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브 라이브! & 러브 라이브! 슈퍼스타!!
쿄고쿠 타카히코 & 하나다 줏키 콤비.
전반적으로 뮤지컬 느낌이 강하다. 과장된 연출이 많고 판타지적 요소도 나오며 전개가 빠르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유희성, 1995)라는 논문에 따르면 뮤지컬은 사실주의보다는 낭만주의에 가까운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성보다 감성이, 정형보다 정열이, 사실성보다 환상성이 우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뮤지컬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요소들은 호불호가 갈린다.
사실적이고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싫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런 요소들이 무인편과 별애니만의 특징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갤러들이 소위 말하는 '줏키맛'이 이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영화/애니의 특징이 (좋아하는 사람은) 여러 번 봐도 안 질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무인편은 이미 몇번 다시 봤는지 셀 수도 없고 별애니도 화당 평균 다섯번 이상은 본 것 같다.
2. 러브 라이브! 선샤인!!
사카이 카즈오 & 하나다 줏키 콤비.
대체로 위와 비슷하나 사카이 감독은 눈물이나 감동이 특기인것으로 보인다. 무인편 시절에 1기 7화 '에리치카'나 2기 11화 '우리가 결정한 것'의 콘티/연출을 맡기도 했다. 선샤인에서도 1기 9화 '미숙 DREAMER'나 2기 13화 '우리의 반짝임'을 보면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다만 이런 특징이 시청자에 따라 신파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난 울었다...
3.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카와무라 토모유키 & 다나카 진 콤비.
다른 러브 라이브! 시리즈와 사뭇 다르다. 1.과 반대로 사실적인 성격이 강하다. 과장이나 급발진도 거의 없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고 드라마를 풀어내는 과정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대중성이 강하고 유입들이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니지애니가 다소 단조롭다고 느꼈다. 멤버 저마다의 고민과 그걸 해결하는 것이 내러티브적인 면에서는 훌륭했지만 보여주는 면에서는 심심했다. 그래서 니지애니는 다른 시리즈만큼 여러번 다시 보진 않았다. 그렇다고 니지애니가 별로라는 건 아니고 잘 만든 작품임은 틀림없다.
정리.
함부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취향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각 시리즈마다 고유한 특징을 갖고 있고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즐기면 되는 거다. 모두 즐럽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