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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10화 리뷰
글쓴이
시아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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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309311
  • 2021-10-05 14:11:50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10화가 방영되었다.


스미레의 서사가 진짜로 끝났어? 라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10화가 4화만으로는 부족했던 스미레의 서사를 완성하는 회차가 되었다.


10화를 본 누구나 그렇겠지만, 하고싶은 말이 많다. 어서 리뷰를 시작해보자.


이번 리뷰의 제목은 이것으로 하겠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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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맡긴다니...."


이 시점에서 쿠쿠는 스미레를 "코노 히토(이 사람)"이라고 부른다. 평소엔 구소쿠무시로 부른다거나 하고.


아무튼 이야기는 러브라이브 예선 과제가 제시됨으로서 시작된다. 바로 가사에 랩을 넣은 곡으로 참여해야한다는 것.


10화의 다음화 예고만 보고 치사토인가 싶었던 예상을 했었지만, 치사토는 보란듯이 윈드밀을 돌아버리고는 이야기의 중심은 스미레에게 넘어간다.


작중 스미레가 보여주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스미레는 이것도? 하면 무엇이든 해낸다. 아무튼 쑈~ 비즈니스 세계에 몸담았으니까. 


쿠쿠의 극렬한 반대에도 랩이 가능한 능력자인 헤안나 스미레에게는 러브라이브 지구예선의 센터가 맡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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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진짜로 좋은 거야?"


나중에 카페에서 카논이 말하듯, 스미레는 막상 시키면 내빼는 모습을 보인다.


근데 사실 좀 의문인 부분이기는 하다. 스미레가 뭘 마다한 적이 있었던가? 회장선거도 나갔었는데. 


센터 문제에 대한 쿠쿠의 의견은, '못 해본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였지만, 아무튼 센터는 스미레로 결정!


이 옥상에서의 장면에서 지나가는 대화중에 카논이 상당히 중요한 말을 한다. "그렇게 치면, 나도 노래를 못 했었고."


4화 리뷰에서 언급했던 내용인데, 카논은 스미레에게서 자신이 느꼈던 것과 같은 아픔을 보았었다.


아주 어릴적부터 노력했었고, 능력은 있었지만 성과는 얻지 못했었다. 오래도록 지속된 실패에 무기력이 학습되어 포기의 문턱에 섰었다.


카논은 회장선거때에도 그렇고, 최근화인 9화에서도 영상찍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전히 남들앞에 서기를 꺼려하고 나서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카논은 이제 아무 문제없이 노래할 수 있다. 간단한 문제다. 해봤으니까.


카논은 스미레에게 그 처음을 선물해주고 싶은 것이다. 


"분명 어렵겠지, 지금까지 실패했었으니까."

"그러니까 응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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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자신이 좀 생겼어?"


10화에서 스미쿠쿠가 상당히 주목받았지만, 세세한 곳에서 카논이 스미레를 상당히 챙긴다.


멤버들에게 앞장서서 응원하라고 해주고, 높게 평가해주며 때때로 격려해준다. 학교 친구들이 스미레에 대한 평가를 안 좋게 해도 끝까지 지지해준다.


10화를 다시보는 물붕이가 있다면 이 부분도 주목해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별로 내키진 않아하는 것 같지만 쿠쿠도 스미레를 밀어주기로 하고, 완성된 의상으로 스미레의 센터소식과 곡을 영상으로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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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이 들어가서 별로다 라던가."


카논이 생각하기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학교 친구들은 사실 굉장히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앞장면, 의상을 입고 영상을 찍을 때 스미레의 표정이나 억양이 평소같은 여유는 없이 굉장히 딱딱하고 마지못해 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 부분은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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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안 될 거 알고 있단 말이야!"


스미레의 무력감이 학습된 것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대사다.


쿠쿠의 일갈에도 결국 스미레는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언제나와 같은 결말을 예상하고는 도망쳐버린다.


멤버들 또한 스미레의 무력감이 학습된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스미레가 도망치긴했으나 여전히 센터를 맡기고자 한다.


스미레에 대한 멤버들의 의견은, 특징은 없으나 센터를 할 만한 능력은 있다.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다. 즉, 육각형 스쿨아이돌이라는 뜻이다.


시리즈 전작에서도 스미레와 같이 육각형 능력치를 가지는 스쿨아이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미야시타 아이.


스미레와 아이의 비교는 사실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이 부분은 그래서 별도로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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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고?"


그리고 스미레는 멤버들 중 유일하게 쿠쿠가 러브라이브에서 결과를 내지 않으면 귀국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스미레가 계단에서 엿듣는 씬은,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쿠쿠의 서사가 도대체 왜 아직까지 없는가에 대한 떡밥이다.


후반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11화가 카논의 이야기로 예정된 이상 쿠쿠의 이야기는 아예 12화로 넘어가게 된다. 


쿠쿠 또한 그녀의 일생을 걸고 중국에서 날아온 그녀 인생의 주역. 지금, 언제나 남을 지지해주는 쿠쿠의, 본인의 이야기의 편린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스미레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이 부분이 아주 흥미진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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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만 한다며…!"


스미레에겐 여러 마음이 혼재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스쿨아이돌을 향한 마음, 오래도록 갈망했던 센터에 대한 마음, 그리고 동료인 쿠쿠에 대한 마음.


이 장면은 결정적으로, 스미레의 마음에서 무엇이 우선인지를 보여준다.


아주 간단한 문제다. 스미레는 이 장면에서 한 가지를 포기하고, 한 가지를 그만두겠다고 하며, 한 가지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쿠쿠를 위해 센터를 포기한다. 쿠쿠를 위해 스쿨아이돌을 그만둘 수 있다. 


대체 언제부터 스미레가 쿠쿠를 각별하게 생각했느냐?라기보다는 스미레의 인성이 사실은 상냥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는 이야기. 러브라이브 슈퍼스타는, '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앞선 회차를 통해 타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나, 그리고 타인에 의해 만들어는 나. 그리고, 타인을 위해 완성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카논과 스미레는 비슷한 아픔을 겪었엇다. 3화에서의 카논을 생각해보자. 무대에서 불안해하는 쿠쿠를 마주했을 때 카논은, 쿠쿠를 위해 노래해야만 했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을 통해 비로소 노래하는 카논, 본인이 되고싶었던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


지금 스미레는 어떠한가? 쿠쿠를 위해 자신이 센터를 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스미레는 각성하지 못하고 자신을 포기한다.


이 부분은 카논에 비해 스미레가 겪었던 좌절이 훨씬 컸기 때문, 그리고 스미레의 내면에 자리한 무력함과 상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논의 경우, 노래할 수 없었던 기간동안 변함없이 지지해줬던 치사토가 있었다. 6화를 봤다면 얼마나 그것이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미레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오롯이 혼자서 그 좌절들을 받아들여왔으니 그 상처의 깊이가 가늠이 되질 않는다.


결국 스미레는 눈물을 버리고 도망쳐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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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으니까요!"


이 시점까지도 쿠쿠는 스미레를 "아나타(당신)"이라고 부른다. 온 마음을 다 담은 티아라를 전해주는 쿠쿠. 과연 쿠쿠의 마음은 닿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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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아라!"


쿠쿠의 온 마음이 담긴 이 티아라를 향해, 스미레는 있는 힘껏 손을 뻗는다. 제발 닿으라고 간절히 원하면서.


이 부분의 연출이 긴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연속된 실패의 경험, 항상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배신했던 수많은 오디션과 캐스팅의 결과들.


항상 그것들은 손에 닿을 듯이 있었다. 스미레는 언제나 만능이었으니까. 수많은 연습과 노력들로 인한 육각형 능력치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스미레는 지금까지, 간절히 원한 그 무엇도 손에 넣은 적이 없다.


지금 이 손끝에 걸릴 듯 말 듯한 티아라. 이번에도 닿지 않을까?


쿠쿠가 온 마음을 담았다는 이 것만큼은, 절대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스미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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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주네."


닿았다! 이 표정이 보이나? 스미레에게 이것은, 첫 번째의 경험인 것이다. 간절히 원한 것이 손에 들어온 첫 번째 경험!


그리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쿠쿠가 스미레의 이름을 부른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처음이 어려운 것이다. 스미레에게 이젠 센터도 주인공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미레가 정말로 간절히 원한다면, 이제 그것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해봤으니까!


길고도 다난했던 스미레의 서사는 논픽션 무대와 함께 마무리된다.


지구예선을 통과했는지는,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다.




10화 리뷰는 여기까지!


11화는 제목만봐도 전율이 오르는 카논의 에피소드. 그리고 아마 12화가 쿠쿠의 에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오늘같은 텐션으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물바!

ㅇㅇ 스미레 마다한거 하나 있음. 교탁 밑에서 카논한테 훈수질 할때 112.152 2021.10.05 14:17:24
시아우 엌ㅋㅋ 그건 좀 어려웠다 2021.10.05 14:18:31
ㅇㅇ 리뷰 잘 읽었다. 일반학생 팩폭인건 새로운 각도라서 재탕할 때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듯 112.152 2021.10.05 14:20:58
시아우 2021.10.05 14:23:36
쿠쿠몽 2021.10.05 14:23:36
시아우 2021.10.05 14:23:55
look00 2021.10.05 14:27:54
고돌희 쿠쿠 전화 엿듣고, 자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센터를 역으로 자신때문에 떠나는 사람이 생긴단는걸 깨닫고 스스로 포기하는 저 스미레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그만큼 공감되는 화였음 오히려 저번 화에서 좀 기대가 낮아져서 그런가 이번화는 다 좋았다 2021.10.05 14:39:02
시아우 2021.10.05 14:45:19
시아우 모든화가 다 감동의 물결일 수는 없는 법. 노는 화는 노는대로 즐겨야지 2021.10.05 14: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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