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즐거웠던 퍼스트 라이브, 시간은 흘러 눈나가 감상을 이야기할 차례가 되고
우리들에게 던져진 두 개의 질문은 그 당시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음
오늘 하루 자신의 다이스키에 솔직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전력으로 긍정할 수 있었는데
그 후 한 텀 쉬고 던져진 다른 사람의 다이스키를 소중히 여길 수 있었냐고 묻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던
그 순간, 머리를 울리는 것 같은 충격이 아직도 내 럽생을 지배하고 있음
그 전까지는 러브라이브를 좋아함으로서 나의 다이스키를 펼쳐 놓는 것이 내 럽생의 주된 부분이었지만
이 이후로는 혹여나 내 다이스키에 눈이 멀어 타인의 좋아하는 마음을 상처입히고 깎아내리진 않았는지도 항상 돌아보게 됨
눈나는 세츠나의 야망을 빌려서 우리에게 이야기했지만
그를 통해 러브라이브 팬덤에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엔 눈나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함
눈나는 이 두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의 좋아함을 존중해줄 수 있는 마음을 더욱 더 많은 사람이 가지는 것이
이상적인 니지가사키 팬덤, 더 나아가 러브라이브 팬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해준게 아닐까
시간이 흘러 퍼스트도 곧 2주년, 니지가사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9명이었던게 지금은 12명, 유우까지 더해서 13명이 되었지만
2년 전 토모리와 했던 약속은 변함없이 소중히 간직하고 싶음
그 때 약속했던 러브라이버들은 잊지 말아줬으면,
퍼스트 때 없었던 러브라이버들은 눈나의 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서 글을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