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안나 스미레. 그녀가 가진 특징중 하나를 꼽자면 만능이다.
그녀는 웬만한 일들을 평균 이상으로 소화해낼 수 있다.
노래면 노래, 댄스면 댄스, 심지어 잡일이면 잡일까지.
그리고 이어서 두번째 특징.
그것은 무능이다.
얼핏 모순같지만 그녀는 만능이자 무능이다.
헤안나 스미레라는 여자에겐 분명 그 두가지가 공존하고있었다.
뭐든지 할수있는 만능이지만 그 무엇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는 무능인것이다.
파티에서라면 마카롱.
중화코스에서라면 교자.
닭이라면 갈빗대.
향기없는 꽃.
결국 그정도 여자인것이다.
그녀의 거듭되는 실패도 이해가 간다.
그녀의 만능 중 무엇하나도 천부의 재는 없는것이다.
천연물이 아닌 합성착색.
어떻게 이렇게나 노력이 가능했을까
이점을 설명하기위해선 우선 다음특징을 설명해야한다.
그녀의 세번째 특징. 그것은 자기현시욕이다.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예능인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
좀더 눈에띄고 싶다.
그 누구보다 더.
자기현시욕.
그녀의 그것은 보통사람의 그것을 상회한다.
스쿨아이돌활동조차 자신의 디딤돌로 삼고싶을 정도로.
비극이다.
빈자가 프라이드가 높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오라라는것이 있다.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뿜어져나오는 기운.
싫어도 이목을 끌어버리는 카리스마.
헤안나 스미레에겐 그것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예능인으로써는 치명적.
북두칠성의 북극성은 눈에띄지만.
은하수를 수놓은 수많은 작은 별들 중 하나는 그 누구도 이름을 모르는것이다.
원래라면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
원래라면...
하지만.
'우리는 스쿨아이돌.'
무능이라도 만능으로 있고싶다면
제아무리 은하수의 작은 별이라도.
그것이 빛을 발하려한다면.
빛나고싶다면
빛날 수있다.
"아니."
"빛나게 할 겁니다. 중앙에서"
그녀는 제비꽃색 의상을 기우며 조용히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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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절대2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