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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토막SS] 세츠나 : 수비드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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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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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1 04:47:41
딩-동
세츠나 : 안녕하세요!
카나타 : 오오~ 주말에 고생시켜서 미안해.
ㅅㅊㄴ : 뭘요, 이 정도로! 오히려 주말에 카나타 씨랑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인걸요?
ㅋㄴㅌ : 그렇게 되려나... 후후훗
ㅋ : 그럼, 잠깐 들어올래?
ㅅ : 넵. 실례하겠습니다.
ㅋ : 볼까... 이건 내가 신청했던 조리실 장비 신청서고.
ㅋ : 이건 에어프라이어 리스트?
ㅅ : 제품들 중에서 어떤 게 가장 좋을 지 모르니 학생회에서 뽑아본 사양 목록이에요. 이런 거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카나타 씨가 선택해주세요.
ㅋ : 음... 아무래도 학교의 입장이라면 기능이 단순하면서 오래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ㅅ : 그건 그렇죠. 하지만 직접 조리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출력을 세게 조절할 수 있는 이 제품도 괜찮아보여요.
ㅋ : 그럼 이걸로 할까. 적당히 3중 파워 조절에다가, 안전을 위한 타이머 기능까지.
ㅅ : 거기에 직관적인 디자인까지. 사용 안내문은 물론 달아놓겠지만, 처음 쓰더라도 금방 사용할 수 있겠네요!
ㅋ : 좋아, 그럼 결정!
ㅅ : 좋아요!
ㅅ : ... 그나저나, 에어프라이어에 대해 몰라서 그런데, 이걸로 무슨 음식이 가능한가요?
ㅋ : 아하, 아무래도 최근에야 뜨기 시작한 조리기구니... 모를 수도 있겠구나.
ㅋ : 에어프라이어는 열풍으로 음식물을 익히는 장비야. 쉽게는 작은 오븐.
ㅅ : 그렇다면 주로 굽는데 사용되겠네요?
ㅋ : 아무래도 그렇지? 그런데 음식을 골고루 익혀주니까 불을 이용한 것보다 훨씬 쉽다는 말씀.
ㅋ : 피자도, 로스트 치킨도, 녹은 치즈를 얹은 고소한 콘 샐러드도, 거기가 고기 구이까지.
ㅅ : ...(줄줄)
ㅋ : 세츠나짱, 침 흐르고 있다고?
ㅅ : 핫!
ㅋ : 그러고보니 슬슬 점심 때려나. 점심 먹고 갈래?
ㅅ : 앗, 괜찮습니다. 집에서... (꼬르르르르르)
ㅋ : ...
ㅅ : ...(르르르르륵...)
ㅋ : 그러고보니 어제 하루카짱이랑 먹었던 엄청 맛있는 고기가 남아있단 말이지?
ㅅ : ...부탁드립니다///
ㅋ : 후후. 그럼 주방으로 가 볼까?
ㅅ : 고기가... 비닐봉지에... 뜨거운 물?
ㅋ : 응. 뜨거운 물에 안쪽을 익히는 조리법. 수비드라고 불러.
ㅅ : 헤에에...
ㅋ : 일단 고기를 구울 후라이팬을 준비하고, 온도 확인. 그리고 식용유를 잔뜩.
ㅅ : 자, 잠깐. 괜찮은가요?? 저는 아유무씨에게 기름이 너무 많다고 항상 혼났었는데?
ㅋ : 아아, 괜찮아. 고기가 기름을 적당히 먹으면서 줄어들거야. 볶을 땐 기름이 좀 적어야겠지만, 지금은 열을 전달하는 양념이나 물이 없으니까.
ㅅ : 오오... (????)
ㅋ : 이 정도로 기름이 뜨거워졌으면,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지? 고기 두두등장.
ㅅ : 오, 오오...!
치익-
치지지지지....
ㅋ : 소리가 끝내주지?
ㅅ : 소리도, 고기 향도... 어떻게 이런 게 있죠...?
ㅋ : 히히, 슬슬 수비드의 위력에 정신을 못 차리게 될 걸?
치이이이이이
지글, 지그르르르
ㅋ : 슬슬 뒤집어볼까. 짠
칙
치지지지지지지지-
ㅅ : 와, 와, 맙소사. 색깔이, 와...
ㅋ : ㅎㅎㅎ, 세츠나짱은 볶음밥 좋아해?
ㅅ : 네. 그런데 갑자기?
ㅋ : 양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럼 스테이크에 볶음밥 정식 주문 받았습니다.
ㅋ : 이 정도면 다 익었으려나. 고기를 건져서 도마에서 휴식시간.
ㅅ : 에..? 바로 먹지 않는 건가요?
ㅋ : 바로 먹기엔 너무 뜨겁거든. 거기다 조금 식혀주면 고기 맛이 더 좋아진다는 말씀.
ㅅ : 오오...(????×2)
ㅋ : 남은 기름에다가... 야채와 마늘을 살살살. 소금과 후추도 살살살.
ㅋ : 마지막으로 밥까지 잘 비벼서 익혀주면 완성!
ㅋ : 이제 준비가 끝난 고기도 잘 썰어서...
ㅋ : 자, 여기. 한 입 먹어볼래?
ㅅ : 네, 네...
ㅅ : 냠
ㅅ : 어, 어?
ㅅ : 여긴... 어디죠?
아유무 : ...? 세츠나짱, 너무 일찍 왔는데?
시즈쿠 : 무슨 일이 있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확인 먼저 할까요.
아유무 : 세츠나짱? 여기 오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
ㅅ : 아유무 씨랑 시즈쿠 씨...
ㅅ : 저는 그냥 카나타 씨 집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었는데, 고기를 한 점 먹는 순간 갑자기 여기로.
시즈쿠 : 이건... 그거일까요? 일시적 충격으로 인한.
아유무 : 아마 그렇겠다. 큰일 날 뻔했네, 세츠나짱.
ㅅ : ? 네, 네... 뭘요...
아유무 : 흐음, 그래서 카나타 씨의 요리는 어땠어?
ㅅ : 요리... 그건, 카나타 씨의 요리는 정말... 정말...
ㅅ : 어떻게 그런 요리가 있을 수 있죠??
시즈쿠 : 헤헤, 세츠나 선배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은 걸요?
ㅅ : 정말, 정말로 거짓말 하나도 없이 말이에요?
ㅅ : 제 16년 인생에서 그런 걸 먹어본 건 난생 처음이었어요. 말도 안 돼요...
시즈쿠 :
아유무 :
ㅅ : ?
시즈쿠 : 지금까지는 어머니께서 해 주신 음식만...?
ㅅ : 네.
시즈쿠 :
아유무 :
시즈쿠 : 아유무 선배.
아유무 : 안 돼.
시즈쿠 : 그렇지만, 저 아래의 저희들은...
아유무 : ...천수무강이시니까.
시즈쿠 : 쳇...
ㅅ : (????)
아유무 : 세츠나짱, 아직 다 먹지는 못 했지?
ㅅ : 네.
아유무 : 세츠나짱이 누리고 싶은거 충분히 누리고 와. 기왕이면 우리들이랑 같이. 알겠지?
시즈쿠 : 함께가 아니면 삐질 거라고요?
ㅅ : 네, 네!
아유무 , 시즈쿠 : 그럼, 아주 나중에 만나(요)!
ㅅ : ... 핫!!
ㅋ : 설마 그 한 입에 기절해버렸는가...
ㅅ : 천사가 된 아유무 씨랑 시즈쿠 씨를 만났어요.
ㅋ : ? 헤에.
ㅅ : 엄청 맛있어요! 이게 대체 뭐죠?? 어떤 고급진 걸 넣으신 건가요?
ㅋ : 별 것 없다구? 다진 마늘 약간에 버터 약간, 후추에 밑간 살짝.
ㅅ : 저... 저는.. 정했습니다. 카나타 씨에게서 요리를 배우기로!!
ㅋ : 오호라.
ㅅ : 그래서 동호회 모두에게, 진짜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하는 거예요! 정했습니다!!
ㅋ : 오야~ 그보다 식기 전에 얼른 먹으려무나.
ㅅ : 넵!! 와구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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