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유무「그러니까...친구 대표 타카사키 유우씨, 부탁드립니다」
원본
넵! ……에ー, 소개 받은, 아유무의 소꿉친구인 타카사키 유우입니다.
아유무씨, 오늘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늘 입회한 것, 소꿉친구로써……긴? 네네.
그러니까아…… 이럴땐 뭐라고 말해야할까, 지금 이렇게 아유무 앞에 서있어도 아직 마음이 들떠있네요. 내가 하고 싶다고 해놓고 이래서 미안해!
응, 그럼 이제 본문을 읽어볼까. 읽겠습니다. 그래도 정성껏 썼으니까, 들어줬으면 좋겠어. 그러면, 잘 부탁드립니다. 박수! …… 에헤헤.
에ー, 아유무는 자주 저에게『있잖아, 기억나?』라며 옛날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줍니다. 저는 잊어버린 것도 많으니까, 아유무가 저와의 추억을 잔뜩 기억해주고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면서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나만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있어. ……아니아니 있다니까. 희미하게지만 말이야. 후후, 말 한적 없었지.
내가 3살쯤일때 기억일까?
아마…… 아유무네 거실에서 말야, 내가 아유무쨩 귀여워라고 말했었어. 아유무는 날 올려다보고,우ー쨩이라 하며 웃어줬어.
그래, 그랬었어. 아직 말을 잘 못 했었어. 완전 귀여웠지.
아유무는 이거, 기억 안 나지? 철 드는 건 3살 후반쯤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도 이게 가장 첫번째 기억이야. 후후…… 말을 걸었던 것도, 귀엽다고 생각한 것도, 내가 먼저니까 말야.
아유무는 지금은 저보다 커져버렸습니다만……여러 부분들이…… 아하핫, 미안하다니까!
크흠, 3월생인 아유무는 발육이 빠른 것도 아니였으니까, 한동안은 주위의 아이들보다…… 나보다 작았었지.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아유무는 역시 다른 아이들보다 작고, 어려서…… 계속 제가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상냥하게 됐던걸까?……됐다고? 다행이네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어선지, 아유무는 절 너무 좋아하게 되서…… 에? 사실이잖아. 계속할게?
의지해주니까 저도 기뻐서……온힘을 다해도 팔씨름에서 지게 된 후에도, 마음 속 어딘가에 아유무의 보호자 같은 기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그것 때문, 일까? 저는, 아유무가 선택한 사람이 정말 아유무에게 적합한지,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사실 지금에 이르러서도 아직 걱정됩니다.
아무리 입이나 마음만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해도, 아유무를 울리지 않을까, 슬프게 하지 않을까 하고. 소꿉친구에 나이트인체 하던 제가, 지금도 노려보고 있습니다.
미, 미안 아유무, 화내지마! 마지막이니까.
아유무가 반지를 히죽히죽 웃으며 바라볼때도말야, ……아니 하고 있었어. 하고 있었어. 역시 자각 없었구나.
에ー, 그런때도, 정말 괜찮은거야? 라고 몇번이나 말할뻔했습니다.
이런 말하면 아유무뿐만이 아니라, 축복해주고 계신 여러 분들께도 혼나겠네요.
매일매일, 기뻐보이는 아유무를 보는건 행복해서, 저도 기뻤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미안해.
전 아유무가 신부가 되는게 정말 기대됐지만, 그래도 조금 외로워서…… 아, 아니아니! 기뻐! 정말 기뻐요!
아유무가 행복하게 있어주는게 내 제일의 행복이니까.
아유무의 곁은, 무척 아늑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곳에 소꿉친구인 제가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앞으로는 아유무가 선택한 파트너에게 양보해야겠네요.
아유무를 맡겨도 될지 아직 불안하지만, 분명…...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전력으로 노력할테니까.
아하하, 뭔가 부끄러워졌네. 슬슬 마무리 해야겠어요.
……아유무, 고마워. 나와 만나줘서. 어릴때부터 쭉 같이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아유무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그리고 결혼 축하해! 정말 좋아해!
유우「……친구 대표, 타카사키 유우」
유우「이상입니다! ……으, 으음, 썼을때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전혀 스피치가 아니네……」
아유무「……」
유우「시점도 마구 섞여있고, 너무 기분대로 쓴걸까……」
아유무「읏……」또르륵또르륵
유우「앗……아하하, 말하자마자 울게 해버렸네」
아유무「내일…… 눈 부으면 어떡할거야……!」울먹
유우「눈이 부었더라도 아유무는 귀여워!」
아유무「정말! 훌쩍…… 갑자기 뭘 시키는 건가 했더니, 이런건 치사해……」
유우「그치만, 아유무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계속 나였는데 내일 친구 대표는 다른 사람에게 뺏기니까……」
아유무「뭐야 그게……그렇다고……유우쨩은 욕심생이」또르륵또르륵
유우「그럴지도. 아유무에 대한 거라면 욕심쟁이가 되는 것 같아」
아유무「저기…… 내가 선택한 사람은, 말야」
유우「！……응」
아유무「내가 즐겁고, 기쁠때에, 항상 함께 있어준 사람이야」
유우「……」
아유무「그러니까, 분명……내일부터도 나는 계속 행복할거야」생긋
유우「……응」울먹
아유무「후후, 유우쨩까지……」
유우「아하하……훌쩍, 내일 둘이서 웃을 수 있을까」
아유무「정말, 눈이 빵빵한 사진이 남아버린다구……싫어……」
유우「뭐어, 촬영은 끝났고! 응?」
아유무「그렇긴 하지만……」
유우「우와, 눈뿐만 아니라 볼도 포동포동해졌어」
아유무「정말! 유우쨩!」
유우「아유무는 포동해져도……아, 날짜 바뀌었어」
아유무「……좋은 생일이였어」
유우「그런 얼굴로 말하는거야?」
아유무「그치만……」
유우「……오늘도 좋은 날이 될까?」
아유무「……」꼬옥
유우「왓……아, 아유무?」
아유무「……이미 됐어」
유우「！……그렇구나」
아유무「그리고… 유우쨩, 들어줘」
유우「응?」
아유무「나, 친구였던 유우쨩도 잊지 않아. 그러니까…… 외로워하지 않아도 돼」
유우「！」
아유무「관계는 바뀌어도, 지금까지의 우정이 없어지는건 아냐. 로단세의 또 하나의 꽃말, 기억하고 있어?」
유우「응……응, 기억하고 있어……」
아유무「난 유우쨩의, 시, 신……가 되지만…… 가장 친한 친구도 역시 유우쨩이야」
유우「……에? 내……뭐라고?」
아유무「저기! 알면서 하는 소리잖아!」
유우「아하하! 아ー아! 내 신부는 귀엽네!」꼬옥
아유무「으으……정말……」
유우「……고마워, 아유무.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기뻐」
아유무「응…」
유우「그래도 역시, 앞으로는 아유무의 파트너라는 자각을 가지고……이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아유무「지금까지 나쁜 짓 하고 있었어?」
유우「아, 안 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기세로 말한거니까」
아유무「……그래도, 나…… 벌써부터 행복해」울먹
유우「스, 슬슬 정말로 부어버릴거야」
아유무「유우쨩 탓이야」
유우「눈을 뜨지 않는 아유무가 버진 로드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나 아마 폭소해버릴거야」
아유무「므으……그렇게 되면 반드시 유우쨩도 말려들게 할거니까 말야, 같이 쓰러지게 할거에요」
유우「……쓰러뜨릴때 하는 소리는 물론?」
아유무「……」
유우「미, 미안 농담「……싫엇!」──우아앗!?」와락!
아유무「훗……후후……우아앗!? 이라니……후후훗……!」
유우「까, 깜짝 놀랐어! 정말! 그렇게 웃고!」
아유무「아하하핫! 후후…… 하아, 정말, 울었다가 웃었다가 지쳐버렸어……」
유우「원래 자기 전이였잖아. 어울리게 해서 미안해」
아유무「으ー음……기뻤어」꼬옥
유우「그랬다면 다행이야……이제 이대로 잘까?」
아유무「응. 저녁부터지만 여려가지 준비도 있고」
유우「그렇네. 내일은 나도 신부 대표로써 열심히 해야지」
아유무「후후, 그렇게 말하니까 나한테 신부가 잔뜩 있는 것 같아」
유우「에? ……진짜네! 지, 지금꺼 무효! 그러니까, 대표가 아니라……주역의 한쪽!」
아유무「그럼 나는 나머지 한쪽이네」
유우「둘이서, 힘내자」
아유무「응. 힘내자」
유우「……후후」
아유무「후훗……」
유우「아유무……지금까지, 고마웠어」
아유무「……유우쨩, 지금까지 고마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完
늦었지만 아유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ss 내에서 시점이 아유무 생일 다음날이 됐듯이 나도 올리는게 다음날이 되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