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2021년을 돌아보며 : 러브라이브로 대학과제 한 썰 푼다.
글쓴이
Ad.V.
추천
12
댓글
6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443440
  • 2021-12-30 12:10:13
							

안녕, Ad. V. 2021년을 돌아보면서 럽라랑 관련된 재미있는 경험이 있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

 

지금으로부터 9개월 전, 마케팅 조사론과목을 듣게 됐어. 전공 선택 과목이고 어쩌고 해도, 꽤 흥미로워 보이는 과목이었거든


그런데 교수님이 그러시는 거야. ‘어떤 매장을 하나 짚어서 마케팅 조사를 하고, 학기말에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서 내라.’ 참 개탄스럽게도, 기말고사랑 보고서가 각각 40%로 정신나간 비중이었지. 보고서 분량도 족히 15페이지 이상은 되야 한다 하고.

 

고민했지. 뭘 해야 하지? DC 필름 영화는 다 개판인지? (더 나온 게 없어서 기각) 집 근처 서브웨이의 할인 메뉴에 대한 고찰? (시간 대비 효율이 나빠 기각) 그러다가 생각했지. 이왕 귀찮을거면, 내가 자주 가고, 잘 관찰할 수 있고, 흥미있어하는 주제로 해 보자. 그리고 운 좋게도...



a1602caa3f3c782a8c735a72f29f263069d144ef859248bd833a91b53f


...난 니지동 콜라보 예약굿즈를 대부분 모으기로 결심을 했었고.

 

이쯤 되면 내가 미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내 경험상 교수들이 서브컬쳐 주제를 경시하지 않더라구. (적어도 건대는 말야) 예전 소비자 행동론보고서에 ‘e+의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니지동 라이브 환불 사태를 적어 냈다 만점을 받은 적도 있고, ‘환경분석론에선 러브라이브의 산업주기 분석으로 23/25를 받기도 했거든. (교수님은 귀칼이 더 취향이시래)

 

여하튼, 때마침 콜캎도 연장 운영을 하기 시작했고, 보고서 쓸 거리도 늘어났지. 그렇게 보고서 논리 구조를 세워두고, 콜캎을 다니면서 동선, 제품, 점원, 서비스 등등을 살펴봤지. (시험 끝나도 머리에 남는 게 있긴 있다니까.) 그렇게 두 달 정도가 지나고, 슬슬 보고서를 내야 할 때가 됐어.

 

보고서엔 한 가지가 부족했어. 전반적인 시장조사 자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콜라보 카페의 협조 아니면 소비자 설문. 물어보는 건 공짜라고, 애니플러스 사이트에 쪽에 문의 넣어 보니까 안된다더라. 그래서...



3fb2d668f5dc3f8650bbd58b36837664bc


설문조사를 올렸지. 물갤이랑, 옆동네에. 다들 고마웠어. 후기를 지금에야 올려서 미안하고.

 


a66e04ac3612b44292ff87fb06df231d391c4f54d05513066885


a66e04ac3612b44292ff84fb06df231d0f2aa6420d81c9b94fe5dc


a66e04ac3612b44292ff85fb06df231d54727a3234a8b1918d51


a66e04ac3612b44292ff82fb06df231dd1fcb549690c7885ef45bf




여하튼, 그때 얻은 자료들을 토대로 보고서를 완성했어. 장장 21p짜리 장문이었지. 대학생활 하면서 이것보다 긴 건 있었어도, 이것보다 빡세게 조사한 건 없었지. 다 쓰고 나니까 뿌듯하긴 하더라. 교수가 이걸 보고 이게 무슨 정신 나간 조사지?’라곤 할 수 있어도, ‘이게 무슨 개 짖는 소리지?’ 할 것 같진 않았어.

 

그리고 결과가 나왔는데...

 


39b7d431efc078f720afd8b236ef203e2859c726cf


꽤 잘 나왔어. 흠흠. 콜캎 설문조사 참여해 준 물붕이들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 그리고 그때 나눔 글 당첨된 사람이 연략이 없어서 나눔 상품 남아 있거든? (대형 타올) 이걸 다시 나눔을 해야 하나, 아님 더 간단한 기프티콘 나눔을 할까 고민 중.

 

-----------------------------------------------------------------------------

 

그리고 이번 2학기, 난 이 교수님 수업을 다시 듣게 됐어. 수강 신청을 실패해서, 남는 과목이 이 교수님의 광고론밖에 없었거든. 솔직히, 이 교수님 수업 스타일이 나랑 안 맞아서, 별로 듣고 싶진 않았어. (수업을 10분 단위로 유튜브에 올린다고!) 근데 별 수 있나,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학점은 학점이지.

 

근데 한 번 수틀리니까, 점점 수업 듣기가 싫더라구. ppt 공유는 안 해주지. 질의응답 기능은 고사하고 공지사항도 없지. 교수가 수업에 열의가 적은, 그런 느낌 있잖아. 가뜩이나 지난 번 보고서로 고생고생 했는데 말이지. 그때 생각했지. , 수강 포기 각이다.

 

그때부터 수업은 출석 태우면서 들었지만, 과제(여하튼, 이번에는 광고를 하나 만들어라하더군)는 거의 포기하면서 있었어. 그러다가 보름 전, 기말고사랑 같이 과제 양식이 내려왔지.

 

1. 제시된 맥주 시장의 포지셔닝 맵을 이러쿵 저러쿵 하시오. (25)

 

2. 이성적 광고와 감성적 광고를 정의하고, 하나를 골라 성공 사례를 논하라 (25)

 

3, 과제물 : 직접 만든 광고 (50)

 

기한 : 3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막상 양식을 받고 나니까,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는 거야. ‘, 보름 쯤 뒷면 연말 라이브가 있지, 그걸 소재로 광고를 해 볼까? 혹시 몰라서 광고론 책도 빌려 놨고, 갤질 하면서 모은 아이디어도 이것 저것 있잖아? 어차피 수강 포기도 각오했는데, 못할 게 뭐야?’

 

웃기는 건, ‘더 나빠질 게 없잖아?’ 싶어지니까, 2번 문제도 나름의 유머감각을 발휘하고 싶어 지더라구. (알아. 나 유머감각 개판이야) 그래서 내가 취미가 겁나게 많아서 감성적 광고를 좋아하구요, 감성적 광고에는 나타 센세의 [란쥬 3]이 있어요를 배경지식이랑 보충설명 포함해서 줄줄이 적었지.



a1562cab122a78f720afd8b236ef203e292307d48ec5d337


그리고 과제, 과제는 좀 더 걸렸어. 어떻게 광고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 영상을 만들어? (, 퍽이나 되겠다. 기각.) 만화를 그릴까? (이집트 벽화라도 그릴래? 기각.) 다 빠꾸 놓다가, 생각났지. ‘일일 극장!’

 

일일극장도 게임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고, 거기에 연말 라이브 내용 가미되면, 그게 광고지 뭐야. 그런 논조를 기반으로, 온라인 라이브를 꺼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나마루랑 리나가 온라인 뷰잉으로도 팬과 만날 수 있는가를 고찰하는 내용의 단편을 써서, 아래에 링크만 달아 보냈지.



3fb1d12de39269e87eb1d19528d52703149de69b6ed003


결과는 큰 기대 안했어. b+ 나오면 버려야지, 그렇게만 생각했지. 논리 구조도 설득력이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자료도 영 마음에 안 차고. 안 나오면 안 나오는거지... 했거든?



39b7d431efc078f420afd8b236ef203e2f3b89d17eb3


웬걸. 나쁘지 않더라.

 

이렇게 해서 올해 과제 및 시험은 럽라와 함께 즐겁게 보냈어.

혹시 대학 과제로 고민하는 사람 있으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 아는 내용으로 써봐.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맛이 간 소리도 논리적이면 개소리는 안되더라구.

ㅇㅇ 이걸 A 받네 2021.12.30 12:10:45
그레이트삐기GX 오... 2021.12.30 12:10:59
코털 건국대 미니 갤러리로 놀러오세요 - dc App 2021.12.30 12:11:06
스톤웅 기니까 추천먼저박는다 2021.12.30 12:11:18
스콜피온 럽라로 학점 따내는 방법 알려준다 뿌숑빠숑?! - 세츠나 스칼렛 스톰 2021.12.30 12:11:21
카난카린눈나 나도 누마즈 성지순례 레포트 냈는데 과제 점수 만점 떴음ㅋㅋ 2021.12.30 12:11:27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4481181 일반 오 캐치 더 모멘트네 분노포도 2022-01-17 0
4481180 일반 슈는 렛잇고를 부르고 voemvoem 2022-01-17 0
4481179 일반 야붕뾰이 마에다뾰이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78 일반 키리후센세 질투하는 시오리코 2 아유뿅다뿅 2022-01-17 3
4481177 일반 그뤼 에페와 엠창민의 공통점 ㅇㅇ 223.38 2022-01-17 0
4481176 일반 마에다 ㅋㅋㅋ 그뤼에페 2022-01-17 0
4481175 일반 슈 렛잇고는 첨보네 voemvoem 2022-01-17 0
4481174 일반 짤 갓컾이면 자러간다 7 뽀무의경단 2022-01-17 0
4481173 일반 뭐야 슈쨩 렛잇고도 불렀음? 1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72 일반 대충 오늘 갤방순서 3 ㅇㅇ 223.38 2022-01-17 0
4481171 일반 츄륭 좀 신기함 5 삐기 2022-01-17 2
4481170 일반 혹시 오늘 공휴일이냐? 3 삐기 2022-01-17 0
4481169 번역/창작 갸락씨 그렷읍이다 14 마나마나 2022-01-17 17
4481168 일반 아카링→츄룽으로 넘어간 김에 NoiseSign 2022-01-17 0
4481167 일반 핫삐핫삐후렌즈 ㅇㅇ 106.101 2022-01-17 2
4481166 일반 럽라 = 고음 츙룽 / 저음 아카링 3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65 일반 응애다 응애 계란마리 2022-01-17 0
4481164 일반 노컨티뉴 특) 영어버전 있음 ㅇㅇ 106.101 2022-01-17 0
4481163 일반 방금전곡 뭐였음? 2 vinte_e_seis 2022-01-17 0
4481162 일반 응디 ㅇㅇ 122.34 2022-01-17 0
4481161 일반 저거 얼핏보면 오토노키 교복같음 1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60 일반 흥갤테스트 카린 122.34 2022-01-17 0
4481159 번역/창작 카린「굉장한 냄새… 진하고… 끈적끈적하고… 독한 맛이 나고…」 11 분노포도 2022-01-17 13
4481158 일반 아니 ㅋㅋ ㅇㅇ 39.123 2022-01-17 0
4481157 일반 이제는 정말 오시 다나왔으니 자러감 SServ 2022-01-17 0
4481156 일반 저 무대 특)wish로 눈물뽑은 다음에 바로함 1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55 일반 아쿠아 다음은 미유땅 4 계란마리 2022-01-17 0
4481154 일반 미유땅 헤으응 이오리 2022-01-17 0
4481153 일반 아이리스가 생각보다 노래들이 다 좋아요 SServ 2022-01-17 0
4481152 일반 ㄹㅇ 썸며듀드 아이리스 최애곡임 렌뽀리마 2022-01-17 0
4481151 일반 노래 진짜 좋아 4 그뤼에페 2022-01-17 0
4481150 일반 갤방 식기반출 무관객으로 했던 그때그건가? 1 voemvoem 2022-01-17 0
4481149 일반 식기반출~ ㅇㅇ 2022-01-17 0
4481148 일반 의상이 참좋네☺ 1 ㅇㅇ 106.101 2022-01-17 1
4481147 일반 솔센 유닛 입갤 ㄷㄷㄷ 3 이오리 2022-01-17 0
4481146 일반 식기반출 ㅇㅇ 2022-01-17 0
4481145 일반 킹가락하트다 ㅇㅇ 2022-01-17 0
4481144 일반 아이리스가 노래 다 잘하긴 하네 1 ㅇㅇ 223.38 2022-01-17 0
4481143 일반 방장아 럽잘알이네 SServ 2022-01-17 0
4481142 일반 옳게 된 의상 1 ATM 2022-01-17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