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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요우「저기저기 요시코쨩」

요시코「바다라면 안 갈 거야」

요우「즉답?!」

요우「그보다 어떻게 내가 그거 물어볼 거라고 안 거야?」

요시코「요우가 그 표정을 지을 때는 항상 어디 가자고 달라붙어 오니까」

요우「그렇구나, 난 또 타천사적인... 그 뭐냐...」

요시코「독심술」

요우「그래 그거」

요우「역시 타천사 요하네님!」

요시코「띄워줘도 안 간다니까」

요우「역시 독심술을 쓰는 게...」

요시코「요우가 너무 뻔한 거야」

요시코「그보다, 이제 연말이잖아?」

요시코「지금 정류장에 앉아서 바닷바람 맞는 것만으로도 추워 죽겠다구」

요우「그럼 바다가 아니면 괜찮은 거야?」

요시코「뭐, 장소에 따라서겠지」

요우「우리 집이라던가는 어때?」

요시코「응?」

요우「저, 와타나베 요우는 새해를 요시코쨩과 함께 보내고 싶지 말입니다!」

요시코「그거, 혹시...」

요시코「31일 저녁부터 1일 새벽까지 함께 보내고 싶다는 거야???」

요시코「코타츠에서 홍백가합전 보다가」

요시코「제야의 종소리에 맞춰서 다이아씨에게 생일 축하 라인 보내고」

요시코「토시코시소바 먹자는 뜻?」

요우「응, 아마 그렇게 되겠지?」

요우「혹시 싫었어? 역시 민폐였으려나...」

요시코「아니, 진짜 좋아! 무조건 갈게! 제발 들여보내 주세요!」

요우「다행이네~ 그럼 오는 걸로 알고 있을게」

요시코「욧샤아아아아아아아」

요시코「드디어! 나에게도 찾아온 건가!」

요시코「미연시의 이벤트! 인싸로의 전직 퀘스트가!」

요우「생각이 다 입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요시코「어흠」///

요우「그렇게 좋았어?」

요시코「그, 그야... 살면서 이런 적 없었는걸」///

요시코「애초에 그럴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요우「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는 말고」

요우「설에는 잘 부탁해!」

요시코「응! 나도 잘 부탁...」

??「잠깐!」

요시코「리리?」

리코「리리라고 하지 말라니까!」

리코「그보다도 지금 약속은 취소해줘야겠는걸」

요시코「뭐?」어이없음

리코「욧쨩, 지금 뭔가 잊고 있지 않아?」

요시코「갑자기 나타나서는 뭐라는 거야」

요우「요시코쨩, 독심술이라도 써 봐」

요시코「못 쓴다고 말했잖아」

요시코 (리리...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리코「욧쨩, 여름이라고 하면 뭐지?」

요시코「또 뜬금없는 이야기를... 지금 연말이라니까」

리코「여름이라고 하면?」

요시코「글쎄... 감이 전혀 안 오는데」

요우「나라면 역시 해수욕이려나~」

요우「아, 생각해보니 전에도 이 얘기 한 적이 있었지」

요우「그때 요시코쨩이 뭐랬더라? 뭐 이상한 거 있었는데」

요시코「코미케를 이상한 거라고 말하지 마!」

요우「그래 그거」

요시코「여름이라고 하면 나츠코미...」

리코「그래, 그럼 겨울이라고 하면?」

요시코「...미안, 요우」

요시코「후유코미는 못참지」슬쩍

요우「배신했어?!」

리코「후후, 욧쨩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

요우「그 후유코미라는게 도대체 뭐길래 그래?」

요시코「요우한테는 설명해 줘도 이해 못 할 거야」

요우「리코쨩은 알고 있는데?」

요시코「리리는 뭐...」

리코「욧쨩?」불길한 미소

요시코「자세한 건 알려고 들지 마」

요우「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구」

요시코「그, 그래! 리리는 내 사역마라서 마계의 지식을 알고 있는 거야!」

요우「나도 나름 그 비슷한 거라구?」

요우「요우&앤젤은 어디로 간 거야? 유니콘 블리자드라는 이름까지 지었잖아」

요시코「지모아이라는 좋은 이름 놔두고 왜 흑역사를 꺼내 오는 거야」

요우「그래도 댄싱 페어리-백화요란-보다야 낫다고 생각해」

요시코「촌스러...」

요우「리코쨩의 센스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요시코「파이브 머메이드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리코「욧쨩?」

요시코「히이익」

요우「요시코쨩, 리코쨩한테는 정말 꼼짝 못하네」

요시코「인간 상성이라는 게 있는 거야」

요우「타천사한테도?」웃음

요시코「시끄러워!」

요우「뭐, 나도 치카쨩한테는 뭐라 못 하니까 이해는 가지만」

리코「그건 그렇지... 잠깐만」

리코「뭔가 이상하지 않아?」

리코「왜 요우쨩이 설을 욧쨩이랑 같이 보내려고 하는 거지?」

요우「이상할 거 있어?」

요시코「우치우라까지는 너무 멀기도 하니까 누마즈 사는 사람들끼리 만나자는 거겠지」

리코「'그' 요우쨩이라고?」

리코「헤타레 주제에 치카리코 때문에 얀데레로 타락할 뻔한?」

요시코「리리, 자기 친구로 커플링 엮는 건 그만둬」

요우「요시코쨩, 통역 좀 부탁해」

요시코「그리고 요우는 자꾸 이쪽 세계에 관심 가지지 마」

리코「요우쨩이 고작 우치우라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치카쨩과의 설을 포기할까?」

리코「치카쨩도 마찬가지야」

리코「요우쨩이 좀 이상하다 싶으니까 야밤에 자전거 타고 누마즈까지 간 치카쨩이라니까?」

요시코「리리는 도대체 아쿠아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리코「그야 커플링 맛집이지」

리코「생각해 봐, 카난쨩이랑 마리쨩은 아와시마에서 단둘이...」

요우「그건 아닐걸~」

요우「카난쨩이고 마리쨩이고 연말연시에는 바빠서 놀 시간 없으니까」

리코「그렇군, 그런 거였어」

요시코「뭘 혼자 납득하고 있는 거야」

리코「카난쨩은 관광업, 마리쨩은 숙박업」

리코「그야 연말연시에는 바쁘겠지」

리코「그럼 치카쨩도...」

요시코「아, 여관집 딸이 설에 놀 수 있을 리가 없지」

요우「그야 치카쨩도 바쁘지」

요우「시이타케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라고 했던가」

요시코「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요우...」

요시코「만약에 치카쨩이 그날 시간이 났어」

요시코「그럼 요우는 나한테 같이 놀자고 했을까?」

요우「아니? 치카쨩이랑 놀 건데?」

요시코「즉답?!」

리코「욧쨩은 요우쨩의 1옵션이 아니었다는 얘기지」

요시코「이런 건 너무해...! 내 인싸로의 길이...」

리코「욧쨩이 인싸가 되려고 했다면 후유코미를 거절했겠지」

리코「참고로 욧쨩, 이 이야기 나오기 전에는 설에 일정 있었어?」

요시코「게릴라 방송 켜서 시참 게임 컨텐츠」

리코「우와...」정색

요시코「아싸들끼리 인터넷에서 서로를 보다듬는 게 뭐 나빠!」

리코「응... 나쁜 건 아니지...」

요우「그러니까 나랑 놀자는 거지!」

요시코「양심 있어?」

요우「아니, 나도 딱히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잖아?」

요우「요시코쨩이랑 약속 잡은 다음에 치카쨩네로 놀러 간다면 그야 나쁜 짓이지만」

요우「아직 안 그랬잖아? not guilty잖아?」

요시코「치카쨩이 부르면?」

요우「그땐 치카쨩네로 가겠지」

요시코「이 녀석...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어...」

요우「제발~ 설을 혼자 보내는 건 너무 심심하단 말야~」

요우「이번에는 파파도 안 돌아오고~」

요우「응? 요시코쨔아아앙~」

요시코「시끄러워!」

리코「흠흠... 이건 또 새로운 맛인데...」

요시코「리리도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뭐라고 좀 해 봐!」

리코「그렇다면 흥미로운 제안을 하지」

리코「너도 후유코미에 오지 않겠나?」

요시코「너'도'?」

요우「응? 나?」

요시코「안돼! 요우같이 깨끗한 사람을 그런 데로 데려가면...」

리코「하지만 요우쨩도 꽤 좋아할 거 같은데」

리코「일단은 바다 옆에서 하고」

요우「뭐야? 코미케라는 건 바다 옆에서 하는 거야?」

요시코「니지가사키에서 하는 거야」

요우「니지가사키? 그럼 동호회 애들도 만날 수 있어?」

리코「유우쨩이나 세츠나쨩은 100%」

리코「유우쨩이 가는 시점에서 아마 동호회 전부 모이겠지만」

요우「뭐야! 나만 빼놓고 그런 친목회에 갈 생각이었던 거야?」

요시코「아니, 코미케는 친목회가 아니라...」

리코「다같이 코스프레를 하는 모임이야」

요우「코스프레!!!!」

요우「나도 가고 싶어! 아니, 나도 코스프레 하고 싶어!」

요시코「어쩔 거야, 리리...」

리코「잘 됐잖아, 요우쨩도 외롭지 않고 요시코쨩도 코미케에 갈 수 있고」

요시코「본심은?」

리코「요우쨩이 우연히 동인지 코너에서 이렇고 저런 걸 보고 그걸 치카쨩한테...」

요시코「그럴 줄 알았어」

요시코「요우, 따라오는 건 좋지만 코스프레 회장에만 있어야 해?」

요우「응!」

요우「아차차, 그러고 보니 너희들은 무슨 코스프레 할 거야?」

요우「혹시 겹쳐 버리면 좀 그렇잖아」

요하리리「?」

요우「코스프레 모임이라며」

요우「다같이 코스프레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리코「무리무리무리」

리코「나같은 건 코스프레 해도 봐주는 사람도 없을 거고...」

요시코「치사해, 리리! 이럴 때만 G's 리코 설정 꺼내지 말라고!」

리코「쳇」

요우「그럼 코스프레 복장은 내가 준비할 테니까, 당일 아침에 보자!」

리코「최소한 캐릭터는 정하게 해 줘...」

요시코「리코타로랑 주사천사 리리 중에 뭐가 좋아?」

리코「둘 다 싫어!」

갤에서 추천받은 주제를 적당히 어레인지

지모아이에서 요시코 꼬시는 리코면 또 수라장인가 생각했지만

2년만에 코미케 열린다는 걸 띠드 방송에서 듣고 이쪽으로 가닥을 잡음

다들 크리스마스랑 새해는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브 저녁엔 띠드 방송으로

31일 밤엔 카운트다운 라이브로 보낼 거임

혼자가 아니니까 외롭지 않은걸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다음엔 니지나 리에라로 쓸 듯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