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오랜 의식 끝에, 아유무 씨의 마음을 향한 문이 열린다.
작은 입구지만 그 속의 던전은 나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서 따뜻하고 행복했다.

던전 여기저기를 탐사한다.
던전 벽에 손을 대어보면, 말랑말랑하고 매끈매끈해서...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결심이 샘솟는다.
졸졸 흐르는 냇물에 손을 대면 나에 대한 귀여운 집착이 엉겨붙어와서, 아유무 씨 답지 않은 모습에 웃음이 났다.

"정말! 세츠나짱!!///"

"아하하... 죄, 죄송합니다..."

"아, 아니.. 죄송할 것 까지는 없고...// 우웅...///"

"네네, 알고 있어요. 조금만 더 진지하게?"

"으, 응/////"

"네에♡, 알겠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볼까.
벽에는 수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와 아뮤무 씨가 처음으로 동호회 부실에서 만났던 때라던가
나와 아유무 씨가 처음으로 시간을 맞춰 같이 등교했던 때라던가
아유무 씨의 권유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단 둘의 영화라던가
나와 아유무 씨의 첫 합숙이라던가
첫 선의의 경쟁이라던가
군것질이라던가
옷가게 방문라던가
밤샘토크라던가
게임이라던가
요리라던가

모든 것들이 아유무 씨로부터 그려진 행복이었다.
아유무 씨가 없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던 소중한 장소, 소중한 시간, 소중한 인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
당신이 나를 이루어 주셨으니, 저도 이 순간 당신에게 모든 걸 바칠게요.

던전의 끝에 가까워진다.
던전에는 행복의 근원이 있다고 믿었으나, 전설은 거짓이었다.
하지만 온전한 거짓은 아니었던 것이 탐사 그 자체가 행복이란 것을 간파해냈다.
나는 아유무 씨에게 행복을 쏟아내고, 아유무 씨도 나에게 행복을 쏟아낸다.

이렇게나 좋은 게 있어버리면, 나는 언젠가 한도를 넘는 기쁨에 죽어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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