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2:52:32.50 ID:a/JbItCQ
스미레「갑자기 무슨 소리야?」
카논「글쎄 렌짱은 생각이 앞서는 경향은 있어도 사이코패스로는 보이지 않는걸……」
쿠쿠「사이코패스가 뭡니까?」
스미레「반사회성성격장애라는 정신병의 일종이야」
스미레「날 때부터 타인에 대한 애정이라던가 공감능력이 없게 태어나서 도덕관이나 윤리관이 부족하고 공포조차 느끼지 않는다는거지」
쿠쿠「그런거라면 렌렌과는 다릅니다! 렌렌은 상냥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렌「그치만 어제 인터넷으로 이런 걸 봐버려서…」
치사토「사이코패스테스트?」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2:56:11.05 ID:a/JbItCQ
렌「부끄럽지만 인터넷을 배우고나서 이런 테스트 같은 거에 빠져버려서……」
카논「나도 초등학생 때 꽤 했었지」
치사토「나랑 카논짱 궁합이 잘맞았어!」
치이카논「우ー이스」 손가락 맞추기
스미레「확실히 엄청난 닭살 커플이네……」
카논「우리보고 커플 같다고 그러네 치이짱」부끄부끄
치사토「정말! 나랑 카논짱은 그런 관계가 아니니까!」부끄부끄
쿠쿠「아주 싫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스미레「그냥 농담하면, 농담한거야!」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00:31.70 ID:a/JbItCQ
스미레「그래서 렌은 사이코패스테스트라는 걸 보고 흥미위주로 해봤다는거지?」
렌「그렇습니다……」
쿠쿠「사이코패스 진단이라는 건 어떤겁니까?」
스미레「문제로 어떤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사이코패스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추론하는거야.」
카논「그러니까 사이코패스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사이코패스라는거네?」
렌「저도 시험삼아서 한 문제 풀어봤더니 사이코패스와 똑같은 생각을 해버려서……」
스미레「말보다 해보는게 빠르잖아 렌이 한 문제 시험삼아 출제하면 어때?」
렌「그러죠……」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04:44.78 ID:a/JbItCQ
렌「당신은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렌「어느 날 베란다에 나가보니 건너편 아파트의 한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을 목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카논「벌써 무서워지는데……」
렌「신고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는데 재수없게도 범인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쿠쿠「위험합니다!」
렌「범인은 당신을 향해 손가락을 내밀고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손가락의 움직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스미레「유명한 문제네」
치사토「이걸 맞추면 되는거야?」
스미레「맞아」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08:41.48 ID:a/JbItCQ
쿠쿠「사실은 나를 본게 아니라 그냥 지휘를 하고 있던게 아닙니까?」
쿠쿠「당신을 위한 진혼곡입니다! 같은겁니다」
스미레「……꽁트 같은게 아니거든?」
카논「말하지 말라고 협박한게 아닐까?」
스미레「그게 일반적인 대답이야」
카논「그럼 다음엔 네놈을 죽여주마 같은 의사표시!」
스미레「왜 그렇게 사이코패스가 되려고 필사적인거야!」
치사토「층수를 세고 있던거 아냐?」
치사토「죽이려면 몇층에 사는지 알아야 되잖아」
쿠쿠「히익……!」
카논「일정한 리듬이란거 그런거였구나!?」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11:33.83 ID:a/JbItCQ
스미레「……그게 사이코패스의 사고방식이야」
렌「평범한 사람들은 목격자의 시점에서 생각하는 반면 사이코패스는 범인의 시점에서 생각하는거라고 하네요」
치사토「헤에ー、그런거구나」
스미레「어쨋든 이런 식으로 맞추는 사람도 제법 있으니까」
스미레「결국은 게임이고 렌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게 좋아」
렌「네 치사토씨가 맞추시는걸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쿠쿠「쿠쿠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카논「나도 다음엔 사이코패스의 생각을 맞춰볼게!」
스미레「그러니까 왜 그래야 하는데!?」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15:06.30 ID:a/JbItCQ
렌「저도 안심이 되니까 맞추는 쪽에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치사토「무서운데 되래 보고 싶다 같은 그런 기분인거지?」
치사토「스미레짱 이 방면으로 빠삭한거 같은데 다른 문제도 내보면 어때?」
스미레「그러면 이번에도 유명한걸로 해볼게」
스미레「그보다 카논 너 쫀거처럼 보이는데 괜찮아?」
카논「아, 안쫄았거든!」
스미레「하다가 너무 무서워하면 그만둘테니까 말해?」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19:45.30 ID:a/JbItCQ
스미레「당신 어머니의 장례식에 멋진 사람이 참석한 것을 보고 당신과 당신의 여동생은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스미레「그 다음주에 당신은 당신의 여동생을 죽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카논「넵! 나는 아리아를 절대 안 죽일거니까 그럴 일은 없어!」
쿠쿠「쿠쿠도 언니 밖에 없으니 그럴 일은 없습니다!」
스미레「아니, 그럴지도 모른다고 가정한거고 일단 죽인 것까지는 확정이니까」
카논「우우…… 아리아、미안해……」
렌「글쎄요、여동생도 반해버렸으니 사랑에 방해가 될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스미레「그게 일반적인 사고방식이야」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23:39.98 ID:a/JbItCQ
카논「여동생도 정말 좋아했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거야. 여동생과는 지금까지 쭉 함께였으니 죽이고 대신 이번에는 멋진 사람과 하나가 되기로 했던거지!」
스미레「완전 사이코 같지만 일단 이 문제의 답은 아니야」
쿠쿠「하나만 고를 수 없어서 둘 다 죽이기로 결심한겁니다!」
스미레「애초에 여동생을 좋아한다는 전제가 없었거든!」
치사토「여동생의 장례식에서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니야?」
스미레「그 말대로야」
카논「치이짱 대단해!」
치사토「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걸……」아하하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27:34.65 ID:a/JbItCQ
스미레「그럼 다음 문제」
스미레「한 소녀가 부친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스미레「그것을 보다 못한 선생님은 아버지를 만나 학대를 그만두라고 설득했습니다」
스미레「하지만 아버지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도리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쿠쿠「더 큰 죄를 저질러 버린거군요……」
스미레「소녀는 그 틈을 타 아버지가 아닌 선생님을 칼로 찔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카논「이런 무서운 문제 밖에 없는거야?」
스미레「그렇지, 일단은 사이코패스테스트니까」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30:13.17 ID:a/JbItCQ
카논「실수로 찔렀다던가?」
스미레「아니, 그 얘는 명백히 고의로 찔렀어」
쿠쿠「비록 학대받고 있었다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잃기는 싫었던게 아닙니까?」
스미레「일반적인 생각이네」
렌「사실 선생님한테도 학대 받고 있던게 아닌가요?」
스미레「선생님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치사토「그 얘 학대 당하는게 자기가 존재하는 의미라고 생각한게 아닐까?」
치사토「더 이상 학대 당하지 않게 되면 자신의 존재의미가 사라지니 선생님을 찔렀다!」
스미레「……」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34:36.24 ID:a/JbItCQ
치사토「스미레짱?」
스미레「정답이라면, 정답이야」
렌「또、또 치사토씨가 정답인가요……?」
카논「역시 치이짱은 대단하네!」
스미레「머, 머, 머리를 좀 굴려보면 쉬운 문제지」
쿠쿠「일, 일단 다음 문제를 내주세요」
치사토「?」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38:10.48 ID:a/JbItCQ
스미레「다음 문제라면……」
스미레「당신은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스미레「어느 날 그 사람의 집에 숨어들어 그를 죽여버렸습니다」
스미레「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애완동물과 아이들도 죽여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쿠쿠「이건 쉽습니다. 꼬마와 애완동물이 봐버렸기 때문입니다. 증거인멸입니다!」
렌「소란이 생기면 범죄가 탄로나버려서 그런게 아닐까요?」
스미레「라는게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이야」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41:13.20 ID:a/JbItCQ
카논「그 사람을 죽이고 여태껏 죽여왔던 사람의 숫자를 더해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숫자라서 수를 늘렸다!」
스미레「왠지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무섭네……」
치사토「저승에서 다시 만나게 해줄려고」
스미레「……혹시나 싶어서 묻겠는데 전에 이 테스트 해본 적 있어?」
치사토「? 없는데」
스미레「정답이라면、정답이야……」
렌「히이익」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44:20.35 ID:a/JbItCQ
카논「치이짱 지금까지 전부 맞췄어 대단해!」
스미레「저기 이제 그만할까……?」
치사토「왜?」
쿠쿠「뭐랄까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습니다……」
렌「미, 미안해요. 제가 먼저 시작한건데……」
치사토「아! 나만 맞춰서 재미없는거구나?」
치사토「알았어, 다음 문제는 안 맞힐게」싱긋
쿠스렌「……」
카논「다음엔 내가 맞출테니까 보고 있어 치이짱!」
39: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47:35.00 ID:a/JbItCQ
스미레「그, 그러면 이번엔 좀 어려운 문제로 해볼게」
스미레「당신은 전대미문의 대량살인을 저질러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스미레「사형수가 된 당신은 사형집행인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은?」
렌「그, 글쎄요.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간청했다던가?」
스미레「일반적인 생각이네」
쿠쿠「당신도 나처럼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당신과 내가 뭐가 다른가 같은 질문 아닙니까……」
스미레「조금 아깝지만 그거랑 비슷해」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50:43.44 ID:a/JbItCQ
카논「자기소개 같은게 아닐까? 나를 충분히 알고 죽여달라는 일종의 미학 같은거」
스미레「왠지 그럴싸하지만 아니야」
쿠쿠「당신은 나를 포함해 몇 명이나 죽이고 있습니까. 그들도 사람입니다 같은 편지 아닙니까?」
스미레「비슷해」
렌「혹시 내가 더 죽인 사람이 많으니 자기야말로 더 사형집행인에 어울린다 같은 내용인가요……?」
스미레「정답!」
카논「엣、무서워……」
렌「저, 저는 역시 사이코패스가 아닐까요……?」
스미레「그래도 이번건 힌트가 있었으니까……」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53:44.44 ID:a/JbItCQ
스미레「호, 혹시 치사토는 알고 있었으려나?」
치사토「응!」싱글벙글
카논「역시 치이짱이야!」
쿠쿠「저기 치사토씨는 혹시──」
스미레「쉿、그 이상은 안된다고 쿠쿠」입틀막
치사토「?」
렌「저, 저기 이제 슬슬 그만하죠?」
카논「확실히 이대로는 끝이 안보이고」
치사토「엣, 벌써 끝내는거야?」
치사토「재밌었는데」뚱
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09(火) 23:58:44.69 ID:a/JbItCQ
치사토「딱 한문제만 더하자!」
스미레「……그럼 치사토한테는 우리를 등장인물로 해서 문제를 낼게」
스미레「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치사토와 카논과 렌과 쿠쿠가 버스 정류장에 있었습니다」
스미레「쿠쿠는 부상을 입어서 점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스미레「다만 그 장소에는 치사토가 소유한 차가 있어서 앞으로 딱 1명만 태울 수 있었습니다」
스미레「누구를 도와주겠습니까?」
치사토「음~ 모두를 도와줄수는 없으려나……」
스미레「2인승의 자동차라서」
49: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10(水) 00:02:11.52 ID:1HrTWxtc
치사토「렌짱은 면허 가지고 있어?」
렌「에?」
스미레「……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도 좋아」
치사토「그럼 쿠쿠짱이랑 렌짱」
쿠쿠「엣」
치사토「렌짱이 차를 운전해서 쿠쿠를 데려가고」
치사토「나랑 카논짱이 남는거야」
치사토「카논짱이랑 함께라면 혼자 외로울리도 없고」
스미레「……치사토는 참 상냥하네」
치사토「아하하, 뭔가 쑥스럽네」
5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 2021/11/10(水) 00:05:20.57 ID:1HrTWxtc
스미레「하, 하지만 사이코패스라서 엽기 살인자인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고 하니까!」
카논「그런거야?」
쿠쿠「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치사토「다행이라니 뭐가 말이야?」
렌「아, 아뇨 저희끼리의 이야기입니다!」
카논「그치만 역시 치이짱이랑 둘이 남을 수 있는건 나 밖에 없지 !」
카논「쿠쿠짱도 도울 수 있고 나는 치이짱이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게 최선책일지도!」
치사토「그렇지!」
치이카논「우ㅡ이스 !」손가락 맞추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