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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물갤문학][시오뽀무] 로제와인
글쓴이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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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418085
  • 2021-12-14 14:29:02
 


75bc8475bdd33ea03cba84e541d3743c9a8b4200fa7a63af7c69f11c9f23f6b068d7e542e5b92120f5acfc4ee64c771f

“쓰네요.”

“응? 뭐라고 했어?”


동그랗게 떠진 눈동자가 자신을 쳐다보자 미후네 시오리코는 순간 흠칫 놀라고 말았다. 마음속으로만 되뇌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입 밖으로 나와버린 모양이다. 놀라움이 깃든 눈동자를 바라보며 시오리코는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아뇨, 그 뭐라고 해야할까...술 이란 거 말이에요, 먹으면 그냥 쓰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요.”

“아하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피어나는 벚꽃과도 같은 웃음. 우에하라 아유무의 그 웃음은 언제나 시오리코를 두근거리게 한다. 이제 적응할 때도 되었건만, 이 두근거림은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네요. 그녀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아유무를 바라보았다.


“하긴 뭐, 그렇긴 해. 나도 술은 먹어도 먹어도 영 적응이 안 되더라구.”

“그렇죠? 어른이 되면 저도 자연스럽게 즐기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맞아 맞아. 처음엔 진짜 이거 독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들었어.”


흔들리는 머리카락에서 살짝 풍겨오는 샴푸향, 살짝 코끝을 스치며 지나가는 은은한 향을 느끼며 시오리코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어느덧 세 달이 지났음에도, 그녀와 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이 아직도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그녀는 아유무와 같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가 선배였기 때문에, 당연히 1년 먼저 대학생활을 시작하였다. 대학에 가서도 자주 보러 오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수험생인 시오리코는 당연히 공부를 하느라 바쁠 수 밖에 없었고, 아유무 역시 신입생으로 캠퍼스 생활을 하느라 바빠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었다.


물론 같은 대학에 가기 위해선 당연히 열심히 공부를 해야만 했지만, 왠지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한 거리감에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이를 악물고 팬대를 쥐었지만 문득 책에서 고개를 들면 쓸쓸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나마 다른 1학년들과 같이 공부를 한다 어쩐다 하며 야단법석을 떨어준 덕에 쓸쓸함을 좀 덜 수 있던 것이 다행이었다.


“독...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네요. 알코올은 몸에 좋지 않으니까요.”

“맞아. 유우쨩도 그런 메시지를 종종 보내곤 해. 여기 와인은 맛있는데 다음날만 되면 머리가 아파~속도 안 좋아~라고 하면서 말야.”


순간 두근거리던 가슴 한 켠에 쿵, 하고 돌덩이 하나가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곤란했다. 티를 내는 순간 분명 아유무는 시오리코의 변화를 눈치채고 미안해 할 테니까. 그녀가 미안해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시오리코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확실히 다카사키상은 영 술에 약했지요. 처음에 마시러 가자고 했을 때 잔뜩 술을 시키는 것을 보고 제법 세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맞아 맞아. 그런 주제에 매번 잔뜩 마시고 다음날 죽겠다고 끙끙대는걸 보면 정말 바보같다니깐. 시오리코쨩이 아직 대학에 오기 전에 있던 일인데, 선배 하나와 밤새 술을 마시고는...”


그녀 자신은 모르겠지만, 그녀의 얼굴 한쪽에 아주 살짝 걸쳐 있는 어둠은 다카사키의 이야기가 나오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정말 환한 벚꽃과도 같은 미소는, 오직 다카사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만 피어날 뿐이었다. 얼핏 보면 푸념 같지만, 재잘재잘 늘어놓는 이야기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 그녀에게 맞장구를 쳐주며, 시오리코는 다카사키가 떠나기 전 자신을 불러낸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

.

.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나와줄 수 있어? 아유무에게는 이야기하지 말고.]


시오리코가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유우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고 시오리코는 마음 한켠에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마 이건 분명히...


“또 이렇게 떠나버리는 건가요.”


그리고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약 1년간의 해외 유학.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서 프랑스에 다녀올 수 있도록 제공되는, 학생 모두가 탐낼 만한 기회였다. 그 기회를 설마 다카사키 상이 얻게 될 줄은 몰랐네요. 시오리코는 불안이 확신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떠난다니, 기간이 정해진 유학인걸. 좀처럼 쉽지 않은 기회니까 어쩔 수 없었어.”

“다카사키상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유무상은 또 혼자 내버려둘 셈인가요. 시오리코는 차마 뒷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에게 그 말을 할 자격은 없었다.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내가 없는 동안에, 시오리코쨩이 아유무를 독차지 할 수 있잖아.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순간 시오리코는 마음속의 이성 한 가닥이 툭, 하고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애써 숨겨온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은 분노와, 슬퍼할 아유무를 향한 동정심이 뒤섞여 시오리코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당신은! 지금, 지금 대체 무슨 말을...!”

“알아. 농담치곤 심했지. 하지만...그 아이와 나 사이엔, 조금의 거리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시오리코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유우는 날카롭게 시오리코의 말을 잘랐다. 단순해 보이지만 핵심이 담긴 그 말에 시오리코는 분노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 아이는, 온전히 그 아이로 서 있어야 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너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

“......”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물론 나에겐 너무나도 좋은 기회라는 것도 사실이고 말야.”


마치 준비라도 해 온 듯, 일목요연하고 정리된 유우의 말에 시오리코는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사실이었다. 아유무는 여전히 유우에 대한 의존이 적지 않았으니까. 떨어져 있던 시간을 겪고 난 후 분명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지만, 시오리코는 알 수 있었다. 그 이후 아유무는 대놓고 표현하지 않을 뿐 유우를 향한 마음이 더 깊어져 있었다. 마치 빙하 사이의 크레바스처럼, 좁은 틈 위에 눈이 덮여 잘 보이지 않을 뿐 그 깊이는 떨어지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시오리코는 유우에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어디까지나 아유무의 편이었으니까. 먼 미래보다, 당장 슬퍼할 아유무의 얼굴이 더 눈에 아른거렸으니까.


“그건 아유무상을 위한 건가요, 아니면...”


시오리코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뒷말을 삼켰다. 다카사키를 향한 어두운 감정과 별개로, 절대로 그녀가 그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아유무를 향한 마음은 세상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그런 자신만큼이나 아유무를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이 다카사키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다카사키가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 그 말이 사실일 것이다. 적어도 그것이 우에하라 아유무에 관한 것이라면.


그와 반대로, 시오리코는 그녀를 위해서 잠시나마 곁을 떠난다는 선택지는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떨어진 1년 동안, 자신은 모래사막 한가운데서 물 한 모금 없이 목이 말라 스러져가는 여행자와도 같았으니까. 다카사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한다. 그것이 그 무엇보다 고통스럽고 힘겨울지라도, 그것이 우에하라 아유무를 위한 것이라면 해내고 만다. 그리고 그녀와 자신의 이 차이가 바로, 자신이 그녀에게...


“시오리코쨩.”

“네.”

“난 시오리코쨩이 좋아.”


마치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기라도 하는 듯, 바보 같지만 날카롭게 찔러오는 유우의 말. 제 속 정도는, 다 보인다는 걸까요. 이러면 오히려 화도 안 나네요. 시오리코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런 말을 아무한테나 꺼내니까, 아유무상이 안심을 못 하는 겁니다. 부디 그쪽에 가선 조금 자중하시길.”

“에헤헤, 하지만 귀여운 아이에게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인걸. 그건 그렇고 나한테 하고 싶은 말, 더 있어?”

“술은 적당히 드세요. 거긴 와인이 거의 물값에 가깝다고 하니까, 마시지도 못하는 주제에 신나게 마셔댈까봐 걱정이네요.”

“아하하. 일단 알았다고는 해두겠지만 확답은 못 주겠는걸. 그리고 말야...”


순간 유우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웃음기가 빠져나갔다. 마치 지금까지의 농담 섞인 대화가 거짓말인 것처럼, 굳어있는 그녀의 얼굴. 시오리코는 순간 긴장했다.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도저히 예상조차 되지 않았으니까.


“...시오리코쨩이야 말로, 너무 취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

“그게 무슨 말이죠?”

“로제와인.”

“...네?”


뜬금없이 나온, 전혀 예상치 못한 단어에 시오리코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혼란스러움으로 가득 찬 머리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시오리코를 향해 유우는 되뇌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것은 너무 나지막해서 시오리코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향한 독백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오리코의 귀에는 똑똑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야. 달콤하지만 쓰고, 향기롭지만 독하고, 부드러움을 가장해 어느샌가 날 취해버리게 만드는, 그런 술이지.”

“그게 무슨...”


힘없는 그녀의 물음, 다카사키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시오리코쨩이라면, 잘 알텐데?”

“......”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는 시오리코를 향해 다카사키는 살짝 손을 흔들며 뒤돌아섰다.


“그럼,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히 잘 지내야 해.”


시오리코는 그렇게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

“아직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말 보고 싶을때가 있어.”

“다카사키상 말씀이군요.”

“응. 두 달이 아니라 2년은 지난 것 같은 느낌이야. 하지만...씩씩하게 기다리겠다고 했으니까. 나도 열심히 힘내며 지내야겠지, 응.”


그녀의 반짝이는 눈동자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저 먼 하늘, 어딘가를 향해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런 것쯤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깐. 이 로제와인의 향을 맡은 순간부터, 진작 깨닫고 있었으니까.


“...그렇네요. 그 동안은, 제가 아유무상을 쓸쓸하지 않게 지켜드릴테니까요.”


동그랗게 떠진 아유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시오리코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뭐, 이 정도는 괜찮겠죠. 아직 위험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물론 언젠가는 정말 너무 취해 다시 깨어나지 못할 정도가 될 지도 모르지만요.


마시면 쓰다는 것을 안다. 먹으면 다음날이 괴롭다는 것도 안다. 그렇게 계속 마시다 보면 언젠가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도 안다. 하지만 마시는 순간의 혀를 휘감는 달콤함이, 몸에서 서서히 퍼져나가는 그 달콤하고도 뜨거운 감각이, 어느샌가 머릿속을 파고들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 열기가, 자꾸만 잔을 채우게 만든다. 불행한 미래를 알면서도, 남는 것은 괴로움과 공허함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잔을 채우고 비우게 될 수밖에 없다.


쓰디쓴, 하지만 어느샌가 그녀를 취하게 하는, 그런 독한 핑크빛의 로제와인. 오늘도 그녀는 와인 한 잔을 기울인다. 자신의 가슴속을 향해.


-完-

Chelsea_FC 2021.12.14 14:31:25
아유뿅다뿅 2021.12.14 14:35:11
citelg 2021.12.14 14:35:25
불꽃놀이. 개추개추개추개추 - dc App 2021.12.14 14:39:29
시오뽀무 와 진짜좋은데 슬프다 2021.12.14 15:30:29
시오뽀무 더 써줘 2021.12.14 15:30:40
계란마리 글만 읽어도 취한다 퍄 2021.12.14 15: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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