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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너와 맺어져서(3)
글쓴이
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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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2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380098
  • 2021-11-07 11:34:52
							


​제1장 짝사랑 세레나데​





생일날 아침, 현관으로 마중을 나온 리코짱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민소매 컷앤소운 위에 걸친 얇은 카디건, 살짝 퍼지는 플레어스커트에 힐 높은 펌프스. 여자애다운 복장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칭찬해줄 말이 금세 떠오르질 않았다. 겨우 입 밖으로 나온 건, 흔해빠진 감상.

“리코짱 엄청 귀여워….”
“뭐야? 치카짱 혹시 긴장했어?”

큭큭대며 웃는 리코짱은 평소보다도 훨씬 어른스러워 보였다. 가슴 속에선 심장이 튀어나올 것마냥 두근댔다.

“그치만, 리코짱이 정말 귀여운걸…...두근두근거려….”
“고마워….치카짱도 귀여워.”
평소에 놀러나갈 땐 파카에 데님 반바지와 스니커 스타일로 때우곤 하지만, 오늘은 조금 과감하게 오프숄더 상의를 입어보거나, 스커트로 골라보는 등, 내 나름대로 여러 고민을 했으니까. 칭찬받은 게 기뻐서 신이 나고 만다.

“정말..…?”
“응, 엄청.”

 서서히 올라가는 체온. 뺨도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고--------

“ㅈ, 자아! 빨리 가자!”
“후후, 그러자.”

자연스레 리코짱이 내민 손에도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무슨 일일까. 오늘은 조금 적극적인 것 같다.

“싫었어….?”
“아냐, 그럴 리가 없잖아?”

그녀가 다시 거두려고 한 손을 잡아, 손가락을 얽어 연인 깍지를 해 본다. 좀 지나쳤나 싶었지만, 리코짱도 꼭 손을 잡아 주었다.
얼굴빛은 전혀 변하지 않은 주제에, 귀만은 새빨갛게 변해 있다------혹시 의식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기쁠 텐데.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버스 정류장까지의 짧은 시간만이란 것이 아까웠다. 버스에 탈 때도 손을 놓지 않자, 리코짱은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 순간, 부끄러움이 복받쳐서, 황급히 손을 떼고 말았지만. 손 안에 남아있는 온기가 조금 아쉬웠다.
리코짱이 제안해줬던 오늘의 목적지는 전철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생각해 보면 둘이서 이렇게 멀리 나가는 건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
2량 편성의 로컬 노선을 탄 사람은 거의 없다. 누마즈에서 탄 손님도 한 명, 또 한 명씩 내리고…..마지막엔, 우리 둘만 남게 되었다.
대화가 일단락된 곳에서 이어폰 하나를 나눠 리코가 좋아하는 곡을 같이 듣거나, 내가 가져온 과자를 먹거나. 전철에 흔들리는 시간조차 특별한 시간이었다.



도착한 곳은, 우리들 외에는 아무도 내리지 않는, 조그만 역.
아무도 없는 조용한 장소지만, 건너편까지 쭉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해바라기밭이 펼쳐져 있었다. 눈부신 여름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융단과 탁 트인 푸른 하늘의 콘트라스트가 눈에 스며들었다.

“저기, 치카짱, 봐봐!”

리코짱의 목소리가 울렸다. 들뜬 모습과 어른스러운 복장의 갭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가슴의 고동이 이상해질 것만 같다.
아 맞다. 모처럼이니까--그렇게 생각해서, 생일 선물로 엄마에게 받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냈다.
이런 느낌일까….? 여름의 풍경과 그녀의 모습을 함께 잘라내 보자, 생각한 것 이상으로 멋진 그림이 되었다.
우와, 대단해….!! 정신없이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자, 갑자기 리코짱이 다가오더니-----

“....기, 듣고 있어?”

조금 불만스러운 얼굴.
그것도 남겨두고 싶어서, 셔터를 눌렀다.

“지금, 찍었지?”
“무, 뭘….?”
“치카짱~?”

우왓, 조금 무서워. 하지만, 화난 얼굴도 좋을지도…..라니. 중증이라고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처음 만났을 땐 풀이 죽어 있어 있던 것도 있고, 그다지 표정에 변화가 없던 리코짱이었지만, 많이 친해지며 수많은 표정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 전부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나는 리코짱에게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해바라기밭 끝에서 마침 좋은 그늘을 발견한 우리들은, 가져온 레저 시트를 깔고 나란히 앉았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 햇살도 여기엔 닿지 않는다. 가끔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은 장소였다.

“좋은 곳인걸?”
“응, 오길 잘했어.”

옆을 보자 리코짱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었다.

“우왓, 여성스러워.”
“.....치카짱도 여자애잖아. 제대로 신경써야 해.”

그렇게 말하며 차단제를 손 위에 펴 발라, 얼굴이나 목 부분에 발라주었다. 리코짱의 서늘한 손이 조금 기분좋았지만, 조금 간지럽기도 하다.

“.....이젠 괜찮을 거 같아?”
“응, 확실하게.”

그녀는 물티슈로 가볍게 손을 닦으며, 종이봉투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건네받은 상자의 크기나 무게를 감안하면…..

“어, 이거, 설마------”
“생일 축하해, 치카짱. 선물, 이것저것 고민해봤는데….”

상자를 열자 내용물은 생각했던 대로 케이크였다. 내가 좋아하는 귤을 듬뿍 쓴 그 케이크는 굉장히 맛있을 것 같았다.

“.....직접 만들어 준 거야?”
“잘 됐을지는 모르겠네. 자, 먹여줄게.”

그렇게 말하며 리코짱은 케이크를 포크로 잘라, 한 조각을 내 앞에 내밀었다.
그런 대담한 행동에 조금 두근거리면서도, 눈 앞의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입에 넣는다.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귤의 행복한 새콤달콤함이 입 안에 가득 퍼져나간다.

“어때….?”
“맛있어…..리코짱 대단해~!!”

다행이다, 라며 리코짱은 안심한 듯이 한숨을 쉬었다. 열심히 만들어 준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기쁜 마음이 가슴 속에서 올라왔다. 나만이 특별한 게 아닐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진다.
리코짱도 먹어줬으면 해서, 포크를 받아들고 그녀의 입으로 케이크를 가져갔다. 머리를 쓸어올리는 동작에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쿵쾅대는 심장소리는 더더욱 커졌다.

“그치? 맛있지?”
“후후, 정말이네.”
“저기, 오늘은 고마워….리코짱. 덕분에 최고의 생일이 됐어.”

고맙다고 말하자, 리코짱은 “과장이야.” 라며 웃었다.

“그치만,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최근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계속 리코짱을 피해다닌 탓에 걱정을 끼쳤던 걸,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다.

“........응. 하지만, 이젠 괜찮아.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그래? 그럼 다행이야.”

깊게 물어보지 않고, 안심했다는 듯이 아래를 바라보는 상냥한 그녀에게, 나는 한번 더 감사 인사를 했다.




한동안 제대로 애기하질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지금의 학교에 있었던 일이나, 요우짱의 일. 서로가 기르는 개에 대한 얘기(리코짱이 프렐류드가 얼마나 귀여운 열변을 토하는 바람에, 시이타케도 귀엽다고 화를 내고 말았다), 얘기들은 끝이 없었지만…..
대화하던 도중, 갑자기 입을 다물고 만 리코짱. 눈썹을 찌푸리고, 입술을 꼭 다물었다.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저기…..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생각치도 못한 질문이었다.

“치카짱은…...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 걸까. “없어.” 라고 대답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설픈 거짓말은 바로 알아챌 테고, 게다가 내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있던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리코짱에겐 거짓말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있어.”

목소리가 떨렸다. 리코짱이야.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구나…..”

그녀는 먼 곳을 바라봤다.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을 이었다.

“나 말야, 지금 이 학교에 오고 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고백을 받았거든…..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기쁘지만, 조금 알기 힘들었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뭘까, 하고. -----나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말이야.”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역시, 리코짱에게도 특별한 누군가가 있는 거구나.
가슴이 욱신거렸다.
이런 게 치사하단 건 알고 있다-----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말하지 않는다면, 말해준 리코짱에게 미안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숨긴 채, 내 생각을 입에 담았다.

“나는 말야,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행복해져. 하지만….괴롭거나, 울고 싶어질 때도 있어. 그래도, 함께 있고 싶어.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어. ‘좋아해’라는 건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해…..”
“그래…..치카짱은, 정말로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응, 좋아해. 정말로 좋아해…..”

가슴에 손을 얹고, 바로 옆을 바라본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입에 담는다. 거짓말은 조금도 없는, 정직한 나의 마음. 옆에서 듣고 있던 리코짱의 볼은 기분 탓인지 발갛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치카짱-----”
“뭐야?”
“.....말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일어서서, 눈 앞에 한가득 펼쳐진 해바라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 광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나는 눈부신 여름 햇살에 눈을 가늘게 뜨면서 짙은 붉은빛 머리카락이 여름바람에 날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랬더니.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아, 더 이상 숨길 수는 없겠구나…..라고.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민폐일지도 모른다. 곤란해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이 마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지 않는다니 바보다.
리코짱을 좋아해,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자. 마음을 말로 바꾸지 않는다면, 말로 하지 않는다면 형태를 갖출 수는 없으니까.

“-----------리코짱!!”

그녀가 천천히 이쪽을 돌아본다. 나는 일어서서 힘껏 외쳤다.

“저기, 나…..!! 리코짱을 좋아해!!”

심장에서 쏟아져 나온 열이 온 몸을 휘젓고 다니고, 상기된 뺨이 탈 듯이 뜨겁다. 두근거리는 맥박 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열에 들뜬 것처럼, 작년 여름부터 가슴을 태우고 있던 리코짱에 대한 마음을 전부 털어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리코짱이야….!! 이런 마음을 버려야만 한다고, 포기해야만 한다고 몇 번이고 생각했었는데, 막을 수가 없었어……”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흘러넘친 마음이 눈물이 되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 고백을 듣고, 리코짱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무서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땅을 적신 얼룩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좋아하는 향기에 휩싸였다.

“들어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그 사람은, 치카짱.”

가늘고 작지만, 하지만 또렷한 목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상냥하게 미소짓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말은 제대로 들었지만 머리가 따라가질 못한다.

“거짓말…..날 좋아한다니….”
“정말이야. 치카짱의 마음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 곧 여기서 떠날 내가 치카짱을 속박할 순 없으니까. 지금의 관계인 채로 있는 게 좋다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어. 그러니 일부러 눈치채지 못한 척 했었지만…..사실은 무서웠을 뿐이야.”

똑같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겁쟁이가 되고 마니까…..자신이 상처입는 것이 두렵고, 상대나, 다른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건 더 두렵다.

“-----실망했지?”
“아냐. 그렇지 않아….”
“오늘 같이 가자고 한 건….치카짱에게 고백할 생각이었어. 겨우 각오도 하고, 요우짱도 엄청 등을 밀어 줬었는데…...그치만, 치카짱이 먼저 말해버렸네.”

그렇게 말하며 리코짱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굉장히 부끄럼쟁이인 리코짱인데….얼마나 용기를 짜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힘껏 껴안고 말았다.

“어쩌지….나, 점점 리코짱이 좋아지기 시작했어.”
“후후, 뭐야, 그게.”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는 손의 온기에 다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부드러운 온기를 더 느끼고 싶어서, 머리를 어깨에 맡기고 꽉 껴안는 힘을 더욱 강하게 주었다. 
문득, 쓰다듬던 손이 멈추더니-----

“....? 무슨 일이라도 있어?”
“저기, 고백….내가 말할 생각이었는데, 먼저 치카짱이 말해줬으니까…..나도 제대로 말하고 싶어서.”

리코짱의 그 말은 매우 진지해서, 무심코 그 눈을 빤히 쳐다보고 말았다.

“뭐, 뭐야…?”

그치만, 성실한 점이라던가, 약간 지기 싫어하는 점이라던가…..

“응, 응. 리코짱다워.”
“이상, 해?”
“전혀. 그런 점이 너무 좋은걸.”

리코짱은 뺨을 붉히며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라며 삐진 듯이 중얼거렸다.
그런 표정도 귀여워서, 다시금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계속 말하지 못했던 만큼, 정말 좋아한다는 말을 엄청 전하고 싶어서….하지만, 이 이상 말하면 본격적으로 리코짱이 삐질 것 같으니까 그만두자.

“에헤헤, 미안해. 그치만 괜찮은걸…..제대로 듣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본 적도 없을 만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부끄러움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지만, 분명히 그 날과 똑같은 말을 해 주었다.



우리들은 레저 시트 위에 손을 잡고 누워 반짝거리는 뭉게구름이 떠 있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러고 있으면 말이 없어져도, 얽힌 손가락이나 마주잡은 손바닥에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옆의 그녀를 바라보자 마침 눈이 마주쳤다. 흔들리는 호박색 눈동자 속에는, 내 붉은 눈동자가 비치고 있었다. 거울을 바라보듯이 서로의 색으로 채워진 세상 속에는, 우리 둘밖에 없다. 조금 전까지 들리던 매미 소리와 바람 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우리 둘의 심장 소리만이 귀에 남았다.
긴 속눈썹이 눈동자를 가리고, 손을 꼭 잡는다. 여전히 서로 말은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도 눈을 감고, 어느 쪽이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입술이 겹쳐졌다. 맞닿은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온도도 감촉도 잘 알 수 없었던 옅은 키스였지만, 그 시간은 영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별에 있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틀림없이 우리들이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나와 그녀가 붉은 실로 맺어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넓은 세계에서 단 한 사람과 만났다는 것, 마음이 통한 것은 엄청난 기적이라고, 이 때의 나는 의심치 않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18번째 생일을 맞이한 여름날------우리들은 연인이 되었다.










이걸로 1장 끝.
1장 안에 발단위기절정결말 다 들어있는데 전체 편으로 보면 1장이 발단임

아직 끝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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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좋아 112.152 2021.11.07 11:55:06
신흥5센요 2021.11.07 12: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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