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귀여운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머리도 쓰다듬고 손도 그냥 막 잡고 팔짱도 끼고
아무튼 전혀 자각없이 스킨십 막 해서 소금이 심장 터트릴 뻔 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뭐 불량배를 쫓아냈던지 해서 소금이가 한번 딱 멋있게 보이니까
그 다음부터 이상하게 의식하게 되서 전처럼 달라붙기는 커녕 가까이 붙기만 해도 얼굴 빨개지고
떨어져 있을때도 계속 소금이 얼굴 떠올라서 부끄러워가지고 베게껴안고 뒹굴고
소금이가 말만 걸어도 삐잇 하면서 떠듬대고 아예 소금이 얼굴 똑바로 못쳐다보는 수준까지 되고
소금이는 뽀무가 왜 저러는지 짐작도 못하고 그냥 전보다 거리두니까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시무룩하고
그러다 무슨일때문에 둘만 밤늦게 하교하게 되는데 오다이바 관람차 앞에 딱 왔을때
머뭇거리던 소금이가 뽀무한테 자기가 싫어졌냐고 물어보고 뽀무는 눈 휘둥그래져서
그런게 아니고 이래서 저래서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백 비슷한 말 해버리고
소금이는 머리속에 대혼란 걸려가지고 자기도 고백 비슷한 말 해버리고
그렇게 둘 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른채 서로 다가가
눈이 오는 날 밤 오다이바 대1관람차를 배경으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