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스탬프랠리가 열리자마자 달려 당일 2등으로 골인하는 쾌거를 이뤘으나
노숙과 결식, 무리한 활동 등으로 온갖 몸에 안좋은 짓거리를 한 끝에
귀가해서 새벽 5시까지 후기 쓰고 피가 섞인 소변을 싼 다음 기절하는 바람에 그날 하루 공치고 말았음
이 날 여행기는 아래 링크
합리적인 무박 3일 플랜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4484799
사실 여행이란 것은 야스와 비슷한 쾌감을 주며
거기에 스탬프랠리라는 위대한 발견과 성취감이 곁들여지면 도박과 비슷한 급의 쾌락이 생성됨
그러다보니까 여행이 끝나고 후기까지 정리가 되면 쾌락이 끊기면서 사람은 급격히 노화함
더군다나 내일로 티켓을 7일권을 끊어놔서 하루 날려도 4일이나 남은 상황
그래서 다음날 기절하여 여행 지속이 불가능한 여행이 아닌
웰빙을 통해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오가닉한 지속 가능한 투어를 계획하게 됨
원래는 빵집 투어 였는데 빵집 가는데마다 애플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스탬프랠리로 변질됨
이번에는 숙박도 제대로 하고 밥도 먹고 주변 관광지도 소개하면서 천천히 둘러볼 생각임
물붕이들도 이거 참고해서 쉬엄쉬엄 관광도 하면서 다니면 좋겠음 급하게 다니면 골병나
0일차
3일차는 기절해서 쉬고 내일로 4일차 원래는 삼마즈 가려다가 삼척 시내버스 시간 꼬여서 포기하고
제천에서 우동이나 먹고 옴
제천하면 우동이지
마침 카스밍 생일이기도 했고 서울에 빨리 돌아온 김에 생일카드 얻으러
서울 애플 갔는데 겸사겸사 스탬프도 찍어버리고 뭔가 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함
사실상 모든 것의 원흉
1일차
아침부터 어딘가로 가고 있는 치엥이
광주에 공룡알빵이라는 엄청난 빵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부터 광주로 가는 중
이틀만에 오는 광주
저번에는 퀵턴하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했으니 이번에는 천천히 둘러보자
오늘은 광주송정역이 아닌 광주역
광주역은 광주 구도심 한복판에 있음
여기서 애플이랑 공룡알빵 파는 궁전제과는 버스로 10분정도
궁전제과랑 애플은 구 도청 앞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됨
전철로 30분이나 가는 광주송정역보다 훨씬 가까우니까 기차 시간 잘 보고 광주역으로 가는게 좋음
궁전제과에 가기 전에 저번에 제대로 구경 못하고 가서
천천히 둘러보고 가려고 애플 광주점에 들림
스쿨아이돌부 활동 신청서도 있고
아래 슈퍼스타 굿즈로 제단도 꾸며놨음
저거 그림 누구 사인이야 ㄷㄷ
쿠쿠 한잔을 주문해놓고 2층에 있는 콜캎에 올라왔는데
어두침침한게 호프집 스타일 마침 갓 에피소드도 나오는 중
거울과 시계가 없는거보니 물붕이들이 현실을 잊고 오래 머물다 가길 바라는듯 함
자리는 카논석
어느새 스탬프가 두개가 됐다
특전 카드는 렌
쿠쿠 음료의 카페인으로 기력을 충전한다
금손 ㄷㄷ
광주 애니플러스에서 도보 5분
전국 5대빵집이라고도 소개되는 궁전제과는 1973년에 시작한 광주시의 대표 제과점
대표 메뉴로는 공룡알빵과 나비파이가 있음
배가 고파서 초코빵이랑 나비파이, 공룡알빵 이렇게 삿음
초코빵 저거 진짜 맛있더라 꼭 사먹어라 안먹으면 후회한다
궁전제과의 명물이자 시그니쳐 공룡알빵
빵이 치엥이 만함
바게트를 파서 안에 사라다로 가득 채웠음 거대한 사라다빵 촉촉하고 계란이 풍성해서 맛있다
하나에 3000원이라 비싼듯 했는데 하나만 먹어도 엄청 배불렀음
역시 또 이틀만에 오는 광주송정역
광주송정역 앞에는 떡갈비 골목도 있고 그 옆에는 시장이 하나 있는데
최근에 뭔가 많이 생겼다고 TV에 나와서 구경하러 와봄
대낮이라 거리는 한산하지만 유일하게 열려있는 가게
뭔가 삼뚱이라는 것을 팔고 있음
불 !
가게에 들어가면 뭔가 물붕이들이 학교다니던 시절 교실로 꾸며놨음
삼뚱이는 숙주를 얇은 삼겹살로 감싸서 불쇼로 구운 것이었음
맛은 의외로 평범 그냥 고기 구워서 숙주 싸먹는 맛이었음
부추 너무 맵다
배도 채웠고 슬슬 이동해보자
광주송정역에서 어디로 갈까
광주에서 50분정도 기차를 타고 목포에 왔음
목포에 왜 왔냐면
목포의 명물 베이커리인 코롬방제과점에 가보기 위해 목포에 잠깐 들림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크림치즈바게트와 새우바게트
각각 5000원임
바게트에 크림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서 촉촉함
바삭하고 촉촉하고 크림치즈가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었음
새우바게트는 머스타드랑 새우향이 나는데 의외로 평범
그냥 머스타드 발라먹는 맛임
숙소까지 가는 기차 시간도 좀 남았고 목포는 처음 와보는 곳이라
주변 산책해봄 저기 보이는 산이 유달산 여유가 있었으면 케이블카도 타봤을텐데 그럴 시간은 없네
목포 젊음의 거리라는데 별로 젊어보이진 않음
코롬방제과 바로 옆에있던 일본식 사찰
님과함께 같은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남진씨의 생가
음 ?
딱히 더 돌아볼것도 없고 거리에 사람이 너무 없고 고요해서 그냥 역으로 돌아옴
2박3일 웰빙 스탬프랠리인 만큼 숙박에도 충실히
숙소까지 가는 전철 타러 옴
숙소까지는 전철로 금방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 무리하지 않는 것
숙소에 들어가서 푹 쉬고 내일을 준비해야됨
스탬프가 2개가 됐다
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