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아이상의 집에 사각지대는 없어. 아이상이 나쁜거야."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그 날 리나는 몰래 아이의 집에 침입하여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크기의 cctv 수십대를 설치해 놓았다.
"이제 이걸로 언제 어디서든 아이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해."
행복하다는 말과는 달리 무표정 이었지만 그녀는 왠지 기뻐보였다. 잠시후 cctv에 움직임이 포착된다.
"아, 아이상 돌아왔구나. 들키진 않겠지? 왠지 두근거려."
하지만 그녀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 집이 뭔가 이상한걸? 왠지 모를 기시감이 느껴져.. 일단은 침착하게.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아이는 평소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아니, 공부하는 척을 하고 있었다.
'리나리인가? 몇 개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cctv가 설치 되어있어. 이러면 다른 아이들과 행동하는게 들키고 말거야.. 어떻게하지?'
아이는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cctv의 위치라도 파악해야 해.'
"흐아암~ 나른하네.. 공부에 집중이 안되잖아. 집 안 산책이나 좀 할까?"
"! 설마 들킨걸까?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긴장했더니 목이 말라. 마실것좀 가져 와야겠어."
아이는 천천히 집안을 배회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일단 대략적인 위치는 알았지만 사각지대는 없는걸까?.. 리나리도 참.. 아,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몸 좀 풀 겸 집 청소나 할까?"
아이는 청소를 하며 교묘하게 cctv의 시선이 닿지 않게 물건을 재배치했다.
"어.. 어떻게 된거야? 아이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 화면도.. 이쪽 화면도.. cctv는 분명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는데?"
그녀는 초조해하며 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역시 예상대로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리나리 무슨 일이야?"
"아이상 지금 어디에 있어?"
"나? 평범히 집에 있는데 왜?"
"그게 아이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앗!.. 그게.."
"무슨 소리야 리나리, 설마 지금 나를 감시하고있는거야?"
그녀는 움츠러들며 말했다.
"미안해 아이상.. 그치만.. 아이상이 다른 사람과 가까워 지는것이 싫어서 그만.. 이런 나는 이제 질렸지?"
"그럴리 없잖아. 난 언제나 리나리를 좋아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나야말로 미안해. 리나리의 기분도 생각 못하고."
나가야 돼서 대충 씀 이거 마저 써 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