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사정이 안 돼서 하나도 못 보고 어둠의 루트에서 살다가 이번 길키 라이브부터 생방송으로 봤음. 일이 있어서 퓨어 프레이즈 쯤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라이브 첨이라 그런가 아님 중간 합류라 흐름을 못 따라가서 그런가 그냥 그랬음. 점점 재밌었고 무명연가 개쩔긴 했지만.
근데 쿼츠 팬미를 첨부터 보는데 시작하자마자 라이브는 진짜 다르다는 게 확 느껴졌음. 사실 엄청 예전에 외국곡 주로 들을 때 '왜 최상의 환경에서 녹음한 앨범을 두고 라이브 음원을 듣는 거지?' 라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음. 니지는 아쿠아에 비해선 곡이 많이 없기도 하고 애초에 팬미라 짧게 끝나는 게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있었음. 마유치 찐비명 소리랑 체미 애드립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음. 츄룽이 화음 넣는 것도 좋았고 아카링은 진짜 안정적이더라.
그리고 샤론 라이브를 첨부터 봤는데 비록 지연이 좀 있었지만 진짜 예술이더라. 그 등장씬이랑 첫 곡은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음. 앨범 재킷 진짜 완벽 재현 최고 + 신비로움. 세토리도 개쩔었고 솔로 곡 안 나온 게 좀 아쉽지만 뭐 언젠가는 나오겠지. 연말 드리미콘 때라던가.
컴 환경이 나빠서 중간부터 계속 버퍼링 걸리다가 태극권 장면 거의 다 날아가고 곡 중에서도 몇 번씩 끊겼음. 그래서 1080p 포기하고 오토로 맞춰놓으니까 막 240 정도로 나오는데도 버퍼링은 안 걸리니까 좋더라. 그 정도 화질로 봤는데도 진짜 꿀잼이었음. 오히려 옛날 판도라 같은 거 생각나기도 하고. 슈스 방송이랑 겹치지만 않았어도 뽕 차서 2일차까지 샀을 텐데 좀 아쉽네.
아즈나 팬미도 기대된다. 리루리루가 첨부터 끝까지 의자에 앉아서 노래 부른다고 해도 재밌을 것 같음. 아즈나 팬미는 쿼츠 2일차 얘기 듣고 나니까 2일차도 질러볼까 생각 중.
진짜 너무 재밌었고 라이브 뷰잉이랑 직관 정말 해보고 싶다. 작년 10월에 입갤하기 전까진 주위에 오타크도 적은데 그 중에서 딱 한 명도 러브라이브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이 슼페만 하고 ㅈㄴ 외로웠는데 물붕이들 만나서 라이브 중계하고 갤방 보고 애니메이션 중계하니까 살맛난다. 고맙다 물붕이들아.
추신. 맨 첫 곡 '어느 날 영원처럼'은 줄여서 뭐라고 부름?
추추신. 오늘로 확실히 정했다. 5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