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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무 「…………」
세츠나 「으음……이거 괜찮을지도! 아, 근데 이쪽도 버리기엔 좀……」
아유무 「……세츠나 쨩, 아까부터 무슨 고민 있어? 나라도 괜찮으면 들어줄게」
세츠나 「아!아유무 씨. 실은 여기에 쓸 음성에 대해서인데요……」
아유무 「……이게 뭐야?」
세츠나 「이건, 녹음한 음성을 알람으로 할 수 있는 어플이에요! 우울한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기 위해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쓰려고 했는데요, 좋은 대사가 많다보니 결정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서……」
아유무 「그렇구나……우으, 그치만 그런 일이라면 내가 힘이 되어 주긴 힘들 것 같네」
세츠나 「으음……아, 그렇지! 그럼, 아유무 씨의 목소리를 녹음하게 해주세요!」
아유무 「에, 내 목소리로 괜찮은 거야?」
세츠나 「그럼요! 이대로라면 결정도 못할 것 같고, 마침 아유무 씨가 고민 상담을 해주셨으니, 힘을 빌리고 싶어요!」
아유무 「세츠나 쨩이 좋다면야……그치만, 무슨 말을 해야 될까?」
세츠나 「그건 아유무 씨에게 맡길게요! 저는 저쪽에서 귀를 막고 있을 테니까 끝나면 신호를 부탁드릴게요!」
아유무 「그, 그렇게까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세츠나 「아뇨! 내일 아침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고 싶으니까요!」
아유무 「그런 거라면 상관없지만……그,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부담되는데……」
세츠나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평소의 아유무 씨로서 생각난 말을 녹음해 주세요!」
아유무 「……응, 알았어. 그럼 힘내볼게! 으음……그럼———」
밤
세츠나 「……후우, 오늘 할 일은 이제 더 없나……내일을 위해 이제 자야지」
세츠나 「……그럼! 이제 알람을 설정하고……후훗, 아유무 씨가 어떤 대사를 녹음해 주셨을까요……으으, 내일 아침이 기대돼요!」
세츠나 「……어, 어쩌죠, 기대했더니 머리가 맑아져서 잘 수가 없어요! ……어디보자, 양이 한 마리 ……양이 두 마리 ……」
세츠나 「……음……쿠울」
삐삐삐
아유무 『나나 쨩, 아침이야~ 빨리 안 일어나면 안된다구우』
세츠나 「호왓⁉⁉」
세츠나 「아……에……?」
나나 엄마「잠깐 나나? 아침부터 소리를 지르고 무슨 일이야?」
세츠나 「죄, 죄송해요……아, 아무것도 아녜요!」
나나 엄마「그, 그래?……아침밥 다 됐으니까 빨리 오렴」
세츠나 「ㄴ, 네. 금방 갈게요」
세츠나 「……크으으……///」
아유무 「아, 세츠나 쨩, 좋은 아침!……알람은 어땠어?」
세츠나 「아, 아유무 씨!? 그게……조, 좀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고 할까……」
아유무 「어, 어라……역시 내 목소리론 안됐던거야?」
세츠나 「아, 아뇨! 오히려 너무 좋아서 큰일이었다고 할까……아, 아무튼 지금은 마음을 정리하게 해주세요~!」
아유무 「에!? 기, 기다려봐, 세츠나 쨩ー⁉」
세츠나 (우으……아유무 씨의 목소리, 엄청난 파괴력이었어요……평소에도 듣고 있으면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세츠나 (거, 거기다……아유무 씨가 나나라고……. 아ー 정말! 그냥 이름을 불렸을 뿐인데 왜 이렇게 기쁜 걸까요……)
세츠나 「……하아, 또 뭔가 녹음해달라고 해볼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