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끝났고, 심심해서 야밤에 적어보는 글임.
우선 나는 킹쨩이랑 같은 병을 갖고 있고 추가로 우울증이 매우 심해서 3년정도 꾸준히 약을 먹고 있는 중임.
이건 내 진단서에서 따온 일부분.
킹쨩은 중학생때부터 적응장애가 간간히 발병한다고 했음. 종종 발생하고, 몇개월 쉬면 또 괜찮아져서 활동하고.. 뭐 이렇게들 알고 있지.
그럼 구체적으로 이 병은 무슨 병이냐
나무위키에 보면
"정신사회적인 스트레스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일정기간 이내에 발생하는 감정적 내지 행동적 장애다. 간단하게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거의 대다수의 이상 행동을 말한다. 사람에겐 스트레스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벽이 있는데, 그 방어벽이 다른 사람보다 낮거나 아님 그 방어벽 위로 스트레스가 넘친다면 이렇게 된다."
라고 적혀 있어.
쉽게 말해 사람들은 각자 개인마다 스트레스를 감당할수 있는 양이 있는데, 적응장애는 이 스트레스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넘치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어서 단순히 힘들다, 피곤하다, 짜증난다를 넘어서서 일상이 무기력해지고 죽을듯이 힘들어지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탈진하는 경우임.
전문용어로 쓰면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값이 낮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오해하면 안되는게, 그 사람이 스트레스를 잘 못견디는 유리멘탈이냐. 그건 또 아님.
일상이나 본인의 성격때문에 평소에도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 상태에서 무리하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닥치면 이 스트레스가 한계값을 넘겨서 병이 되는거임.
이 병이 발병하면 일상생활이 정말 힘들어. 살아 숨쉬는게 괴로울 정도로 힘들고,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피곤하고 괴로운 일이 돼.
특히나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고 언제나 대중들의 관심과 시선을 받는 킹쨩같은 연예인이면 더 힘들지.
그렇다고 가만히 쉬는것도 괴롭고 힘들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운 병이야,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인데 이 병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런 악순환이 생기는 병이지.
이게 정말 오래가고 심해지면 나처럼 우울증이 생길수도 있는데, 이러면 정말 약 없이는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들정도로 삶이 괴로워.
나도 정말 오래 약을 먹고 있지만, 그다지 좋아지지는 않는것 같고, 좋아진다 하더라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한두개 생기면 금새 다시 병이 심해지지.
흔히들 이런 병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긍정적으로 살아라 라던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살아라 라는 등의 표면적인 위로만 해주는데,
이해는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해.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게 절대 정답이 아니거든.
그냥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살아 숨쉬는 1분 1초가 괴로워. 내가 나를 죽이고 싶은 기분이 정말 많이 든다.
킹쨩도 예전부터 열심히 가수 성우 활동을 했지만 가수로서는 그렇게 많은 인지도를 받는것도 아니고, 나름 인기를 얻기 위해서 여러 방송이나 개인 유튜브 활동같은것들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그다지 성과가 보이지 않았었지. 본인의 포부는 넓고 큰데 막상 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많이 느는게 아니라서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아온듯함. 그게 어느순간 넘쳐서 올해 석달정도 휴식기를 가진거고.
우리야 뭐 럽라의 일원으로서 킹쨩의 활동이나 모든걸 응원해주지만 본인의 꿈은 더 크고 넓을테니깐.
뭐 결론은 킹쨩의 병은 이런병이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는 병임. 그때마다 우리는 응원해주는 방법밖에 없고, 이걸 열심히 극복해서 우리한테 웃음을 보여주는 킹쨩이 정말 대단한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는걸 알아주었으면 해.
내일 모레 있을 아쿠아 연말 라이브랑 합동 이벤트에서 아제리아 라이브를 두번이나 아쉽게 못나오게 되어서 이번 라이브를 더더욱 행복해할 킹쨩을 열심히 응원해주자.
4센마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