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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했지만 여전히 유우랑 연락중인 아유무때문에 조마조마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던 시오코

어느날 회식이 있어서 늦는다고 연락해놓고 술에 잔뜩 취해서 12시에 집에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거이

알고보니 아유무도 시오리코 늦는다니까 자기도 오랜만에 친구얼굴이 보고싶어서 나갔던거였음

아유무가 늦게 집에 들어가보니 불이 다 꺼진 채 시오리코가 거실 소파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음

아유무가 여기서 이러지말고 침대에 가서 자라고 깨우니까 비몽사몽한 상태로 술이 덜 깬 시오리코가 아유무를 보더니 뭐 하다 이제 왔냐고 물어봄

아유무는 해맑게 늦는다길래 오랜만에 유우랑 놀다 왔다고 하는데 그 말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술김에 폭발해서 아유무 뺨을 때림

넘어진 아유무는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고 시오리코는 거기에 폭언을 퍼붓기 시작함

아유무는 처음 보는 시오리코의 모습에 덜덜 떨다가 침실로 도망쳐서 문을 잠금

시오리코는 문 열라고 쾅쾅 두들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술기운에 발이 엉켜서 넘어지고 허우적거리며 다시 일어나려고 하다 문득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음

그대로 일어나려던걸 포기하고 거실바닥에 누워 팔로 눈을 가린 채 멍하니 누워있는 시오리코가 있음 방금 자신이 한 행동을 생각함

아유무를 울렸다는 슬픔과 결국 손찌검까지 하고 만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에 대한 자기혐오로 눈물과 함께 자기자신에 대한 비웃음이 남

침실에서 얼굴을 감싸안은 채 우는 아유무와 거실바닥에 누워 우는건지 웃는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한 시오리코가  교차하며 금이 간 가정의 갈등을 심화시켜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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