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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 시즈쿠「카르네아데스의 판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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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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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4465183
  • 2022-01-06 16:28:11
							

원본


​전체적으로 충격적인 전개이므로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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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01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0 07:49:15

・ ・ ・ ・ ・ ・ ・ ・

그건, 어느날 일어난 사건.


유우『헤? 스토킹을 당했다구?』

시즈쿠『그런 것 같아요……』


최근들어, 누군가가 따라붙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착각이 아닐까 했지만, 신발장에 내가 집에 돌아가는 것이 찍힌 사진이 넣어져 있는 것을 보고,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바로, 부모님이나 경찰에게 말했어야 했다.

──하지만, 의지되는 선배이자 매니저인 유우씨에게 상담해버렸다.


유우『그건 어떻게든 해야겠네』


평생 후회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


유우『시즈쿠쨩』

유우『내게 맡겨줘』


──여기서부터는, 현실.

과거에 있었던, 진실의 이야기.

​01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0 22:59:26


방과후. 이 날은 부활동도 없었던 날이라 자유행동을 할 수 있는 날이였다.

동급생인 카스미씨는 콧페빵 만들기 동호회에, 리나씨는 과자 만들기 동호회에 놀러가서 별도 행동.

나는 연극부도 쉬어서, 특별히 할 일은 없었다.
그러던 중, 유우씨에게 빈 교실로 불려갔다. 거기에서 이 뒤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 들었다.

거긴 아유무씨도 있었다.


유우『미안 시즈쿠쨩. 아유무에겐 시즈쿠쨩의 지금 상황에 대해 알려줬어』

시즈쿠『아뇨, 아유무씨라면 괜찮아요』

아유무『유우쨩한테 들었다구? 시즈쿠쨩, 무서웠지…』


진심으로 걱정스러운듯이 나를 바라보는 아유무씨. 상냥해서, 대화하고 있으면 위로 받는 느낌이 들어 정말 좋아.


유우『너무 큰 사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나에게 상담한거겠지만, 아유무에겐 정보를 공유했어』

유우『다른 애들에겐 아직 비밀로 하자. 괜히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

시즈쿠『그렇, 네요. 저도 그렇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유우『그러면, 오늘 이 뒤에 말인데』

유우『일단 아유무네 집으로 가』

시즈쿠『헤? 아유무씨 댁……말인가요?』

유우『응』

​016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1 05:53:29

유우『시즈쿠쨩. 오늘 부모님은 일하러 가셨어?』

시즈쿠『아버지는 출근하셨고, 어머니는 집에 계실거에요』

유우『면허 가지고 계셔?』

시즈쿠『두 분 모두 가지고 계세요. 각자 자동차도 가지고 계셔서, 아버지는 자주 역까지 바래다주시거나 마중나와주세요』

유우『그럼, 오늘은 마중나와 달라고 하자』

시즈쿠『어머니께 마중 나와 달라고 하자는 말씀이신거죠?』

유우『응. 카나가와부터 도쿄까지 마중 나와 달라고 하는건 죄송하지만, 차안에서 사정을 말씀 드리자』

유우『부모님께는 말씀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해』

시즈쿠『그렇, 겠죠…… 앗, 그럼 메세지로 상황을──』

유우『아니. 직접 이야기 하는게 좋아』

유우『만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지만, 해킹 당해서 애플리케이션의 메세지를 보거나 할지도 모르잖아?』

시즈쿠『ㄴ, 네』

유우『주의에 주의를, 그렇지? 도청기라던가 달아놓진 않았나 살펴볼게?』

유우『수사개시입니다』

아유무『유우쨩…… 진지하게 하고 있는거 맞아?』

유우『하, 하고 있다구~』

유우『제대로 여러가지 생각했다니까』

유우『그래서, 본론으로 돌아가면. 학교는 아무래도 통금도 있고』

유우『……』슥

시즈쿠『헤? 유우씨?』

유우『어쩌면, 의외로 근처에 있는 아이가 스토킹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신발장에 사진도 들어 있었고』소곤

유우『그러니까, 일단 아유무네로 가서 진정하자』소곤

시즈쿠『……』끄덕

유우『괜찮아』

유우『거기서 또 다음 일을 생각해보자?』쓰담쓰담

유우『상담해줘서, 고마워?』생긋

시즈쿠『──네!』생긋

​016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1 08:16:45

유우『다만, 미안한게 있어. 오늘 나, 이 뒤에 음악과에서 있을 발표회 연습이 있어서 말야』

유우『조금 더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아』

아유무『그러니까 일단 우리 집으로 와? 유우쨩을 기다리면서 여라가지 생각해보자』

시즈쿠『네. 알겠습니다』


──정말로, 후회된다.


유우『아유무, 내 휴대폰 줄테니까 가지고 있어』

아유무『알았어』

유우『무슨 일 있으면, 내 태블릿으로 연락해』

유우『확인할테니까』

아유무『응』


──처음부터 경찰에게 갈걸 그랬다.

하지만, 나는 실수해버렸어.


아유무『그러면 시즈쿠쨩. 같이 돌아가자?』생긋

시즈쿠『네!』


다시 시작하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건 할 수 없어. 현실이니까

이건, 현실이니까

​018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8:17:41

・ ・ ・ ・ ・ ・ ・ ・

아유무『──그래서말야, 세츠나쨩이 평소보다 의욕 넘쳐버려서』

아유무『아이쨩이랑 유우쨩이 스토퍼가 되는 드문 일이 일어났어』

시즈쿠『세츠나씨…… 가끔 텐션이 엄청 높아져서 폭주해버리시죠』

아유무『그치. 그런 면도 있어서 함께 있으면 즐겁지』

시즈쿠『후훗, 알 것 같아요』

아유무『시즈쿠쨩은 최근 좋은 일 있었어?』

시즈쿠『그렇네요. 요전에 카스미씨랑 놀았을때 말인데요──』


아유무씨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는다. 최근 있었던 일이나,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 영상에 흥분하거나 하면서, 즐겁게 대화하며 함께 돌아간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반대로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함께 있어서 안심이 된다. 이 순간에는 불안한 마음도 잊어버릴 수 있다.


아유무『앗, 시즈쿠쨩. 리본이 조금 흐트러졌다구? 걸어가면서 고쳐줄게?』슥


하지만, 그런 때 갑자기, 아유무씨가 내게 스윽 다가온다.


시즈쿠『헤?』


나는 조금 놀랐다. 거리가 엄청 가깝다.


아유무『따라붙었어』소곤


그리고 ──그 한 마디에 더 놀랐다.

​018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8:23:52

시즈쿠『헤──』

아유무『정말~ 시즈쿠쨩? 고치기 어려우니까 머리 움직이지 말아줘?』생긋


웃는 얼굴의 아유무씨였지만, 조금 전의 미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평소같은 포근한 분위기는 없고, 왠지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내 리본을 고쳐주면서, 머리를 조금 쓰다듬어주었다.


아유무『……응. 좋은 느낌이네!  사진 찍어서 보내줄테니까 확인해봐?』 찰칵

아유무『……』톡톡

띠링

시즈쿠『……』


스마트폰에, 메세지가 온다. 아유무씨의 메세지.

사진이 아닌 글이 전송돼왔다.

​018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8:29:38

───────────────

아유무씨:버스정류장까지 갈 예정이였지만, 걸어가자

아유무씨:아직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아유무씨:시노노메는 주택가니까, 뒷길이라던가 큰길을 갈 이용해서 뿌리치자

아유무씨:내가 잡아당길테니까!

아유무씨:힘내자. 시즈쿠쨩

〈토끼 스탬프〉

───────────────

​018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8:36:48

아유무『어때?』

시즈쿠『……네!  엄청 좋은 느낌이네요! 되게 귀여워졌어요!』생긋

아유무『정말? 다행이다~』


조금, 시선을 뒤로 돌렸다.

보이는건, “위화감 있는 사람”

니지가사키 교복을 입은 분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비니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전봇대의 그림자에 숨어있는게 보였다.

계절은 5월. 위화감뿐이다. 주변 아이들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최근 뒤따르던 공포스런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무섭다. 무섭지만, 나는 그걸 필사적으로 숨겼다.

괜찮아. 아유무씨가 있어.

평소엔 상냥한 그녀지만, 무척 의지가 된다. 역시, 선배는 대단하구나 하고 다시 생각했다.

어떻게 바로 눈치챈걸까?

​018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8:44:40

아유무『시즈쿠쨩의 리본은 정말 귀엽지. 정말 잘 어울려』

시즈쿠『가, 감사합니다!  이거, 어머니가 제게 주신거에요』

아유무『그래? 그럼 추억이 담긴 리본이겠네』

시즈쿠『네!』

아유무『좋겠다. 유우쨩, 항상 같은 머리끈으로 머리 묶으니까… 귀여운 리본이라던가 사줘볼까』

시즈쿠『앗, 그럼 이번에 쇼핑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세명이서』

아유무『와아……! 그거 좋네!  가자가자!』생긋


걸어가며, 이야기한다.

손땀이 난다.

괜찮아. 괜찮아 오사카 시즈쿠

그렇게 자문자답하며, 걷는다.


시즈쿠『……』


──그리고, 아유무씨가 외쳤다.


아유무『달려!』

시즈쿠『!!』


그것이 신호.
아유무씨가 내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018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02:03

시즈쿠『핫, 핫……!』다다닷!!

아유무『괜찮아, 괜찮아 시즈쿠쨩』다다닷!!


연습 때 런닝하는 것보다 더 긴장감 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 금방 숨이 차버렸다.

아직 따라오고 있는걸까? 이대로 도망갈 수 있는걸까?

여러가지 의문들이 떠오르지만, 필사적으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많은 큰 길을 달려서,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작은 길을 가로질러, 다시 큰 길로 나온다.
그대로 한참 달려서 뒷길로 들어왔다.

어딜 달리는 건지는, 우리 동네가 아니라서 모른다. 그래서, 길을 아는 아유무씨에게 의지했다.

내 손을, 꼬옥 잡아줬다.
그녀의 손은 젖어 있었다.

손땀이다. 나랑 똑같이 아유무씨도 손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분명, 무서운거야.


아유무『괜찮아──괜찮으니까』

아유무『시즈쿠쨩. 괜찮아』


그래도, 아유무씨는 나에게 괜찮아 라고 계속 말해줬다.

그래줬으니까 나도, 달릴 수 있었다.

​019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08:37

아유무『하아, 하아, 하아……!』

시즈쿠『쿨럭……하아, 하아……』


한참 달리다보니, 둘 다 한계가 왔다.

점점 페이스가 다운되버려, 멈춰버렸다.

뒤를 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유무『따돌린, 모양이네』

시즈쿠『하아, 하아……』


방심할 수 없다. 물끄러미 뒤를 바라봤다.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따돌린 것 같다.


아유무『괜찮아? 시즈쿠쨩』

아유무『힘냈구나』

시즈쿠『아유무씨……』


아유무씨가 내 머리를 상냥히 쓰다듬어주었다.

웃는 얼굴. ──무척 안심했다.

​019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14:29

시즈쿠『정말 감사합니다. 아유무씨……』

아유무『그렇게 큰 일도 아니라구? 나, 선배인걸』

아유무『이정도는 쉬운 일이야』

시즈쿠『후훗, 멋있었어요』

아유무『머, 멋있어!? 처음 들었어……』

시즈쿠『평소에는 귀여운 아유무씨인데, 엄청 멋있었어요』

아유무『그, 그만해줘어…… 부끄럽다구?』

시즈쿠『……역시 귀엽네요』

아유무『헤!?』


방금까지의 긴장감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우리는 활기차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019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24:58

시즈쿠『그런데…… 빨리 알아채셨네요. 따라붙은거』

아유무『그치만, 노골적이였는걸. 미행을 하려면 좀 더 잘 숨어야해…』

아유무『그런건 들켜버린다구』

시즈쿠『뭐, 뭐어 확실히』

아유무『게다가, 낌새는 좀 더 안  나게 해야한다구』

아유무『옷도 소리가 잘 안 나는걸로 해야해』

시즈쿠『? 아유무씨, 뭔가 자세하지 않아요?』

아유무『헤!? 그, 그렇지 않다구!?』

아유무『딱히, 유우쨩이 휴일에 어딘가에 갈때라던가 뒤를 밟았다던가 하지 않았다구!?』

아유무『──가 아니라! 나 뭔 말을……아, 아니니까 말야! 시즈쿠쨩!』

시즈쿠『……』

시즈쿠(지나치게 가까이하지 말자…)

​019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32:59

아유무『마, 맞다. 아직 방심할 수 없으니까 슬슬 갈까?』

아유무『조금만 더 가면 우리 집이니까 빨리 가자? 바로 앞이 큰길이기도 하고』

시즈쿠『그렇네요. 가죠』

아유무『응』


터벅터벅

──발소리가 들렸다.


아유무『!!』

시즈쿠『!?』


뒤에서 들리는, 발소리

우리는 서둘러 뒤돌아봤다.


『……』터벅터벅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여자가 걸어온다.

교복을 입고 있다. 우리랑 똑같은, 니지가사키 교복이다.

커다란 검은 가방을 어깨에서 내리고 있다. 부활동 갔다 온걸까?

어쨌든, 아까 뒤에 있던 남자와는 다른 사람. 거기에 여자이이란 것도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아유무『……』홋


아유무씨도 똑같았는지, 안심한듯한 눈치였다.

​019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40:16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정말 그대로다. 우리는 쫓겨다니느라, 도망다녔을뿐인데.

빨리 아유무씨 댁으로 가자. 그렇게 생각했다.


아유무『갈까? 시즈쿠쨩』

시스쿠『네』생긋










──아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020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11/22 19:48:30

──찌릭찌릭!!


무슨 소리일까?

바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즈쿠『……헤?』


눈 앞에 있던 아유무씨가──쓰러졌다.


아유무『핫……!! 아…핫…!!』


아유무씨가 눈을 깜빡이며, 숨쉬기 힘든 듯이 쓰러져있다……경련하고 있어……?

뭐지? 이건, 뭐야?


시즈쿠『』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머리에서 상황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런때, 귀에 소리가 들렸──


『바보같은 분들이시네요~』


──나는 목에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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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에페 2022.01.06 16:32:14
ㅇㅇ 2022.01.06 16:38:15
유주인 2022.01.06 16:38:58
계란마리 여기서 끊으면 진짜 나 미쳐 정신나갈거같애 2022.01.06 16:39:46
유주인 2022.01.06 16:40:45
누마즈앞바다돌고래 하루 하나 좋다 2022.01.06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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