련 동의 해주고, 그 동의한 화면 입장 전에 보여주고, 입장할때 마스크 내리고 아이패드 앞에 서서 페이스아이디 인증 ->공연장 입장 순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티켓은 꺼낼 필요 없고(애초에 물리티켓도 없기도 하고) 그냥 얼굴 확인되면 들어가는데, 매번 공연 갈때마다 침대에 누워서 반쯤 썩은 얼굴로 배개에 얼굴 반쯤 파묻고 찍는데 이게 통과되는거 보면 도대체 어떤 프로세스로 통과되는지 모르겠다. ㄹㅇ 뮤탈리스크 사진해도 통과될거같은 기분..
공연장 입장.
애초에 역에 도착한게 16:45분, 물판장 들렀다가 티켓 꺼내고 입장 줄 선게 17:10분인가 그래서 딱히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자리 찾아서 들어갔다. 물론 자리는 하느님석.
(3루 320번대 40후반대열.. 인데 세컨때도 비슷한 위치에서 본거도 있고, 160따리 존만이라 아레나보다 스탠드 선호하는거도 있고, 어차피 아레나 가도 결국엔 스크린 봐야하는걸 알기에 매번 자리는 기대도 안하고 간다. 라이브는 분위기.. 어차피 어디서 봐도 '쩔었는데' 빼고 기억에 안남으니까 )
처음에 끝없이 등반하길래 '오 혹시 관계자석 주변인가 개꿀' 이러고 드갔는데 결과는 뭐...
앉아서 보니까 토롯코도 앞으로 안올거같고 그래서 얼굴보는건 포기했다 ㅎ.
짭돔도 그동안 몇번의 개수를 거쳐 스탠드 간격도 좀 넓어지기도 했고, 음료놓는 컵도 생기고, 시바후도 없어지고(이번에는 아예 블락) 해서 서드랑 핍스때보다는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그리고 통로측 + 상하좌우가 다 빈자리라 관람하기에 편하기도 했고, 앞으로 안나오고 메인 스테이지에 있을때는 오히려 앉아서 보는게 스크린 3개 + 무대 보는거 가능해서 되게 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공연.
나고야 공연은 전혀 안보고, 아침에 세토리만 확인하고 간 터라(순서도 확인 안함) 첫곡 뭐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다. 크룰러 첫곡인지도 모르고 있었음 ㅋㅋ.
첫곡 감상은 오랜만에 아쿠아 라이브 현장에서 보는구나.. + 뒤에 애니랑 되게 비슷하게 하네.. 였다. 사실 극장판 이후로 나온 노래들 잘 몰라서 정신 차리는데 시간 좀 걸렸음. 첫곡은 원래 그렇기도 하고.
두번째 太陽をおいかけろ는 처음에 방고! 할때 ㄹㅇ 콜마렵더라.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 정도.. 이때부터 주변 상황도 좀 보이고 했는데, '아 멀긴 멀구나' 하는 현실 자각도 들고, 역시 나고야랑 비슷하게 가겠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엠씨는 콜리스가 반응이 박수밖에 없으니, 이전보다 다들 무지하게 간소화 시켜서 빠르게 진행하는 느낌이었고(특히 안쨩은 말도 엄청 빨라지더라. 오늘 텐션이 높아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안쨩이 엠씨할때 말이 엄청 빨랐음..)
엠씨 끝나고. 키미코코 박는데... 내한 비디보고가서 내한 생각도 참 많이 나고 그랬다. '아 내한때 참 재밌게 놀았어.. 이벤트도 하고' 이런 마인드로 쭉 본듯.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옛날에 갔던 라이브들이랑 비교하면서 본 거 같다. 아. 이때 내 앞열에서 울오발전기 돌리기 시작해서 신경 엄청 쓰였던거도 있는데(잘 돌리면 모르겠는데 존나 못돌려서) 다행히 딱 키미코코 한곡만 하고 안돌리더라
드리미컬러부터 무대 끝까지(관계자석 근처) 왔던거 같은데, 이때는 조명이 강해서 무대쪽 잘 안보여서, 스크린 봤어야 했는데 본능적으로 무대 보다보니까 머리에 남는게 없다.
맛떼아이도 조명 빛때문에 안보여서(;;) 1절 끝날때까지 3학년이 부르는줄 몰랐다. 전원 부르는거 같은데 화면보니까 3학년만 나와서 뭐지? 이랬는데 3학년 버전이더라고..
마이리스트는 토콧코 타고 돈거도 있고, 아쿠아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가사가 ㄹㅇ 미쳤으니까) 세토리 들어간거 보고 제일 기대하고 갔던 곡인데, 요싴이 오시라 슈카안쨩 달달한 목소리는 못 들었지만, 아이컁 있었으니까 그걸로 만족했따.. 일단 해줘서 감사했음 참.
이때부터 잠깐 암전이었는데, 당연 2학년 나올줄 알았는데, 갑자기 퓨어 페이즈 전주 나오는데, '호옹이 2학년이 솔로곡 같이부르나..?' 하고 있었는데 리코쨩 ㄹㅇ 솔로네? 이때부터 오늘 공연이 레ㅡ전드가 될것을 예감했따. 회장도 은근 자와자와..
솔로 자체는 언냐.. 참 멋졌다. 의상도 그렇고, 중간에 노래하면서 표정연기도 참 좋았음. 모자란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없는 무대였다고 생각.
다음으로 안쨩 나오는데.. 이때부터 잠깐 앉아서 봤다. 서서보면 넘 귀여워서(포니테일 안쨩 ㅁㅊㄷㅁㅊㅇ..) 심장에 무리와서 도저히 서서 못보겠더라. 그동안 아쿠아 활동 말고 뮤지컬이랑 연극 많이 했었으니까 1집 솔로보다 표현도 그렇고(그때도 완벽하긴 했는데) 표정도 넘 다양한게 넘나 귀여운것..
다음 슈카. 노래가 참 상쾌하고 여름답고 슈카다워서 좋아하는데, mv에서 그려진 의상이 참 귀여운데, 실제 무대용도 귀엽게 잘 뽑은거 같아서 넘 보기 좋았다. 그리고 슈카파워로 겡키잇빠이 느낌도 참 좋았음. 콜 못넣는게 참 아쉬워진 곡이었다. 슈카 노래도 완벽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마지막 무대에서 뛰어내리는데, 꽤나 높았는데도 폴짝 잘 넘어서 회장 일순 감탄 ㅋㅋ.
한번 쉴만한데.. 다이아 솔로곡 나와서 아... 이거 '콧튼캔디' 각이다 싶었다.
나올때 정말 감탄했다. 퍼스트때 토리코리코 첫 무대에서 아리샤 등장했을때, 감탄을 터뜨릴때랑 같은 느낌이었다. 등장을 메인 무대에서 해서 뒤 스크린이랑 같이 보는게 가능했는데, 진짜 완벽히 mv영상이랑 싱크로여서 진짜 감탄하면서 봤다. 좀 아쉬운거는 1절까지는 좋았는데ㅡ 2절부터 무대 이동해서 그런가 조금 노래 무너지는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넘 좋아서 역시 아리샤.. 싶었따.
중간 노래나온 타임은 공식새1끼들 돈좀 그만 아껴라.. 싶었다. 리에라도 애니 안만들고 실사판 뽑는거 보고 돈 벌어서 어따쓰는지 참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티켓값만 시발 양일 2.5만엔인데..
잠깐 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파이레츠->데이드림->스릴링 메들리는 솔직히 기억이 없다. 님들도 그럴거지만.
파이레츠는 슈카 깃발 참 잘흔든다. 데이드림은 아이컁 솔로는 언제봐도 멋지구나. 스릴링은 아 이것이 아쿠아..
진짜 데이드림까지는 어케 참았는데 스릴링에서 도저히 못참겠더라. 파이레츠는 냅두고, 킹갓황메들리인 데이드림->스릴링은 미친듯이 콜 박았던 기억밖에 없고, 그게 세컨드 사이타마에서 박았으니까 참 옛날생각 많이 나더라.... 언제쯤 콜 다시 하려나 하고.
다음 엠씨가 대충 '님들덕에 추었는데 더워짐;;' 이었던거 같은데, 기억나는게 의상 다들 참 예쁘다였음. 특히 컁. 컁만 옷 달라서(털옷 ㅋㅋ) 눈에 잘 띈거도 있고, 분위기 잘 살려서 잘 만든 옷이라고 생각했다.
해파트는 잠깐 힘들어서 앉아서 봤고, 뭐 어김없이 카난레일은 저세상이고(카메라가 기대한거처럼 화면 밖으로 쫙 뽑던데, 일본땅에서는 영원히 안 될거같았다. 아쿠아 내한가면 ㄹㅇ 개 쌉 지릴거같다.. 이생각 들었음) 발전기 신나게 돌아가고. 뭐 언제나의 해파트였다.
토도호시는 한국인이라 박수 열심히 쳤고.. 콜 못넣는대신 박수치는 곡들 넣어줘서 그나마 배려심은 남아있구나 느꼈음. 근데 후후후 좌우로 흔드는거도 그렇고 박수도 그렇고 내한 생각밖에 안나더라.. 생각해보면 직관 간 전전 라이브가 내한이라 그런가.. 싶다.
다음 휴식때 화장실다녀와서 남긴거도 남은거도 없고..
아오쟘은 진짜 다같이 화살포즈 따라하는데, 그때 뭔가 되게 감동이었음. 이때쯤 와서 주변에 이상한 사람도 없었고, 다들 열심히 죽어라 블레이드 잡고 흔드는 사람들밖에 없어서 콜은 못넣지만 열심히 응원한거도 있고, 앞앞열 안무 열심히 따라하던 중국인도 아오쟘은 화살포즈만 따라해서 그런거도 있고.. 뭔가 당연했던 것들이 안 되고, 못 하게 되도 다들 마음만은 같구나 싶었던거 같다.
웨이크업 챌린저, 제로투원은 그냥 빨리 코로나 다 끝나고 콜 넣고싶다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냥 다같이 마스크 쓰고 콜 넣으면 감염도 안 될거같고.. 마스크 쓰고 콜 넣어본적이 있던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랬음 ㅋㅋㅋ(한창 코로나 유입되던 20년 2월 길키유닛때 마스크 쓰고 했었더라. 그때는 이렇게 길어질줄 상상도 못했는데..)
MC는 뭐.. 화분증 이야기가 반이었는데, 리언냐가 대충 떡밥 던진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다. 캐치한거는 '언젠가ㅡ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요' 할때 살짝 장난식으 로 말한거도 있고, 이어서 안쨩이 맞아맞아 이런식으로 거들어서 대충 '아 내일 라이브 발표하겠구나' 싶었다.
오시라세는 뭐.. 야구까지야 오.. 이랬는데 그게 끝이라 주변 자와자와.. 하더라 ㅋㅋㅋㅋ. 그냥 내일 뭔가 있겠지 싶어서 패스했다.
涙x는 처음 듣는거라 감상모드.
마지막곡 원더풀러시는 나올 줄 몰랐는데, 전주 나올때 ㄹㅇ 빅ㅡ감동이었음. 항상 비행기 탈때마다 원더풀 스토리->원더풀러시로 단단코로로 하는거도 있고, 서드 직관 갔던사람은 다들 기억할텐데, 마지막 사비에서 '소다네 혼토와 못테탄다요' 할때 긴테터지는 소리를 잊지 못하고 있어서, 진짜 1000일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곡 다시 듣는데, 그때 안쨩 고생한거도 생각나고, 정말 재밌게 본 공연이어서, 콜은 못 넣지만 마음만은 다들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앵콜은 전혀 몰랐는데.. 잠깐 폰 보고 물마시는동안에 주위 보니까 레인보우 만들었더라? 그래서 부랴부랴 사쿠라핑크로 바꿨는데 한쪽 블이 하도 오랜만에 쓰다보니까 2년전에 사둔(...)건전지도 한 공연 못버티고 죽어서 주황색이어서 그냥 그때부터 하나만 들고 봤다. 진짜 일본에서도 특별히 문제 없이 레인보우 하는거 보고 '얘네도 많이 고프긴 했나보다' 랑 '와! 멋지다' 라고 생각했음.
마지막 두곡은 사실 잘 몰라서 ㅋㅋㅋ... 낫얼론은낫히토리는 그냥 감상ㅡ 스키포유는 '신나는 곡이네' 해서 내일 또 할거같으니까 복습 해가기로 했따.
중간에 점프! 하는부분에서 점프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 못맞춰서 부끄러웠음.
마지막 엠씨는 전통의 빤쓰런.. 이라 퇴장규제 하기전에 그냥 3루쪽 인사하는거까지만 보고 나옴. 어차피 일요일공연도 보니까..
총평.
사실 기대 전혀 안하고 갔다. 안그래도 각박한 통장인데 취소도 못해서, '아 어디 양도받을 사람 있으면 주고싶다..' 생각까지 했었으니까.
이거는 작년 니지 서드 직관에서 콜 못넣는 직관의 존재 이유를 못 찾아서 그랬던거도 있긴 한데, 오늘 세토리가 정말 좋았어서 그런가, 아니면 옛날 추억보정때문에 그런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고야 세토리였으면 오늘 공연도 그저 그랬을거같긴 하다 ㅋㅋㅋ.. 대신 솔로곡 들어가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래놓고 낼 안하면 지옥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역대급 세토리 뽑았다고 생각. 새로운 럽라 트렌드 따라가기 힘든 사람도, 열심히 따라가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세토리라고 본다. 그리고 콜 못넣는만큼 박수나 몸 움직이는 곡 넣어서 관객들도 배려해줬다고 생각.
멀리서 봐서 하나하나 디테일은 못 봤는데, 아오쟘 의상입고 나왔을때 참 좋았다. 처음 직관간게 세컨이었는데, 그때랑 달라진 모습이 없었거든. 헤어 스타일도, 의상 색감도. 댄스도. 노래도.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우리 아쿠아는 그대로에요! 이런 느낌? 근데 그게 뭐랄까... 간만에 만났는데 아직 처음 느꼈던 감동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고맙고, 또 아직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고마웠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감정이 들어서 조금은 띵했다. 그냥 감동이었음.
그리고 곧 특별한 변이 안나오면 일본은 콘서트에서 응원 규제 풀겠거니 싶었다. 자리도 스탠드까지 꽉꽉 채워서 팔았고(물론 당일권 남을정도로 널널하긴 했는데..) 그리고 이번 공연은 코로나 끝을 준비하는 느낌? 그냥 콜 넣고싶어서 미1친 물붕이의 생각일수도 있는데ㅡ 공연 내내 ' 아 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론.
결론은 가서 참 좋았다. 간만에 아쿠아 라이브 다녀와서. 코로나 이후로 다닌 라이브 이후로 이렇게 즐겁고, 내일이 기대되는 공연은 처음인거같다.
그리고 옛날생각 참 많이 들더라. 예전에 참 재밌게 놀았으니까. 그래도 곧 이전으로 돌아갈거 같은 희망이 보인 공연이었다.
못 본 사람 있으면 아카이브로 꼭 봐라.. 후회는 안 할 것.
+
잡담
1. 공연장에 조명용/카메라 스탠드가 시야 안 가리게 설계되서(이건 하느님석에서 봐서 그런가;) 참 좋았음. 야구장 특성상 파울 폴은 못 없애도, 그쪽 자리 아니었으니까 몰?루
2. 이상하게 도코모가 잘 터졌다. 물론 역 내리자마자 한 10분 안터져서 아 역시 이번에도 뒤지는건가 싶었는데(18-20년까지 도코모씀. 중간에 au로 갈아탔었는데 그때는 느리긴 해도 잘 터지긴 했음) 이상하게 공연장 들어오자마자 진짜 노-렉으로 잘 터지더라? 내일도 잘 되려나 싶다.
3. 3월의 짭돔은 춥..다..
오늘 낮기온 18도까지 올라가서 낮에는 반팔+후드 조합도 더웠는데 해지니까 블레이드 열심히 흔들어도 춥더라. 내일은 기온 더 떨어지니 좀 껴입고 가야할듯..
4. 더이상 이케부쿠로 가는 지옥철 안 타도 된다.
이거는 진짜 잡담인데... 어차피 환1승역이 로컬타도 20분컷에다가, 몇년 살면서 우회로 돌아가는 루트에도 익숙해져서 내일 공연은 인사까지 다 보고 나와도 되겠다고 느낌. 사실 늦게 나오면 셜려가는건 상관 없는데 토코로자와쯤 갈때까지 폰이 안터지는게 더 짜증..
5. 암표의 여지는 있다
이거는 대책이 어떻게 되는가 싶은지 모르겠는데, 얼굴 인증 이외에 입장시 확인 수단이 전무해서, 공연 당일 등록 가능한 현 시스템상 티켓 판매 후 구매자 얼굴로 등록하고, 화면 캡쳐뜬거 보여주기만 하면 입장되는 시스템이라 뭐 어떻게 막을건지 궁금함.
6. 코튼캔디 ㅁㄱ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