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소라 + 별모양 자켓 너무 좋다)
솔직히 중간까지만 해도 아 너무 평범하고 뻔하다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러브라이브 본가를 너무 오마주하긴 했지.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신선했고, 리에라에게 필요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음.
호노카나 치카는 학교의 폐교를 막기위해 러브라이브 우승을 노린 것이지만, 카논은 그런 거 없이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었고,
솔직히 쿠쿠를 제외하면(쿠쿠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면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대회에서 잘할 필요가 있음. 근데 사실 쿠쿠도 이미 어느 정도 성과는 내서 우승까지는 안 노려도 되지 않나...?) 멤버 중에 러브라이브 우승을 노려야할 이유는 딱히 없음.
그냥 [우승 하면 좋다. 아님 말고.] 정도?
그 정도가 일반적인 생각인데, 이번 편에서 그것을 뒤집어 버림.
리에라가 러브라이브에 좀 더 열정을 쏟을 만한 이유가 생긴 것.
그리고 카논이 중간에 써니파랑 말한 다음 주제가 굉장히 신선했음.
'저는 노래로 이긴다거나, 순위를 매긴다거나, 이런 거는 잘 모르겠어요.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긴다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걸까요?'
써니파는 경쟁으로 인해 노래가 발전해왔다고 주장했지만, 카논의 이런 생각이 나중 슈퍼스타의 또 다른 핵심주제가 될 거라 생각함 ㅇㅇ
+ 이번 화는 러브라이브 본가를 오마쥬하기도 했지만, 쥿키의 또 다른 히트 작품인 '울려라 유포니엄!'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음.
작중 등장인물이 2학년으로 올라가기 얼마 안 남은 1학년인점. 실패를 겪는다는 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리에라의 멤버들, 유이가오카 학생들, 시청자들을.
카논의 이러한 역할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정말,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의 핵심 주제인 [시작의 순간]을 잘 표현한 마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울려라 유포니엄도 3기까지 하고 극장판도 있으니까 슈퍼스타도 그 정도는 하겠지..?
이번 편이 10화, 11화보다 임팩트가 적고 러브라이브 특유의 클리셰가 많은 거 나도 인정함 ㅇㅇ
그렇지만 너무 평가절하 당할만한 마무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소신발언 하자면, 개인적으로 본가나 아쿠아 스토리에 비하면 제일 현실적이면서 다음 시작이 기대되는 마무리가 아니었나?
12화로 짦은 건 나도 매우 아쉽다. 애들 귀엽게 뛰어노는 스토리나, 신년 맞이, 2학년으로 올라가는 장면 정도는 짧게 넣어줘도 괜찮았을 텐데...
아....
그래서 13화 어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