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ss 번역) 아마 요이치나 요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 글쓴이
- ㅇㅇ
- 추천
- 1
- 댓글
- 0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309519
- 2021-10-05 17:36:16
짧은 요우치카 ss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642364
점심시간에 걸려온 전화는 「와타나베 요우」라는 익숙한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서였다. 그래도 요즘은 이렇게 갑자기 전화를 받는 일도 적어지고 있었다. 그야 뭐, 같이 살고 있으면 전화로 말할 일도 없어지니까. 그게 좀 쓸쓸하다거나 하는 건 사치스러운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여보세요」
「아, 치카 쨩. 지금 괜찮아?」
「괜찮은데」
대학 캠퍼스의 홀은 많은 학생들로 웅성이고 있다. 거기서 나는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니, 요우 쨩의 전화에 응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굳이 따진다면 정면으로 받는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시선이 신경쓰일 뿐일까.
「요우 쨩, 무슨 일이야?」
「응. 치카 쨩, 바지 주머니에 휴지 넣어뒀어?」
그 물음에 잠옷 대신 입었던 면바지가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현관에 놓여 있던 포켓 티슈를 치우려고 했었는데, 그 뒤에 어떻게 했더라?
그 행방은 기억나지 않지만, 요우 쨩은 오늘 아침에 세탁기를 돌릴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런, 걸까.
「저기 혹시, 전부 풀려버렸어?」
「……다음에는 조심해줘」
「아, 응. 미안해」
사과했더니 통화는 그대로 끝나버렸다. 웬만해선 화내지 않는 요우 쨩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삼세번이면 화내는 모양이다. 그야 그렇지, 나도 그건 화낼 거야.
「왜 그래?」
나는 풀이 죽어 있었던 것 같다. 친구가 걱정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아, 혼났어」
내용을 가볍게 설명하자, 왠지 의아한 눈빛.
「그러니까, 『요우 쨩』하고 동거하고 있다고 했지?」
「룸 셰어, 야」
「그런데, 그 『요우 쨩』이 세탁을 해주고 있다고?」
「그게, 요우 쨩이 같이 빠는 게 더 효율적이래서」
「……흐음」
그건 그렇고, 어떡하지. 사과했으니까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요우 쨩은 어지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쩐담.
「……저녁은 햄버그로 할까」
「뭐야, 벌써 저녁 먹을 기분이야?」
「음- 아니, 요우 쨩이 햄버그를 좋아하거든, 기분이 좀 풀릴까 해서」
「……너희들, 부부야?」
참고로, 요우 쨩은 별로 화내지 않았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