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 Aqours 5주년 특별호
5th Anniversary Special Edition
요시코쨩과 루비쨩과 하코다테의 추억
도서실에서 뛰쳐나와서
대범한 분위기, 때때로 독특한 어미를 붙여 Aqours 멤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쿠니키타 하나마루다. 같은 1학년인 개성 강한 요시코와 수줍음을 많이 타는 루비와도 사이가 좋은 하나마루. 대인 관계가 좋고,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타입이다. 그런 점도, 스쿨 아이돌로서의 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유!··· 않아요! 마루는 스쿨 아이돌과 만났기 때문에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고, 모두와 함께라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만약 스쿨 아이돌이 아니었다면 분명, 도서실에 죽치고 있었을 거예요」
하나마루가 스쿨 아이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가장 추천을 한 사람은 루비였다.
「루비쨩이 원래 스쿨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근데, 설마 루비쨩이 마루에게 스쿨아이돌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주다니··· 그게 정말 기뻤어요.」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며 수줍음을 많이 타던 루비가 점점 더 적극적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하나마루는 기쁜 듯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루비쨩은 대단해유! 하코다테의 하치만자카(八幡坂)에서 Saint Snow의 2명과 합동으로 라이브를 했었죠. 그것도 루비짱의 제안이었구요. 지금 와서 보면,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기 전에, 도서실에 틀어박혀 있던 것이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루비쨩은 행동력이 있어유! 자신의 의지가 확실하고, Aqours의 앞으로의 일도 되게 많이 생각하고 있어유!」
대범해보여? 실은 책사(策士)즈라~!
열변 후, 하나마루는 자신이 사투리를 마구 썼던 걸 눈치챘는지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그러고 보니···」라고 당시를 되돌아 본다.
「루비쨩과 요시코쨩과 마루가 하코다테에 남았을 때, 리아쨩의 방에 머물렀는데, 그 때 세이라씨가 우리 셋에게 정말 남아도 되냐고 걱정을 했어요. 요시코쨩이 대충 얼버무렸었는데요(取り繕って), 그 요시코쨩이 평범하게 사람과 대화를 했어유···! 그때는 충격이었쥬···」
요시코를 옛날부터 알고 있는 하나마루. 하나마루의 눈에는 스스로를 타천사 요하네라고 일컫는 요시코는, 어떤 존재로 비치고 있을까?
「요시코쨩은 어쩌면 루비쨩보다 부끄러움이 많을지도 몰라유. 마루가 보기엔, 요시코쨩은 잘 자란 도시 여자아이의 이미지라서. 깨끗한 맨션에 살고, 집에는 컴퓨터도 있고. 루비쨩과 리아쨩이 하코다테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심사회에서 면접을 보게 되어 함께 따라갔지만, 역시 회장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신경이 쓰여 밖에서 몰래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열심히 어필하고 있는 2명을 보고 큰 소리로 울어버리고 말았어유. 마루의 추측이라면··· 요시코쨩의 중2병은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어유.」
하코다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라이브에는 도중에 Saint Snow와 Aqours 멤버 전원이 모여 꿈의 협연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처음에는 루비와 리아만의 라이브라는 안도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하코다테에 1학년들만 남는다고 하니까, 모두 놀랐쥬. 하지만, 치카쨩만은 왠지 우리가 하려는 걸 눈치챈 것 같아서. 그래서, 나중에는 치카쨩한테만 사정을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치카쨩이 '나도 같이 부르고 싶-어!'라며. 그러면 세이라씨도 불러서, 다 같이 라이브를 하자는 얘기가 됐어요. 바로 세이라씨도 흔쾌히 수락해줘서 Saint Aqours Snow가 결성된거쥬! 하지만, 루비쨩과 리아쨩에게는, 다른 모두가 함께 노래한다는 걸 직전까지 비밀로 했어요.」
루비와 리아에 대한, 이른바 '역(逆) 서프라이즈' 느낌일까.
「맞아유!··· 예요! 요시코쨩도, 다시없는 기회라고 해서, 굉장히 의욕에 넘쳐있었지요. 왠지 모르게··· 항상 다이아씨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루비쨩이 그렇게 듬직해졌다는 것에 대해 감동(感化)을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멤버 전원의 의상도 몰래 준비하고···. 힘들었지만, 멋진(ステキな) 추억이 되었어유!」
결과적으로 Saint Aqours Snow의 라이브는 실현됐고, 루비와 요시코의 사이도 깊어졌고, 루비와 리아에 대한 역 서프라이즈도 실현됐다. 하나마루는 언뜻 보기에 느긋해 보이지만 실은 대단한(とんでもない) 책사다. 미래의 Aqours에게도 큰 존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마루는 모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하지만 만약··· 예전의 마루처럼 닫혀있던 사람에게 스쿨아이돌의 즐거움이 전해진다면, 더 좋을거예유!!'」
꿈의 공연(共演) Saint Aqours Snow 그늘의 주역(立役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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