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세츠뽀무 ss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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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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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414146
- 2021-12-10 01:51:49
"하아...."
어젠 밤을 샜다.
분명 일은 학교에서만 진행했고, 집에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편히 쉬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은 잠자리에 누우면 아유무 씨가 생각난다는 것이었다.
눈이 감기고 잠시 후면, 아유무 씨의 모습이 들어왔다.
나와 아유무 씨는 부실 구석에서 마주보고 있었다.
연습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건가 싶었으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시선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손으로 상대의 몸을 더듬더듬 훑는다.
그 장면은 쑥맥인 내가 떠올려도 일반적인 옷을 갈아입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유무 씨가 한 발자국 다가서면... 그러면...
"으아아아아아!!"
하고서 잠에서 깨버리는 나...
아 방금 또 졸다가 깬 거구나
꿈 속의 아유무 씨는 너무도 뇌세적이라서 앞으론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이대론 안 돼!
내 수면을 위해서라도, 아유무 씨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고쳐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나의 아유무 씨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아유무 씨는 그런... 그... 파렴치한 짓은 하지 않아!
그렇다면 평소의 정숙한 모습인 아유무 씨를 떠올리자.
"스읍- 후우..."
심호흡... 심호흡을 하자.
가만히 심호흡을 하고 있다가 보면, 늘 그렇듯 다정한 인상의 아유무 씨가 나타난다.
그렇죠. 이게 진짜 아유무 씨죠.
미안해요 아유무 씨. 제가 변태라서 꿈에서 이상한 아유무 씨를 만들어 버렸어요.
'으음, 너무 솔직한 거 아냐? 세츠나짱답다면 세츠나짱답지만.'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아유무 씨는 다정다감, 목표를 향한 집중력이 아름다운 사람이니까요.
'그런가...'
네.
'그나저나 꿈 속의 내 모습이 궁금한데, 알려줄 수 있어?'
어으... 꼭 말해야 하나요?
'응. 알려줘. 세츠나짱의 모든 걸 알고 싶어.'
그, 아유무 씨랑 제가...
어... 으...
'아, 미안. 괜한 걸 물었나 보네..'
아뇨!! 이럴 땐 솔직하게!
아유무 씨가 너무 야했습니다!
'흐엑?!'
....그것뿐이에요.
'......'
...
'...세츠나짱 변태.'
네... 인정합니다.
'만약에 그것도 내 모습이 맞다면, 어떻게 할래?'
?
네?
'그러니까...//'
'세츠나짱이 생각했던, 이런... 이런 모습이, 사실이라면?///'
에, 으에...??///
'자// 나를 봐 줘///'
아, 아유무 씨?!// 이런 건 너무 빠르지 않은... 응붑?!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또, 또...
또 졸다가 떠올려버렸어...///
"헉...// 허억... 후..."
"무슨 일 있었어?"
"큰 일이 있었죠. 항상 잠결에 아유무 씨가 나와서 큰일이었어요."
"에, 내가? 내가 뭘 했으려나..."
"항상 저를... 응?"
"요즘따라 세츠나짱이 졸아버리는 일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역시 학생회장은 쉬운 게 아니구나."
"..."
"...세츠나짱?"
"...혹시, 제가 자면서 무슨 말을 했던가요?"
"..."
...뭔가
아유무 씨의 기억을 지우던지, 내가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응//"
ㅎ
ㅎㅎ
ㅎㅎㅎㅎ
망했다 ㅎㅎㅎㅎㅎㅎ
"안녕히 계세요, 아유무 씨."
"응?"
"저는 이 세상의 모든 번뇌와 음란마귀를 벗어던지고, 정화를 찾아 떠납니다!"
"자, 잠깐만. 세츠나짱?"
"아유무 씨! 행복하세요!!"
"잠깐만 기다려 봐!"
쾅, 하고서 나는 문과 가까운 벽 구석으로 몰리고 말았다.
앞으로 조금이면 학생회실을 벗어나 어디로든 도망갈 수 있었는데.
이게 아유무 씨와 나의 체급 차이라는 것일까.
아유무 씨의 다리가 나보다 기니까 쉽게 따라잡힌다는 점, 고려하지 않았던 결정적 패착이다.
...그리고 나를 벽으로 몰고, 양팔로 문을 향하는 길을 막고, 아유무 씨의 키가 조금 더 큰 점 때문에, 나의 시선이 아유무 씨의 입술에 고정되는 것도.
생각이... 생각이 이상해지고 있어
전부 이상해져
"...세츠나짱은 소중하니까."
"네? 네?"
"꿈 속의 나는 대단하네. 이런 것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치만, 나도 지지 않아.//"
나의 시선이 맞춰진다
아유무 씨의 눈으로
아니, 나의 의지가 아니라, 아유무 씨 손의 부드러운 유도를 통해서
살짝 노란 빛이 도는 눈동자에 불꽃이 이는 것을 느낀다
점점 나에게 다가와서
우리는 이윽고
하나가 되어서...
어젠 밤을 샜다.
분명 일은 학교에서만 진행했고, 집에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편히 쉬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은 잠자리에 누우면 아유무 씨가 생각난다는 것이었다.
눈이 감기고 잠시 후면, 아유무 씨의 모습이 들어왔다.
나와 아유무 씨는 부실 구석에서 마주보고 있었다.
연습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건가 싶었으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시선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손으로 상대의 몸을 더듬더듬 훑는다.
그 장면은 쑥맥인 내가 떠올려도 일반적인 옷을 갈아입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유무 씨가 한 발자국 다가서면... 그러면...
"으아아아아아!!"
하고서 잠에서 깨버리는 나...
아 방금 또 졸다가 깬 거구나
꿈 속의 아유무 씨는 너무도 뇌세적이라서 앞으론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이대론 안 돼!
내 수면을 위해서라도, 아유무 씨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고쳐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나의 아유무 씨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
아유무 씨는 그런... 그... 파렴치한 짓은 하지 않아!
그렇다면 평소의 정숙한 모습인 아유무 씨를 떠올리자.
"스읍- 후우..."
심호흡... 심호흡을 하자.
가만히 심호흡을 하고 있다가 보면, 늘 그렇듯 다정한 인상의 아유무 씨가 나타난다.
그렇죠. 이게 진짜 아유무 씨죠.
미안해요 아유무 씨. 제가 변태라서 꿈에서 이상한 아유무 씨를 만들어 버렸어요.
'으음, 너무 솔직한 거 아냐? 세츠나짱답다면 세츠나짱답지만.'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아유무 씨는 다정다감, 목표를 향한 집중력이 아름다운 사람이니까요.
'그런가...'
네.
'그나저나 꿈 속의 내 모습이 궁금한데, 알려줄 수 있어?'
어으... 꼭 말해야 하나요?
'응. 알려줘. 세츠나짱의 모든 걸 알고 싶어.'
그, 아유무 씨랑 제가...
어... 으...
'아, 미안. 괜한 걸 물었나 보네..'
아뇨!! 이럴 땐 솔직하게!
아유무 씨가 너무 야했습니다!
'흐엑?!'
....그것뿐이에요.
'......'
...
'...세츠나짱 변태.'
네... 인정합니다.
'만약에 그것도 내 모습이 맞다면, 어떻게 할래?'
?
네?
'그러니까...//'
'세츠나짱이 생각했던, 이런... 이런 모습이, 사실이라면?///'
에, 으에...??///
'자// 나를 봐 줘///'
아, 아유무 씨?!// 이런 건 너무 빠르지 않은... 응붑?!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또, 또...
또 졸다가 떠올려버렸어...///
"헉...// 허억... 후..."
"무슨 일 있었어?"
"큰 일이 있었죠. 항상 잠결에 아유무 씨가 나와서 큰일이었어요."
"에, 내가? 내가 뭘 했으려나..."
"항상 저를... 응?"
"요즘따라 세츠나짱이 졸아버리는 일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역시 학생회장은 쉬운 게 아니구나."
"..."
"...세츠나짱?"
"...혹시, 제가 자면서 무슨 말을 했던가요?"
"..."
...뭔가
아유무 씨의 기억을 지우던지, 내가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응//"
ㅎ
ㅎㅎ
ㅎㅎㅎㅎ
망했다 ㅎㅎㅎㅎㅎㅎ
"안녕히 계세요, 아유무 씨."
"응?"
"저는 이 세상의 모든 번뇌와 음란마귀를 벗어던지고, 정화를 찾아 떠납니다!"
"자, 잠깐만. 세츠나짱?"
"아유무 씨! 행복하세요!!"
"잠깐만 기다려 봐!"
쾅, 하고서 나는 문과 가까운 벽 구석으로 몰리고 말았다.
앞으로 조금이면 학생회실을 벗어나 어디로든 도망갈 수 있었는데.
이게 아유무 씨와 나의 체급 차이라는 것일까.
아유무 씨의 다리가 나보다 기니까 쉽게 따라잡힌다는 점, 고려하지 않았던 결정적 패착이다.
...그리고 나를 벽으로 몰고, 양팔로 문을 향하는 길을 막고, 아유무 씨의 키가 조금 더 큰 점 때문에, 나의 시선이 아유무 씨의 입술에 고정되는 것도.
생각이... 생각이 이상해지고 있어
전부 이상해져
"...세츠나짱은 소중하니까."
"네? 네?"
"꿈 속의 나는 대단하네. 이런 것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치만, 나도 지지 않아.//"
나의 시선이 맞춰진다
아유무 씨의 눈으로
아니, 나의 의지가 아니라, 아유무 씨 손의 부드러운 유도를 통해서
살짝 노란 빛이 도는 눈동자에 불꽃이 이는 것을 느낀다
점점 나에게 다가와서
우리는 이윽고
하나가 되어서...
Windrunner | 2021.12.10 02:01:45 | |
ㅇㅇ | 2021.12.10 02:1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