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실에서 서류더미를 정리중인 시오리코
평소처럼 꼼꼼하게 서류를 살피고 허가/기각 도장을 찍어 처리한다
「학원제에서 콧페빵 기네스 도전이라니.. 제정신일까요 이 안건은...」
기각 도장을 찍으며 다음 서류를 집어든 시오리코는 사래들린듯 심하게 기침을 한다
「괜찮으세요? 회장?」
「고ㅑㄴ챤ㅇㅏㅇㅛ..갠ㅊㅏㄴㅎㅅㅡㅂ니다」
걱정하는 임원들을 만류하며 천천히 다시 서류를 읽어내린다
「아유무씨가.. 메이드 카페를?」
학원제 당일
학생회는 학원제에서 그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외부인력 관리나 분실물 회수 등의 업무는
학원 이곳저곳으로 이동해야 했고
자신있던 체력은 빠르게 떨어져갔다
오늘만은 넓디 넓은 니지가사키 학원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했다
조금의 여유조차 나지 않는 시오리코에게 약간의 힘을 준 것은
메이드카페를 운영중인 교실동 2학년 복도를 지날 때
먼 발치에서 보였던 메이드복 차림의 아유무
어느덧 학원제 운영 막바지
학생회장을 필요로하는 업무는 모두 정리되었다
학생회장실을 빠져나와 메이드카페가 있는 교실동으로 달린다
교실동은 또 왜 이리 멀리 있는걸까
운영시간에 늦지 않게 달린다
교실동 2학년 복도에 다다른 시오리코
하지만 이미 운영종료 팻말만이 시오리코를 맞이한다
이 감정은 허탈한걸까 분한걸까
고개를 숙이니 무언가 물방울이 떨어진것 같았다
돌아서며 남아있을 학생회 임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려고 생각한 그때
「아! 시오리코쨩! 수고했어」
라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그토록 보고싶었던 분홍색 머리의 선배가 있었다
아직 뒷 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은것인지 짐을 들고있는 채 였고
무엇보다 검은색 드레스에 흰색 앞치마를 한 메이드복 차림
..여기까지 써놨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그려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