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카레는 없었다
이건 카레인가 짬뽕인가
싶지만 나름 맛있어 보이는 마유치의 해물카레를 보니 나도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열심히 월급루팡 중이었던 터라
집에 있던 동생에게 급하게 SOS를 쳤다
"해줘"
어차피 동생이랑 같이 자취중이라 내가 카레 만들면 이녀석도 먹는다
그렇게 11시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요리 시작
감자썰다 사진찍는걸 깜박해서 급하게 찰칵
먼저 냉동새우를 기름에 볶아준다
일반 고기를 사용하는 카레도 고기를 먼저 기름에 볶는 레시피가 있다
기름에 볶는 순서는 양파가 첫빠따가 아닌 이상 당근이나 감자가 먼저 들어가도 될 것 같긴 한데
갠적으로 고기나 새우나 먼저 넣어서 겉표면 빠르게 조진다음에 야채를 넣어야 보는 맛이 있어서 이쪽을 선호한다
새우 다 넣었으면 감자랑 당근 투하
새우 볶을땐 팬 천천히 예열시킨다는 느낌으로 약불에서 볶아주다가 감자 당근 들어가면 중불 이상으로 올려준다
감자랑 양파 익는데 시간 좀 걸림
근데 이 단계에서 다 익힐 필요는 없고 강불로 조지면 새우가 탈 수 있으므로 중불로 조지자
근데 난 인내심이 없어서 중간에 강불 씀ㅋㅋㅋ
사실 새우만 안타게 잘 뒤적거리면 괜찮다
이렇게 감자랑 당근이 어느정도 열 받았다 싶으면
감자 당근 볶아줄 때 썰어준 양파 투하
카레는 양파가 많을수록 맛있으니 많이 넣어주자
물을 부어준다
한강같지만 어차피 계속 끓여서 재료들의 맛이 우러나게끔 오래 끓일거라 괜찮다
여기서부턴 강불로 바꾸고 바닥에 있는 놈들이 달라붙어 안타게만 저어주면 된다
그리고 카레가루 투하
고형 카레는 잘 안녹는 모습이 답답해서 갠적으로 안씀
버터를 넣고 사진찍으려고 폰 찾는 사이에 다 녹길래
황급히 국자로 건져올려 찍는 모습
대충 국자에 카레를 퍼올리고 부을 때 카레가 국자에 좀 달라붙는다 싶으면 슬슬 마무리할 단계다
카레에 빠지면 섭섭하지만 코팅 다 나간 후라이팬때문에 지랄난 계란 후라이에
꺼어어어억
새우 카레도 맛있네ㅋㅋ
원래 그냥 FFF 재방 보면서 해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요리대회 있어서 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